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안정’이 공기업의 트레이드 마크(Trade Mark)가 아니다.
신의 직장도 옛말이 되어 버린지오래. 공기업 선진화 과정 속에서 급여 수준이 과거보다 조금 낮아진 상태, 성과 중심, 경쟁. 정년이 무조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일반 기업보다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공기업들. 내년에는 스펙을 보지 않고 오직 열정만으로 평가하는 ‘소셜 리쿠르팅(Social Recruiting)’을 전격 도입하겠다고 밝혀 구직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공기업의 2013년 하반기 공채 동향을 살펴보도록 한다.
<2013년, 공기업 채용 확 줄었다최근 공기업 채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공기업의 절반 이상이 올 하반기에 채용 계획이 없거나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공기업의 방향이 결정되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이와 함께 경기 불황의 여파를 공기업 역시 피해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에서는 이런 공기업의 채용 감소에 대한 발표와 관련해서 올 하반기 공채은 내년 상반기 채용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하반기 경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이는 채용이 줄어든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과도 같다. 경기가 크게 회복되지 않은 한 공기업의 채용경기 역시 감소의 추이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공기업 채용의 변화가 시작됐다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공기업은 고스펙을 이끌어가는 주요 요인으로 손꼽았다. 높은 영어성적, 자격증, 필기시험까지. 구직자들에게 스펙이 높을수록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희망 아닌 희망을 전달해주었지만, 이제는 공기업 역시 다른 사기업과 마찬가지로 스펙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기업의 채용 행태를 분석해보면 서류전형을 하지 않는 공기업, 서류전형에서 외국어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공기업, 학력과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는 공기업 등 일반 사기업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열린채용을 차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이는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인재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역량 평가 늘어난다솔직히 이야기 하면, 공기업이 사기업에 비해 학점, 외국어의 비중이 다소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공기업의 채용문화가 변하기 시작하면서 스펙 보다는 역량을 중시하는 문화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 최근의 모습. 구직자의 높은 스펙이 성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에 대해 한계를 느끼고, 스펙 보다는 구직자의 역량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분석하려고 하는 것. 이 결과로 그 전까지 고스펙으로 인해 기회가 차단되었던 구직자들도 더 많은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역량 평가라고 했을 때 구직자들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스펙은 객관적인 기준이 있어 다른 구직자와의 평가가 손쉽게 가능하지만, 역량 중심이라고 했을 때는 구체적으로 잡히는 것이 없기 때문. 전문가들은 역량평가를 준비하는 구직자들에게 본인의 경험에 대한 충실한 정리와 차별적인 요소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인크루트 jsjang@incruit.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