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채용계획 2.9% ↓줄고, 실질적 채용인원도 2.4%↓ 감소.. “취준생들 어디로?”

●특히, 중견기업 9.3%↓ 하락 “역대 최저치” … 지난해 ‘바닥 찍고 회복 할 듯’ 예측 엇나가

■금융, 정보통신 ‘맑음’ vs 기타제조 ‘흐림’ … 자동차·부품 ‘매우 흐림’ “업종별 명암 갈려”

■10명 중 ▶이공계 5.7명 ▶인문계 3.3명 ▶기타 1명 꼴로 뽑을 것 ”전공별 운명 달라”

■민간기업도 역량중심 채용 87.8% 시행중… “직무별 역량중심 채용, 하반기 최대 키워드”

인크루트가 올해 하반기와 지난 13년간의 대졸 신입사원에 대한 채용 동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대기업은 답보수준에 머물렀고, 특히 중견기업은 역대급으로 하락해 “참담한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1,700여개 상장사 중 조사에 응한 872개사의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계획 조사결과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은 지난해 대비 2.9%만큼 줄고, 채용인원도 2.4%만큼 줄어들었기 때문. 이로써 지난해 ‘바닥 찍고 소폭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은 엇나갔다. 희망고문은 끝났다.

인크루트는 2003년부터 13년간 하반기 공채가 시작되기 전 신입공채를 준비중인 구직자를 위한 정보제공과 대응전략 수립을 목적으로 채용동향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채용설명회(8월 27일 개최)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15년 7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에 대해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상장기업의 채용담당자와 일대일 전화조사로 진행되었다. 조사에 응한 872곳의 기업 중 각각 대기업은 107곳(12.3%), 중견기업은 238곳(27.3%), 중소기업은 527곳(60.4%) 포함되어 있다. 주요 질문사항으로는 채용계획의 유무에서부터 채용예정인원은 몇명인지, 지난해 실제로 채용한 인원수 그리고 채용 트렌드 등이 포함되어 있고, 그 결과는 최소 2개년도에 대한 수치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발표하는 만큼 입체적이고 신뢰성이 높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조사기간 이후 발표된 한화그룹 (2015.8.2 발표), SK그룹 (2015.8.5 발표), 롯데그룹 (2015.8.7 발표) 등 대기업의 대규모 신규 채용증원안과 관련한 인원수는 포함되지 않았다. 일부 대기업들이 발표한 일자리 늘리기 대책 중 많은 부분 인턴, 교육생, 훈련생 등 채용을 목표로 한 또 다른 고용형태의 채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인크루트의 조사대상인 실질적인 ‘대졸신입사원’ 채용계획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 또한 발표중 향후 2년 혹은 3년의 장기간 채용 계획이 많아 올 하반기 채용계획에 대해 집중된 인크루트의 조사 내용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 Part1. 채용계획과 채용인원 모두 ‘일괄 감소’

올 하반기 공채의 두드러지는 점은 ‘전년대비 채용계획과 채용인원이 모두 하락했다는 점’. 먼저, 올해 채용계획을 밝힌 곳은 36.0%로 지난해 38.9% 대비 2.9%만큼 하락했다. ‘채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기업은 34.0%였고 (지난해 42.8%), ‘아직 채용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곳’은 29.7% (지난해 18.3%) 로 집계되었다. 채용 하겠다는 곳은 줄고, 채용 안하겠다는 곳이 늘어난 데 비해 미정인 곳이 대폭 늘어난 것. <그래프1 참조>

<그래프1> 인크루트 연도별 하반기 채용 전망조사 비교 (단위:비율%)



이 모든 악재는 전체 채용인원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올해 하반기 대졸신입 채용인원은 20,536명으로 지난해 21,041명에 비해 505명, 비율로는 2.4%만큼 줄었다. 채용계획이 소폭 늘어났지만 실질적으로 뽑는 인원, 즉 TO는 줄인 것. 이는 채용 시장을 이끌었던 대기업의 채용 계획 감소와 국내 견실한 중견기업의 채용 계획이 역대 최저로 떨어져 전체 채용인원은 줄어들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인원별 증감률을 따져보면 올 하반기 대기업에서는 지난해 대비 0.5%만큼 인원을 더 뽑을 예정이고, 중견기업은 -26.4%, 중소기업은 -4.6%만큼 채용인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표1 참조>

<표1> 규모별 2015년 하반기 대졸신입 채용계획(단위:명)

▲ Part2. 업종별 명암 갈려… 금융, 정보통신 “맑음” vs 자동차·부품, 기타제조 “흐림”
- 금융 55.2% > 식음료 46.4% > 유통·무역·물류·운수 46% 순으로 채용계획 많아
- 업종별 채용증감폭도 뚜렷… “금융” ▲19.1% vs “자동차·부품” ▼18.6%

