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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인재를 통한 기업의 창의성 제고
창조적 인재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결국 큰 떡은 창조적 인재에 의해 만들어 진다는 것을 알게 되고 부터이다. 어떻게 하면 창조적 인재를 많이 확보할 수 있을까? 창조적 인재는 태어나는 것일까 아니면 양성되는 것일까? 물론 인간의 다른 속성들과 마찬가지로 두 가지 요소가 다 있겠지만, 필자는 창조적 인간은 근본적으로는 태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쪽이다.
신은 인간에게 각기 다른 재능을 주었다. 어떤 사람에게는 리더십의 재능을 주었고 어떤 사람에게는 언어의 재능을 주었고 어떤 사람에게는 논리의 재능, 어떤 사람에게는 예술의 재능, 어떤 사람에게는 일을 추진하는 재능, 판단의 재능, 꼼꼼하게 챙기는 재능, 널리 멀리 보는 재능 등 각기 다른 재능을 주었다. 창조의 재능도 그 중의 하나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를 다 가진 사람도 있지만 그런 사람은 매우 드물다. 사람의 재능이 이렇게 다 다르기 때문에 한 사람, 한 사람의 뛰어난 재능들이 합쳐져 이 세상이 이만큼 돌아가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창조적 재능은 기본적으로는 주어지는 것이라 보여진다. 이 재능을 가진 사람은 확실히 더 빠르고 더 쉽게 창의적 아이디어를 낸다. 따라서 창조적 인재를 얻기 위해서는 그런 사람을 뽑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불행히 우리나라의 채용 과정은 창조적 재능을 테스트하는 부문에서 지극히 취약하다. 우선 우리의 교육 제도는 창조적 능력을 평가하는 식으로 되어 있지 않다. 주로 암기력과 지구력을 테스트하는 것이 우리의 교육제도이며 그렇기 때문에 좋은 학교를 나온 사람이 창조적이라는 보장이 전혀 없다.
따라서 창조적 인간을 많이 확보하고 싶은 기업이 해야 할 가장 우선적인 과제는 지원자의 창의성을 테스트 할 수 있도록 채용과정을 바꾸는 일이다. 창의성은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다.
그렇기에 채용과정에서 시나리오식 접근법을 통해 지원자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자 하는가를 테스트 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복잡한 상황을 주고 그것을 타개하는 방안에 대해 한 1~20분간 생각해 보게 한 다음, 그 답을 들어 보는 것이다.
여기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사람은 그만큼 창의성이 비교적 높다는 추론이 충분히 가능하다. 통찰력 있는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 본질적으로 공통점이 없는 지식 간의 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 능력, 동료들과의 협력심 등도 테스트 대상이다. 이런 방향으로 채용 과정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
창의성은 한 사람이 낼 수도 있지만, 그룹이 힘을 합칠 때 훨씬 더 잘 배양된다. 창의성 하나로 먹고 사는 세계 최고의 디자인 업체인 IDEO사의 예는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얼마든지 쏟아 낼 수 있다는 것을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ABC 방송국은 이 회사에게 단 1주일을 주고 슈퍼마켓의 쇼핑카트를 과격하게 새롭게 디자인 해 달라고 부탁한 후 그것을 개발하는 과정을 촬영하여 방송한 적이 있었다. 이 회사는 1주일 동안 창조의 과정을 시스템적으로 접근했다.
즉, 창조의 과정을 분석하여 몇 단계로 나누고 회사의 직원들을 몇 명씩 각 그룹에 배치하여 그 과정을 분담하게 하고 끝에 가서 그 결과를 조합했다. 그 결과 1주일 만에 나온 이 작품이 국제 디자인 대회에서 동상을 차지하였다. 이 회사는 다른 모든 제품도 이런 시스템을 통해 창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의 창의성은 계발될 수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사람에게는 모두 창의적인 요소가 어느 정도는 있고 그것은 노력하기 따라서는 상당한 계발이 가능하다. 창의성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한 마디로 ‘고민’에서 온다. 진실로 고민하면 싫어도 어느 정도는 창의적이 된다. 진실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회사가 가장 깊은 고뇌에 빠져 있을 때 나왔다. 한 일례로 웅진 코웨이의 정수기 렌탈 아이디어는 회사가 부도의 위기에 처했을 때 나왔다. 고뇌가 고민을 낳았고 그 고민이 창조를 낳은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온 직원들로 하여금 진지하게 고민하며 일하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은 보다 근본적인 문제이며 이것이 모든 위대한 경영의 핵심이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직원들에게 ‘주인 의식’을 넣어 주는 것이 그 길이다. 종은 고민하지 않는다. 시키면 할 뿐이다. 그러나 주인은 고민한다. 주인의식은 그 회사의 문화이다. 문화는 그 회사의 가치 체계이다. 기업의 창조성 제고 문제는 다면적으로 접근해야 하다.
자료출처 : 인재경영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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