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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 2년]⑤소비자도 돌아섰다…"10년 후 디젤차 보기 어려워져"

이데일리  기사입력 2017.09.13 05:40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디젤게이트 이후 소비자가 변하고 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디젤게이트는 ‘환경 문제'라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았는데 최근엔 디젤차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뀌면서 판매량도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신규등록된 승용차 중 가솔린차는 45만7832대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2% 늘었다. 판매 비중은 전체의 49.7%로 절반에 육박했다.

반면 경유를 쓰는 디젤 승용차의 등록대수는 전년보다 13% 감소한 33만1148대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35.9%까지 떨어졌다. 가솔린차와 디젤차의 판매 비중은 2015년 각각 44.5%, 44.7%로 디젤차가 소폭 높았다. 그러나 디젤 게이트가 터진 이후 지난해 가솔린차의 판매 비중이 48.7%로 디젤차보다 약 10%포인트를 웃돌았다. 올해는 격차를 15% 포인트로 더욱 늘리고 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1~7월 전체 신규등록 승용차 가운데 5%는 하이브리드 차였다. 이 비중은 불과 4년 전 2013년(2.3%)의 두 배를 넘어선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올해 4월(5.1%), 5월(5.3%) 두 달 연속 5%를 돌파했고, 6월에는 6.6% 까지 치솟았다. 전기차 비중도 지난해 연간 0.3%에서 올해 들어 0.7%로 확대했다.

이처럼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 이후 디젤차에 대한 수요가 확연히 감소하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도 마찬가지다.

스위스 UBS은행은 지난해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디젤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13.5%에서 2025년 4%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는 디젤차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절반인 비중이 2025년에는 10%로 곤두박질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디젤차를 보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얘기다. UBS는 이런 어두운 전망의 배경으로 △전기차의 거센 도전 △당국의 규제 강화 △부정적인 소비자 정서 등을 꼽았다.

디젤 승용차는 연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었으나 저가형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이런 우위를 잠식해 가고 있고, 디젤게이트 이후 각 정부의 규제는 나날이 강화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인식도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동차 업계도 디젤차의 장래를 어둡게 보고 있다”며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맞추기 위해 전기 혹은 하이브리드 승용차를 대안으로 모색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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