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희기자 hunter@]

[각 계열사 필요 인원 수요 조사단계..조사 후 필요할 때 채용 검토]

박근혜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을 국정 최고과제로 설정한 가운데 양질의 일자리 확대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정규직 시간제' 도입과 관련 삼성과 LG 등 주요 그룹들이 내부 수요조사와 함께 적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삼성 관계자는 13일 "정부 차원에서 정규직 시간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그룹 내부적으로 이를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수요 조사를 하고 있다"며 "시간제 정규직 도입여부를 검토하는 초기 단계다"라고 말했다.

현재는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중공업 등 각 계열사별로 수요가 어느 정도 될 지 파악 중이라는 얘기다. 일부에서 거론되는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서 삼성 관계자는 "삼성 내부 계약직의 경우 변호사 등 특수직군이 많다"며 "이들은 시간제 정규직과는 별개의 문제다"라고 했다.

삼성은 국내 기업 중에서는 올해 가장 많은 2만 7000명을 채용하고 있으며, 필요한 인력은 공채와 경력직 채용으로 조달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도 "정규직 시간제와 관련해 각 계열사별로 적용 가능한 직무분야를 검토하는 단계다"라고 말했다.

삼성이나 LG 그룹처럼 서비스업보다는 제조업 중심의 그룹은 정규직 시간제의 수요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자업종의 경우 생산라인 인력이 많은데 반도체나 LCD의 경우 1일 8시간 3교대로 24시간 근무체제가 갖춰진 사업장이 많기 때문에 파트타임 근무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다.

한편, 시간제 정규직이란 개인의 자발적 수요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택하게 되고 차별이 없으며 최저임금, 4대 보험 등 기본적 근로조건이 보장된 일자리로, 기존 정규직 일자리와 하는 일은 다르지 않고 노동시간만 줄어드는 형태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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