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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후 꼭 '생큐 메일' 보내고 인턴십도 경험하라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3.04.29 05:55| 최종수정 2013.06.30 06:00
높은 연봉, 다양한 복지 혜택, 선진 기업 문화…. 많은 대학생이 외국계 기업 입사를 꿈꾸는 이유다. 하지만 대학생이 얻는 정보는 선배의 조언 정도가 전부다. 취업 설명회도 거의 없다. 이마저도 지방대생은 접하기 어렵다. 이런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26일 내로라하는 미국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충북대로 출동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가 처음 개최한 ‘혁신캠프’ 행사에는 팻 게인스 보잉코리아 사장, 에이미 잭슨 암참 대표, 제임스 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 제프리 존스 미래의동반자재단 이사장, 박세준 한국암웨이 사장, 이재령 인텔코리아 이사가 참여했다. 150여 명에 이르는 참가 학생의 열기도 뜨거웠다. 중간 고사를 보고 부산에서 청주까지 달려온 학생도 있었다. 미국계 기업 CEO가 직접 전하는 외국계 회사 취업 노하우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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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기본이 중요하다

제임스 김 한국MS 사장은 취업 준비생의 무신경을 꼬집었다. 그는 “‘MS에서 일하고 싶다’ ‘MS를 무척 좋아한다’고 잔뜩 글을 써놓고선 정작 보내는 e메일 주소는 구글의 G메일”이라며 “삼성 입사 면접을 보는 사람이 자기 집 TV와 냉장고가 다 LG 것이라면 면접관이 어떻게 생각하겠나”라고 말했다. 기본적인 태도가 중요한 것은 한국 기업이든 외국 기업이든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한국 학생에게 익숙하지 않은 ‘감사편지’도 빼놓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면접 후엔 반드시 ‘생큐 메일’을 보내야 한다”며 “한국 문화에선 윗사람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이 생소할 수 있지만, 외국에선 주도적이고 적극적이란 인상을 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령 인텔코리아 이사는 캠프에 참여한 것 자체도 높이 샀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데 대한 평가인 셈이다. 그는 암참 실무진에게 “나중에도 계속 도움을 주고 싶다”며 참석한 학생들의 e메일 주소를 묻기도 했다.

스토리를 만들어라

‘혁신 캠프’에 참여한 CEO들은 자기 경험을 많이 얘기했다. 모두 ‘스토리(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이란 의미다. 박세준 한국암웨이 사장은 “나는 하버드 출신도 아니고, 미국 유학 경험도 없다”며 “가난한 어린 시절 하늘에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며 ‘저 비행기를 공짜로 탈 수 있는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에서 외국계 기업 입사를 꿈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 평화봉사단 단원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친 것도 외국계 기업 입사에 필요한 영어를 배우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꿈이 강렬했기 때문에 꿈에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찾았다”며 “우선 ‘왜 내가 다국적 기업에 가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임스 김 사장은 ‘스펙 쌓기’에 대해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하는, 가치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목적을 더 중요시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나는 직원이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신경 쓰지도, 잘 알지도 못 한다”고 말했다. 박세준 사장은 “남들처럼 서울대에 가려고만 했다면 나는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결국 당신의 스토리가 스펙”이라고 강조했다.

해외로 나갈 생각을 하라

게인스 보잉코리아 사장은 “외국계 기업에서 결국 승진을 하고 자신을 발전시킨다는 것은 ‘한국 바깥으로 나가는 것(out of Korea)’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잉코리아도 직원을 싱가포르·중국·미국 등으로 보낸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외국계 기업 CEO들은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이 ‘스펙 쌓기’에 부정적이라고 해서 기본적인 것도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라는 얘기다. 게인스 사장은 “모든 일이 영어로 이뤄지는 외국계 기업에선 당연히 영어 실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위축될 건 없다. 이날 질의응답을 하면서 제임스 김 사장은 학생들에게 “다들 왜 이렇게 영어를 잘해요”라고 말했다. 게인스 사장도 “지방대 학생이 이른바 ‘SKY대’ 학생과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인턴 경험 간과하지 말라

“두 번 인턴십을 했는데 모두 내 전공과 맞지 않았다. 이게 나중에 쓸모가 있나.” 한 학생이 이런 질문을 하자 게인스 사장은 “당연히 쓸모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아들이 20대였을 때 ‘자라면서 뭘 더 잘 해줬어야 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아들이 ‘인턴십을 꼭 하라고 권했어야 했다’고 말하더라”고 소개했다. 그 정도로 외국계 기업은 인턴십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그는 “고용주는 인턴 경험을 ‘바깥 세상으로 나가려는 진취성’으로 받아들인다”며 “인턴십의 가치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미 잭슨 암참 대표 역시 “암참만 하더라도 인턴이 매우 많은 업무를 한다”며 “인턴을 단순히 이력서 한 줄 채우기 용도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거들었다.

멘토를 찾아라

박세준 사장은 “요즘 슬럼프를 겪고 있다”는 한 학생에게 “내가 보는 나의 문제와 남이 보는 나의 문제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가 내놓은 해법은 “꼭 멘토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라”는 것이었다. 박 사장은 “멘토는 반드시 윗사람일 필요가 없으며 친구도 멘토가 될 수 있다”며 “나도 젊은 직원을 멘토로 여길 때가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김 사장 역시 “한국은 ‘선후배’라는 좋은 시스템이 있지 않느냐”며 “적극적으로 선배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문제를 해결해줄 만한 멘토를 소개받으라”고 권했다. 거창한 입사 전략뿐 아니라 소소하지만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 생활 속 요령을 익히는 데도 멘토가 필요하다. 김 사장은 “대학 재학시절 회사에서 일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그 회사 선배를 통해 비즈니스맨들이 어떻게 옷을 입고 행동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암참 미래혁신위원회의 주도로 열렸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이런 행사를 연 것은 암참 60년 역사상 처음이다. 위원회는 9월 부산, 11월 대구에서 혁신 캠프를 다시 열 예정이다. 잭슨 암참 대표는 “앞으로 비즈니스뿐 아니라 청년층 멘토링과 같은 분야에서도 한국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이가혁 기자
사진=프리랜서 김성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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