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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ALK] 가수인생 40년 최백호 | “사랑보다는 인생을 읊조리게 됐네요”
 
2017.03.20 14:38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만은 / 왠지 한 곳이 비어 있는 / 내 가슴이 다시 못 올 곳에 대하여 / 낭만에 대하여” (최백호 ‘낭만에 대하여’ 가사 中)

스물일곱 나이에 늦깎이 데뷔, 반평생 넘게 ‘낭만’을 노래해온 가수 최백호(67)가 어느덧 가수 인생 ‘불혹’을 맞았다. 십수 년 무명 생활에도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그는 1995년 발표한 16집 ‘낭만에 대하여’가 크게 히트하며 뒤늦게 찬란하게 꽃을 피웠다. 2000년대 이후 댄스, 발라드 위주로 재편된 가요 시장에서도 그는 특유의 음색에 인생에 대한 관조가 돋보이는 가사로 깊이를 더하며 ‘낭만가객’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낭만가객이라. 이 얼마나 영예로운 호칭인가.
최근 발표한 데뷔 40주년 앨범 ‘불혹’은 최백호의 연륜, 나아가 음악적 경륜이 돋보이는 앨범으로 울고 웃으며 살아온 우리네 모두의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어느덧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인 만큼, 사랑보단 인생을 읊조린 노래가 다수다. 본 앨범 발매에 앞서 음원으로 선공개된 ‘바다 끝’과 2017년 버전으로 재탄생한 데뷔곡 ‘내 마음 갈 곳을 잃어’가 더블 타이틀로 담겼다. 또 그의 인생곡 ‘낭만에 대하여’를 비롯해 일곱 곡의 신곡과 리메이크 두 곡을 포함, 총 12트랙이 수록됐다. 이 중 8번 트랙 ‘하루 종일’은 최백호의 자전적인 소회가 담뿍 담긴 곡이다.
“한평생 열정적으로 살아온 가까운 지인에게서 어느 날 전화가 왔는데, 요양원에 들어가기로 했다 하시더군요. 그 말을 듣고 하루 종일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머지않은 미래의 제 모습을 봤기 때문일까요. 그 목소리가 한동안 잊혀지지 않아 곡을 쓰게 됐습니다.”
앨범 총괄 프로듀싱은 4년 전 ‘부산에 가면’으로 인연을 맺은 에코브릿지가 맡았다. 또 주현미, 뮤지컬 배우 박은태, 어반자카파 조현아 등 쟁쟁한 실력을 지닌 후배들이 피처링 주자로 참여했다.
호화 라인업에도 불구, 무엇보다 돋보이는 건 다름 아닌 최백호 그 자신이다.
“선배님의 목소리 톤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그 자체로 음악입니다. 이번 작업을 통해 또 하나 느낀 건 선배님의 곡에 대한 해석력, 표현력인데요. 요즘 가수들의 리코딩 작업을 하다 보면 프로듀서로서 개입해야 할 부분이 많아요. 그런데 선배님의 목소리는 전혀 건드릴 수가 없었어요.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게, 한 음을 부르고 있는데도 마치 다른 음처럼 들리는 착청(錯聽)이랄까요? 신선하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에코브릿지)
에코브릿지가 편곡에 특히 욕심을 냈던 ‘낭만에 대하여’ 역시 8시간 사투 끝에 결국은 최초 녹음 버전 그대로 실을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프로듀서도 감히 손댈 수 없을 정도였던 ‘날것’ 그대로의 느낌, 거칠고 투박하기 그지없지만 그 자체로 최백호를 살리기 위해서였다.
40년간 한길을 걸어왔다면 그 자체로 장인(匠人)의 경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터. 그럼에도 최백호에게 어떤 의미로 이번 ‘불혹’은 또 다른 시작이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좋은 길만 달려온 게 전혀 아니었어요. 좌절도 많았고, 가수로서 치욕적인 세월도 적지 않았죠. 하지만 노래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음악 하나만 바라보고 꾸준히 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부턴 아마도 가창력도, 표현력도 점점 떨어지겠죠. 두렵지 않아요. 늘 지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살고 있어요. 더 이상 가수로서 욕심도 없습니다. 공자가 70대를 가리켜 종심소욕불유구(마음이 가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지 않음)라고 했는데 저도 가수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종심(從心)’의 경지에 걸맞게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박세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기자 psy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00호 (2017.03.22~03.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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