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기 싫은 이력서 항목 ‘가족사항’ > ‘신체사항’ > ‘취미/특기’ 순
- 쓰기 싫은 자소서 항목 ‘성장과정’ > ‘기타사항’ > ‘해당 경험’ 순
- 취준생 87.1% 쓰기 싫은 자소서 항목 때문에 다른 자소서 참고한 적도…


하반기 공채가 한창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이미 서류전형을 마무리한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번 주에도 삼성, 한국전력공사, 롯데홈쇼핑 등 주요 기업의 서류전형이 마감되는 가운데, 취업준비생들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항목 중 꺼리는 항목은 무엇일까?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하반기 공채 지원 계획을 가지고 있는 취업준비생 704명을 대상으로 ‘쓰기 싫은 이력서/자소서 항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력서와 자소서 각각 10명 중 9명 이상인 98.7%, 96.4%가 ‘쓰기 싫은 항목이 있다’고 답했다. 먼저 쓰기 싫은 이력서 항목을 살펴보면 ‘가족사항’이 21.6%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신체사항(키, 몸무게, 혈액형 등)’이 19.1%로 2위, ‘취미/특기’가 14.6%로 3위를 차지했다. 이들이 이력서의 일부 항목에 대해 작성하기 싫은 이유로는 절반 이상인 56.8%가 ‘입사에 필요한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해서’였다. 그 밖에 ‘개인정보가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 같아서’, ‘필터링의 기준이 될 것 같아서’가 각각 20.5%, 16.3%로 집계되었다. 개인정보가 취업에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그렇다면 취업준비생들이 쓰기 싫어하는 자소서 항목은 무엇일까?
가장 쓰기 싫어하는 항목은 ‘성장과정’(25.1%)으로 나타났으며, ‘기타사항(질문 없이 원하는 내용을 쓰는 공란)’이 24.0%, ‘해당직무에 대한 경험 나열’이 22.2%를 차지했다. ‘쓰기 싫거나 작성이 힘든 자기소개서 항목 때문에 다른 자기소개서를 참고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87.1%가 ‘그렇다’고 응답해, 많은 수의 취준생들이 자소서 작성에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임경현 본부장은 “최근 이력서 항목 중에서는 취업과 큰 연관이 없는 개인정보 등의 항목이 사라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아무리 쓰기 싫은 항목이라고 해도 기업의 의도가 담겨있기에 왜 이 항목을 제시했는지 한 번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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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kimjs@incrui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