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지하/옥탑방/고시원 거주 이유? 응답자 10명 중 4명 “당연히 보증금 때문이죠”
- 부담스런 관리비, 극한의 더위/추위, 곰팡이/해충과의 조우에도…응답자 26%는 “지옥의 고통, 아직 안고 있습니다”
가 23일 자사 회원 5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취 청년들의 거주실태 조사’ 설문 결과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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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먼저, 자취를 해 본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의 33%가 ‘그렇다’고 밝혔으며, 58%는 ‘현재 자취 중’이라고 응답했다. 2030세대 10명 중 9명은 자취 경험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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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이어 이들에게 ‘당시 주거지 면적이 얼마나 되었는지’를 물었다. 응답자들이 답한 평균 주거면적은 9.72평(약 29.8m2) 정도였다. 1인 가구를 기준으로 한 현행법상 최소주거면적인 4.23평(14m2) 대비 5평 가량 넓은 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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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당시 몇 명과 함께 살았냐’는 질문에 ‘혼자 살았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73%였음을 감안해 본다면 비교적 넉넉한 공간에서 생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2명’이 함께 살았다는 답변이 20%, ’3명’이 3%,’4명’이 1%로 나타났으며 ‘5명 이상’이 함께 살았다는 응답도 3% 가량이었음을 생각해보건대, 자취경험자 27% 가량은 최소 주거 공간조차 보장받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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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주거 형태로는 ‘월세’가 74%로 가장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으며, ‘전세(16%)’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쉐어하우스’ 및 ‘자가’는 2% 남짓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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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그렇다면 소위 ‘지옥고’로 통하는 ‘반지하/옥탑방/고시원’ 거주 경험자는 몇 %나 있었을까. 놀랍게도 이들 중 41%에 달하는 인원이 ‘거주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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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이들을 지옥고(地獄苦)로 내몬 것은 무엇이었을까. 가장 주요한 원인은 ‘보증금’에 있었다. ‘살 만한 공간으로 입주하기에는 보증금을 감당하기 힘들었다(39%)’는 것이다. 이어 ‘집에서 학교/직장/학원으로 매일 통학 및 통근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라는 답변이 24%, ‘독립할 목적으로’와 ‘구직활동을 위해’가 각각 12%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상경할 목적으로(10%)’ 지옥고를 택했다는 답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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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지독한 주거빈곤의 실체에 대해 좀 더 파악하기 위해 응답자들에게 ‘거주 환경 상 겪었던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이 있었는지’ 물었다. 거주 환경에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금전적인 문제. 34%의 응답자가 ‘전월세비, 관리/사용비 등이 부담됐다’고 답했다. 이어 ‘햇빛이 잘 들지 않아 습기가 많았고, 곰팡이가 많이 슬었다(17%)’, ‘여름엔 더욱 덥고, 겨울엔 한없이 추웠다(16%), ‘쥐/벌레 등 해충으로 고생했다(9%)’, ‘아침마다 동거인을 포함한 타인들과 화장실/샤워실 등 시설 쟁탈전을 벌였다(6%)’ 등의 답변이 나와 충격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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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당시 주거비 지출 수준에 관해서도 질문했다. 응답자의 43%는 ‘전체 소득의 21~40%’ 정도를 주거비로 지출했다고 답했다. ‘20% 이하’ 수준이었다는 답변이 28%로 바로 뒤를 이었다. ‘41~60%’ 가량을 주거비에만 지출했다는 의견은 20%, ‘61~80%’가 5%, ‘81~100%’도 4% 가량인 것으로 밝혀져 청년들의 고단한 삶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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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한편, ‘전에 비해 현재 주거환경이 나아졌는지’ 물은 질문에 ‘그렇다. 더 나은 환경으로 이사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47%, ‘그렇다. 독립생활을 접고 본가로 다시 들어왔다’가 27%로 나타났으며, ‘아니다. 계속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는 답변과 ‘아니다. 더 저렴한 주거환경을 찾아 전전하고 있다’는 답변이 각각 18%, 8%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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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인크루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종서 js.lee@incru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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