한편, 하반기 채용계획은 업종별로 다소 차이가 큰 편이다. 총 11개 업종 중 올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는 업종을 확인해보니 금융 업종이 55.2%로 가장 높았고 자동차·부품 분야가 20.7%로 가장 낮았다. 이는 대표적 성장지주산업으로 꼽히는 자동차 업계의 실적 부진이 부품업계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지난해 대비 채용증감폭 또한 이 두개 업종이 각각 최고 상승폭과 최저 하락폭을 기록했다. 금융이 지난해 대비 무려 ▲19.1% 만큼 채용계획을 늘렸고, 반대로 자동차·부품 분야는 전년 대비 ▼18.6% 만큼 채용계획을 줄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금융(55.2%)에 이어 ▶식음료(46.4%), ▶유통·무역·물류·운수(46%), ▶제약(44.8%), ▶석유화학(43.9%), ▶건설(40%) 등 6개 업종이 40%이상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금융 분야의 경우 증시 불안정, 저금리 등의 이슈가 있지만 지난해 바닥을 찍고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는 전망이 있어 채용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에 자동차·부품에 이어 ▶기타제조와 ▶기계·철강·조선·중공업 분야는 각각 26.5%, 34.5% 만큼만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채용이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지난해 대비 채용의향을 늘린 업종은 전체 11개 업종 중 6곳이다.<표2,3 각각 참조>

<표2>업종별 2015 하반기 채용의향 기업 비교 비율



※분류기준: 전년대비 상승폭 10%이상 [매우 맑음]/ 5%이상 [맑음]/ 0%이상 [흐린뒤 갬]/ 전년대비 하락폭 10%이내 [흐림]/ 10% 이상 [흐리고 비]

※일자리기상도는 업종별 전년대비 채용계획 증감폭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 채용인원(TO)이 많고 적음과는 다른 분류임

▲ Part3. 전공별 채용비중 역시 명암 갈려… 역량 중심 채용은 늘리는 추세
- 신입사원 10명 중 ▶이공계 5.7명 ▶인문계 3.3명 ▶기타전공 1명 꼴… 기업 85.4% “전공 고려”

인구론, 전화기, 취업깡패 등 전공별 채용률의 간극이 커지는 가운데 대졸신입 채용시 전공별 채용계획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자연이공계열 57.2% ▶인문사회계열 33.2% ▶기타전공 9.6%의 순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파악되었다. 신입사원 10명중 이공계 출신 5.7명, 인문계 출신 3.3명, 기타전공 출신 1명의 꼴로 구성되는 것. <표4 참조>

<표4> 규모별 신입 전공별 차이(비율)



- 한편, 역량중심 채용 “87.8%가 시행 중.. 그 중 75.7%는 “확대 예정”

최근 강조되고 있는 ‘역량중심채용’에 대한 기업의 인식은 어떠할까? 지난해 지원자의 역량을 고려한 채용을 진행하는지를 확인해본 결과 전체의 84.6%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아니다’라는 응답은 15.4%에 그쳤다. 올해는 소폭이지만 역량중심채용 진행비중이 늘었다. ‘그렇다’가 87.8%로 지난해 대비 3.2% 늘어났고, ‘아니다’가 12.2%로 집계된 것. 또한 채용방식 중 역량중심 채용비중을 현재보다 늘릴 계획이 있는지 확인해 본 결과, 전체 기업의 무려 ‘75.7%’가 “늘릴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기존의 스펙이 아닌 지원자의 역량을 확인하려는 기업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이는 올해 초 공공기관을 필두로 시행중인 NCS의 여파가 민간기업에도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표6 참조>

<표6> 기업규모별 지원자 역량 고려 비율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고용문이 닫혀가는 것은 아닐지 의심해 보아야 할 정도”라며 올해 채용동향 결과를 정리했다. 특히 “최근 대기업발 대규모 채용인원 증편안이 발표되고 있지만 이중 대졸 신입 사원에 대한 정규직 일자리를 실질적으로 늘린다는 곳이 얼만큼 차지하는지는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며 장밋빛 채용동향 발표에 현혹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끝으로 “하지만 혼돈 속에서도 직무역량 중심의 채용에 대해 기업이 긍정적으로 검토해 반영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할 필요가 있고, 대기업발 일자리 늘리기 대책이 고용시장 전반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결과 발표 소감을 전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 기간 : 2015년 07월 20일 ~ 07월 24일 (5일간)
-조사 대상 기업 : 1700여개 상장사
-분석 대상 기업 : 주요기업을 비롯한 872개 상장사 (대기업:107곳(12.3%), 중견기업:238곳(27.3%), 중소기업:527곳(60.4%))
-조사 방법 : 일대일 전화 조사
-질문 내용 : 2015년 하반기 채용실시 여부와 계획, 규모 및 2014년 하반기와의 비교
♧통계표에 수록된 백분율 자료는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되었으므로 전체 수치와 표 내의 합계가 일치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음
♧기업규모 분류기준
-대기업 : 종업원수 1000인 이상
-중견기업 : 종업원수 300인~999인
-중소기업 : 종업원수 300인 미만
♧자료제공=인크루트(www.incruit.com 1588-6577)
♧채용인원 및 시기는 기업 사정에 따라 다소 조정될 수 있습니다.
♧본 조사의 집계 종료일 이후(2015.7.24) 발표된 대기업의 채용증원인원 계획에 대한 수치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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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pr01@incru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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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진 parkyj@incrui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