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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인크루트 채용동향 ②] 채용시기 바뀐다…60년 ‘공채시스템’ 변화할까

  기사입력 2017.01.31 10:21
'여러 기업들이 한꺼번에 채용을 진행하면, 그보다 더 많은 구직자가 몰리게 되는 법이다. 일자리는 적은데 취업하고자 하는 사람은 넘쳐나니 기업은 자신들 마음대로 인재를 선별한다. 많이 완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지원자의 스펙과 연령이 채용에 영향을 미친다.’

이상은 국내 취업시장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공개채용’ 시스템의 일단면이다. 1957년 삼성물산의 대졸 신입 공채를 기점으로 확산되었던 것이 아직 한국 취업시장의 안방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 무려 60년의 역사다. 바뀔 가능성은 없는 걸까.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의 올해 채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간 특정 시기에 집중되었던 기업들의 채용일정이 변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1. 2017년 기업규모별 대졸신입 채용예정시기 분포도>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대기업의 변화였다. ([그림 1] 참고) 물론 올 2017년 역시 3월(29.21%)과 9월(49.12%) 경에 채용을 진행하는 대기업 비중이 가장 높을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했다. 하지만 소위 ‘비시즌’으로 인식되는 7~8월과 12월 경의 산등성이가 각각 28.57%과 33.33%로 낮지 않음을 감안해보면, 영원할 것 같았던 취업시장의 ‘시간법칙’이 흔들리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올해 중견 ? 중소기업들의 채용예정일정은 어떻게 전개될까.

[그림 1]에 나타나는 중견기업의 채용시기 분포도 흥미롭다. 6~7월새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다소 몰려 있긴 하지만, 대체로 완만한 굴곡을 그리고 있는 것. 반면,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대졸 신입구직자들이 선호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과의 채용 경쟁을 최대한 회피하려는 듯 연초와 연말에 한껏 몰려 있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채용시기가 연중 고루 분포되는 경향이 지속된다면, 중소기업들의 채용시기 역시 자연스레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해볼 수 있다.


◆ 올해 채용방식은 “공채(12.10%)보단 수시채용(46.80%)이 주가 될 것”




<그림 2. 2017 대졸신입사원 채용방식>


조사기업들에 올 한 해 어떤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모집할지 물었다. 전통적으로 선호되었던 대규모 공채를 채택할 것이라는 응답은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 단 12.10%의 기업만이 ‘공채’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한 방식은 ‘소규모 수시채용(46.80%)’. 무려 절반에 가까운 기업이었다.

보다 상세한 결과값을 얻기 위해 기업규모별로 분류해 분석해 보았더니, 우리가 알고 있는 현실적인 모습이 도출되었다. 올해에도 대기업은 정기채용 위주로 채용 전형을 진행하는 비중(42.0%)이 높았으며, 소규모 수시채용만을 진행한다고 밝힌 기업은 8.0%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할 것이라고 답한 대기업은 무려 절반(50.0%)의 비중을 보였다. 올 한 해 대기업들은 공채를 근간으로 두되, 실무에 바로 투입해야 하는 공석이 발생할 경우 수시채용으로 보강할 전망이다.

중견기업의 경우에는 ‘공채’와 ‘수시채용’, ‘병행’ 이 3가지 채용 전략 각각에 거의 유사한 비중을 둘 것으로 확인되었다. 구체적인 응답률은 공채가 24%, 수시채용이 33%, 병행한다는 의견이 43%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은 비용문제뿐만 아니라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투입해야 하는 추가적인 리소스가 부담스럽다.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적은 인원을 그때그때 채용하는 수시채용(59%)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러한 경향은 직무역량 중심의 채용 트렌드 확산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기업이 수시채용을 진행하는 주된 이유는 특정 직무에 대한 인력 충원이 필요할 때, 불필요한 경영자원 지출을 최소화하여 인재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인크루트의 조사결과는 거의 대다수의 기업들에서 수시채용이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라면 해당 직무에 대한 필요 역량을 미리 파악하고 어학능력이나 관련 자격증 등 직무와 관련한 항목들을 미리 갖추는 것이, 변화하는 채용 트렌드에 대비하는 효과적인 취업전략이 될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7년 1월 9일부터 1월 22일까지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 등 상장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 등’에 대해 온라인 메일 설문 및 일대일 전화조사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정리, 분석한 것이다.

조사에 응한 918개 기업은 1)규모에 따라서는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으로, 2)업종별로는 건설·토목·부동산·임대업, 교육·여행·숙박·예술 등 기타서비스, 금융·보험 등 12개 분야로 분류되었다. 주요 설문문항은 ‘채용계획 여부’, ‘채용예정 인원’, ‘채용일정’, ‘신입사원 초임 연봉’ 등에 관한 질문으로 구성되었으며, 본 기획물은 올 한 해 기업들의 ‘채용계획’과 ‘채용예정 인원’을 다룬 지난 연재물에 이은 ‘채용일정’ 편이다. 향후 ‘신입사원 초임 연봉’ 편까지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한편, 고졸 및 인턴 채용에 관한 사항은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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