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가 공채의 일부분 또는 전체를 상시채용으로 변경하며, 기존 공채 전형에 변화를 가져왔다. 이에 대해 인사담당자, 취업준비생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설문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인크루트 회원인 인사담당자 322명, 20대 취업준비생 334명이 상시채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인사담당자의 경우 89.1%가, 취업준비생의 경우 67.7%가 ‘긍정적이다’라고 답한 것. 공채로 채용을 진행할 경우 기업의 입장에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인사담당자의 긍정적인 반응은 이해할 수 있으나, 취업준비생 역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인사담당자 85.1% “상시채용으로 변화” 고려할 계획 있다

인사담당자의 89.1%가 상시채용에 대해 긍정적인 것과 더불어, 85.1%는 채용전형을 상시채용으로 변경하는 것을 고려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 없다는 14.9% 뿐. 기존 공채 제도에 대한 부담이 높았으며, 이러한 변화를 빠르게 수용하려고 하는 것이 기업의 입장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시채용을 고려하는 이유는 ‘우수한 인재를 계속 검토할 수 있어서’가 63.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대인원 채용(공채)의 부담을 덜 수 있어서’(21.5%),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10.9%)로 집계되면서 기업에 적합한 인재 채용의 어려움 및 기존 대규모 공채에 대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상시채용을 검토하지 않는 이유로는 ‘채용 비용이 늘어나서’가 35.4%로 집계되면서, 한 회 채용 당 발생하는 비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상시채용으로 변경 시 무작위 지원이 줄어들까? 이에 인사담당자는 ‘줄어들 것이다’가 55.3%,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는 44.7%로 근소한 차이가 있었다. 상시채용이 본격적으로 도입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쉽게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한편, 기업들의 상시채용이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는지 물어보니, ‘확대될 것이다’가 78%로 절반 이상 응답률이 확인되었다.


취준생 70.1%, 상시채용 내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구직을 준비중인 인크루트 20대 회원 3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7.7%가 상시채용에 긍정적이었다. ▶’부정적이다’(19.8%), ▶’생각해보지 않았다’(12.%)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쳤다.

본인이 구직을 준비할 때 상시채용이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지 묻자, 70.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는 ‘충분히 준비한 후 입사지원 할 수 있어서’가 49.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기간이 겹치지 않아 여러 기업에 다중 지원할 수 있어서’(25.2%), ▶’인사담당자가 자소서를 읽는 시간이 늘어날 것 같아서’(12.8%) 순으로 높았다.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본인의 노력 외에 기존 공채제도에 대해 갖고 있던 취업준비생의 걱정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반면에, 상시채용이 본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밝힌 구직자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언제 지원해야 할지 결정이 어려워서’가 32%로 집계되었다. 지원시기가 명확하지 않아 입사지원 시기를 잡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채용인원이 줄어들 것 같아서’(26%), ▶’취업준비 기간이 늘어날 것 같아서’(24%) 순.

상시채용 도입 등 채용의 변화가 스펙 열풍을 잠재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가 40.1%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준비 기간이 늘어나고, 원하는 시기에 입사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시채용을 환영하지만, 탈스펙과는 크게 관계 없다고 보는 것.

이에 인크루트 관계자는 “주요기업의 채용전형 변화는 주기적으로 있어왔으나, 대규모 채용이 아닌 상시채용으로 혼란스러워 하는 구직자가 많다”며, “상시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에 입사지원 계획이 있는 구직자는 유의 사항 및 체크 사항을 확인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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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kimseyoung@incrui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