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결 다음으로는 10% 인상한 기업이 많아
- ‘직원 평판이 연봉협상에 영향 미친다’, 약 87%


2월도 어느덧 중순, 대부분의 회사들이 연봉 협상을 마무리 짓고 업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연봉협상 테이블에서 웃은 직장인은 얼마나 될까? 이와 관련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자사의 인사담당자 회원 184명에게 올해 연봉 인상안의 최대폭이 얼마나 되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는 0%. 즉 ‘동결’이라고 답한 기업이 55.98%인 것으로 드러났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가 올해도 직장인들의 경제생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 이상~10% 미만’ 인상했다는 응답자는 17.39%로 그 다음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80%’, ‘100%’ 인상했다는 기업도 각각 한 곳씩 나와 눈길을 끌었다. 또 86.96%의 인사담당자들은 ‘직원의 평소 행실(평판)이 연봉 협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매년 협상 테이블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사내 평판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겠다.
한편 인사담당자들에게 연봉 협상 기간은 일 년 가운데 가장 바쁜 때 중 하나다. 75.54%의 인사담당자가 이 시즌에 평소보다 업무량이 많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인사 업무를 담당하면서 언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을까? 바로 ‘직원들이 연봉, 복지에 대해 불만을 토로할 때’였다. 55.98%의 인사담당자들이 이렇게 답했는데, 동료 직원들의 고충을 이해하면서도 바로 개선해줄 수 없는 입장에서 느끼는 답답함이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은 인사 업무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인사 분야 자체가 명확한 평가 기준을 정립하기 어렵기 때문’(19.62%)이라고 답했다. ‘모든 임직원의 의견과 요구사항을 수렴할 수 없는 것’(18.90%)과 ‘직원들보다 기업 측의 입장에 서야 할 때가 있는 것’(18.42%)도 인사담당자의 애로사항이었다. 이런 어려움과 스트레스 때문에 인사부서가 아닌 다른 부서로의 이직을 고려해봤던 인사담당자는 응답자의 42.9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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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은 gekim@incrui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