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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구직경험자 69%, "나는 전공병 환자"

  기사입력 2017.09.06 09:09
- 취업준비생도, 직장인도 과반수가 "전공병, 향후 취업에 도움될 것"
- "대학 축제서 당기순이익 계산하고, 길거리 간판 글씨체 뜯어봤죠"...응답자 42%, 알바/직장생활 中 전공병 발현 '긍정적'




<그림. 구직경험자 10명 중 7명은 ‘전공병’을 앓은 적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병'은 '전공'과 '병'을 합친 합성어로,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전공과목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그 전공을 통해 어떠한 습관이나 취미 따위가 생기는 현상을 의미한다. 단순한 우스갯거리로 치부됐을 법한 얘기였겠지만, 블라인드 평가로 구직자들의 직무역량을 더욱 신중히 평가하게 된 기업의 입장에서는 진지하게 고려해 봐야 할 사항인 셈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아르바이트 전문 앱 알바콜과 함께 구직경험자 306명에게 각자의 '전공병'에 대해 물었다.



먼저 응답자들에게 스스로의 개인적 관심사나 지식, 기술 등을 활용해 아르바이트/업무 등을 수행했던 적이 있는지를 물었더니, 69%가 그렇다고 답했다. 구직경험자 10명 중 7명 가량이 취업 후 '직업병'의 전조 증상인 '전공병'을 앓고 있었던 것.



그렇다면 이들의 전공병은 어떤 상황에서 발현 되었을까. '전공을 살려 부가가치세 아르바이트를 했다(상경계열 전공자)'거나 '드레스샵에서 디자이너 인턴으로 일했다(예체능계열 전공자)'는 일반적인 사례에서부터 '모든 소리를 계이름으로 인식하는 버릇이 있다(예체능 전공자)', '학교 축제 때 개설한 주점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계산했다(상경계열 전공자)', '간단한 숫자조차도 철저히 단위를 기재하고 예전이라면 생략했을 과정을 일일이 나열한다(공학계열 전공자)', '소개팅에서 언행으로 정신병력 탐구(사회계열 전공자)' 등의 답변이 쏟아져 나왔다. 한 예체능전공자는 "(어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든) ‘정중앙과 여백을 꼭 맞추려고 하고’ 거리를 지나다니며 ‘간판 글씨체를 분석하려는 버릇’이 중간중간 튀어나온다"고 털어놨다.



취업준비생들의 상당 수는 이러한 전공병이 향후 본인의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는 눈치였다. 응답자 66%가 '내 전공병이 결국 취업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만약 전공병을 앓고 있는 후배가 있다면 후임직원으로 채용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72%가 '(의향이)있다'고 답해, 전공병이 직무 역량을 어필할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음을 방증했다.



인크루트의 한 관계자는 "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전공병을 앓고 있는 지원자는 매력적인 존재"라고 운을 뗐다. "'전공병'이란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 ‘본인의 역량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습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사담당자들은 늘 임직원들을 어떻게 몰입시킬까 고민하는데, 이들이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다. '전공병을 앓고 있는' 구직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의 역량 범위 내에서 '자발적으로 문제에 몰입'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때문에선지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에게서 유독 전공병이 빈번히 발현되는 경향이 목격됐다. '동기부여를 하지 않는 편'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전공병 발현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9%에 그쳤던 반면, '동기부여를 하는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전공병 발현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67%에 달해 분명한 차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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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인크루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종서 js.lee@incru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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