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준생 10명 중 8명 이상, 입사지원 후 개인정보 유출 ‘걱정’
- 84.7%는 서류전형 탈락할 경우, 이력서 삭제 희망하기도..


주민등록번호, 휴대폰 번호 등 개인정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겁다.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아이핀 인증 또는 이메일 주소와의 연동 등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 내고 있지만 버젓이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영역이 있다. 바로 입사지원이다. 최근 입사 지원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올 하반기 신입공채를 준비중인 취준생 704명을 대상으로 “입사지원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80.4%에 달하는 566명이 이력서를 작성하면서 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대부분의 취준생이 입사지원시 입력된 개인정보에 대해 걱정은 하지만, 채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되어 강력하게 이슈 제기를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걱정하지 않았다는 19.6%에 불과했다.

걱정이 앞서지만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이력서라면 실제 작성한 개인정보가 어떻게 관리 되는지 기업에서 밝히면 되지 않을까? 입사 지원시 개인정보가 어떻게 관리되는지 밝힌 기업이 있었냐는 질문에 단 31.8%만이 ‘그렇다’고 답변했다. 대다수에 해당하는 68.2%는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공지가 없는 기업에 지원했거나 있었어도 지원과정에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서류전형에 불합격할 경우 이력서 삭제를 요청하고 싶다는 취준생이 10명 중 8명 이상으로 집계되어 개인정보가 과거 지원했던 기업에 남아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인크루트 서미영 상무는 “채용과정은 지원자와 기업이 얼마나 잘 맞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최근 인크루트의 이력서 역시 개인정보 항목을 노출하지 않는 추세다.”라며, “지원자를 파악하기 위한 정보가 필요할 수 밖에 없으나 이후에 정보 관리가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 고지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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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kimseyoung@incrui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