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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의 더블데이트] 뮤지컬 '킹키부츠' 새 얼굴 최재림·박강현

뉴시스  기사입력 2018.01.14 11:06

[이재훈의 더블데이트] 뮤지컬 '킹키부츠' 새 얼굴 최재림·박강현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흥행성과 작품성을 이미 검증 받은 뮤지컬에 새로 합류하는 배우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라이선스 뮤지컬 '킹키부츠' 세 번째 시즌에 가세하는 최재림(33)과 박강현(28)은 우려보다 기대감을 안겨주는 배우들이다.

최근 '킹키부츠' 연습실이 있는 충무아트센터에서 만난 두 사람은 "작품 자체가 워낙 즐겁고 행복해서 걱정보다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고 싱글벙글이다.

세계적인 팝스타 신디 로퍼를 비롯해 제리 미철, 하비 파이어스틴 등 브로드웨이에서 내로라하는 스태프들이 뭉친 작품이다. CJ E&M이 공동프로듀서로 참여한 2013년 초연 이후 미국의 토니상과 영국의 어올리비에 어워즈 등 세계 주요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휩쓸었다.

파산 위기에 빠진 신사화 구두공장을 가업으로 물려 받은 '찰리'가 여장남자 '롤라'를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여장 남자를 위한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틈새 시장을 개척, 회사를 다시 일으키는 스토리를 유쾌하게 그렸다. 최재림이 롤라, 박강현이 찰리다.




롤라와 최재림의 공통점은 당당함. 최재림은 "드랙퀸인 롤라는 자기를 바라보는 주변 시선을 개의치 않고 당당함과 유머로 툭툭 넘긴다"면서 "주변보다는 스스로에게 당당함을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비슷하다"고 했다.

박강현과 찰리는 한 가지 일에 빠져들면, 거기에만 주력한다는 점이 닮았다. 박강현은 "의지와 의욕이 없던 찰리의 삶은 킹키부츠 만드는 일에 빠져들면서 열정으로 불 타오른다"면서 “너무 몰두한 나머지 주변을 못 보게 되는데, 저 역시 한가지 일에 빠지면 그것만 보고 달려든다"고 웃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애드거 앨런 포' 등에서 주로 강한 남성을 연기해온 최재림이 여장남자 역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가창력으로 내로라하는 그의 진심이 담긴 노래를 듣고 오리지널 연출가인 미철은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최재림의 롤라 분장도 화제다. 키가 188㎝로 역대 롤라 역 배우 중 최장신. 그가 15㎝굽의 킹키부츠를 신은 데다 5㎝ 안팎의 가발까지 쓰면 관객이 보는 그의 모습은 2m가 넘게 된다.

앞서 롤라 역을 맡았던 정성화와 강홍석 등은 코미디 호흡이 뛰어난 배우들이다. 진지함이 장점이자 상황에서 웃음을 만들어낼 줄 아는 최재림은 "어색하지 않게 흐름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본 상에 나와 있는 에너지와 위트가 넘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블데드' '칠서' '광화문연가' 등 화제작에 잇따라 출연하며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로 부각된 박강현은 극 중 찰리와 나이 때가 비슷하다. 그래서 감정 이입이 잘 된다.

하지만, 롤라와 그의 친구들인 엔젤이 워낙 강한 캐릭터들이고 극의 전개가 빠르다는 것이 난점이다. 찰리를 티 나지 않게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중심에 있게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다. 박강현은 "정확하게 상황을 묘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드라마를 잘 끌고 가야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했다.

뮤지컬계에서 노래로 내로라하는 두 사람이지만 '킹키부츠'의 넘버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로퍼가 만든 곡들이지 화려하지만 깔끔하게 불러야 하는 기교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성악 전공자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노래가 어렵기로 소문난 유다와 지저스를 번갈아 연기하기도 했던 최재림은 "제가 정박 보다는 살짝 앞박을 타며 노래하는 스타일인데 롤라는 뒷박을 타고 노래해야 어렵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박강현 역시 "'솔 오브 맨' 등 주요 넘버들을 꾹꾹 눌러 불러야 하는데 기존과는 다른 스타일이라 어렵다"고 했다.

이와 함께 '킹키부츠'의 매력은 롤라와 찰리의 드라마 시너지에 있다. '킹키부츠'는 여장남자 쇼걸 드랙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하지만 성소수자 이야기로만 극을 채우진 않는다. 드랙퀸이 등장하는 다른 뮤지컬처럼 쇼를 강조하기보다 드라마를 탄탄하게 다져나간다.

프로복서 아버지를 둔 드랙퀸 롤라와 아버지에게 신발공장을 물려받은 찰리는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한 상처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이 드랙퀸 용 하이힐 부츠인 '킹키부츠'를 함께 제작하게 되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화합하게 된다.

박강현은 "롤라와 엔젤의 화려한 볼거리에 가려져 찰리가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면 극이 탄력을 받지 못한다"면서 "상호보완적으로 아픔을 나누고 치유가 되는 것이 핵심"이라고 봤다.

최재림과 박강현이 한 작품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럼에도 롤라와 찰리처럼 또는 형제처럼 우애가 깊어보였다. 박강현은 "예전부터 뛰어난 선배인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같이 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면서 "워낙 목소리의 밀도가 높다. 배울 것이 많은 선배"라고 말했다.

최재림은 박강현에 대해 "떠 있는 에너지보다 차분하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친구"라면서 "연기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볼 때마다 가볍게 연기하고 있지 않다는 걸 느낀다"고 봤다.

2009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한 최재림은 햇수로 10년차를 맞은 올해까지 명실상부 뮤지컬 업계 주축 배우로 성장했다. 지난해 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을 통해 연극 무대에도 데뷔, 스펙트럼을 넒히고 있다.

2015년 '라이어 타임'으로 데뷔한 박강현은 '뮤지컬계 박해일'로 통하며 도화지 같은 매력을 자랑하고 있다. 작년 JTBC 4중창팀 선발 프로그램 '팬텀싱어' 시즌2로 대중적인 명성도 얻었다.

두 사람은 중요한 분기점이 될 해에 '킹키부츠'를 통해 또 다른 시작을 꿈 꾸고 있다.

"배우로서 삶을 잘 살아와서 고맙다. 특히 좋은 작품, 스태프들을 만났다. 때마침 10년 차에 완전한 다른 모습으로 해를 시작했다. 올해도 고마운 해가 되기를 바란다."(최재림)

"'베어 더 뮤지컬'(2016)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사실 저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이후 연극도 하고 뮤지컬도 하면서 지나왔는데, 나름 잘 해온 거 같다. 급작스런 주목이 두렵지는 않다. 다만 지금도 찰리 역이 내 자리가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 더 잘해내는 방법밖에 없다."(박강현)

공연은 오는 31일부터 4월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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