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그룹 하반기 자소서 문항 분석해 보니… 지원자 파악 위해 ‘안간힘’
- “구체적인 질문이 구체적인 답변을 만든다” 평균 질문 글자수 “73자”
를 선정하여 소개해주시고, 해당 아티스트의 성공요인 혹은 실패요인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작성해주세요.)
"외식업이 무엇인지에 대한 자기 생각을 작성해보고, 이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해온 노력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기술하시오. 단, 아래와 같이 직접/간접경험으로 구분하여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는 작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기업들이 지원자에게 실제 요구한 자기소개서 문항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작년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 국내 30대 그룹의 자소서 질문 5천여 개를 실제로 수집/분석해 자기소개서 출제 트렌드에 대해 짚어 봤다.
조사의 대상이 된 기업은 국내 30대 그룹 중 하반기에 채용을 진행하는 CJ, GS, KT, LG, 삼성, 롯데 등 24개 그룹사로, 이들 그룹은 작년 공채에서 206개 계열사의 1,191개의 직무 분야에서 지원자를 모집했다.
인크루트에 의하면 한 기업 당 출제하는 자소서 질문은 평균 4.25개로 나타났으며, 조사된 전체 자소서 항목은 총 5,059개로 중복된 항목을 제외해도 가짓수는 401개에 달한다.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 ‘성장과정’, ‘성격의 장단점’, ‘경력사항’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던 자소서 문항은 이제 ‘과거의 유물’이 된 셈이다.
올해 출제된 자소서 문항들을 들여다보면 ‘질문 자체의 글자 수’가 기존 항목들에 비해 대폭 늘었다는 특징이 발견된다.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글자 수를 세어보면 ‘지원동기’, ‘성장과정’, ‘경력사항’은 각각 4자, ‘성격의 장단점’과 ‘입사 후 포부’는 각각 7자다. 단순 계산해 보면, 한 문제 당 평균 5.2자의 질문으로 지원자들을 평가해 왔다는 얘기가 된다.
반면, 올해는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이번 자소서 문제의 평균 글자 수는 73자로 기존에 비해 10배 가량 늘어났다. 물론, GS SHOP(MD 직군)의 ‘지원동기’(4자)와 같이 기존의 양식을 그대로 차용한 기업도 있었지만, 대체로 과거에 비해 한층 길어진 모습이다. 그만큼 더 상세하고 구체적인 지침을 요구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장 긴 자소서 문항은 SK텔레콤(Big Data 직군)의 360자 질문이었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Big Data 직무는 ①Data 분석 및 Modeling ②Data Engineering의 두 가지 분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본인의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한 가지 선택하고, 해당 분야와 관련된 프로젝트/공모전/대회/논문/연구 및 학습/기타 활동에 참여했던 경험에 대해 기술하십시오. - 분야 선택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서술 - 경험을 한 당시 상황에 대해 서술하고 구체적인 본인의 역할을 언급 - 해당 경험을 통해 키울 수 있었던 역량을 제시 - 결과 및 그 과정에서 배운 점을 상세히 서술 - 관련된 과제/프로젝트 관련 자료를 5개 이내로 반드시 Upload (공동작업물일 경우 본인이 작업한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표기)
그룹사별로 글자 수 평균을 비교해보면, 자소서 평가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을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 있다. 가장 상세히 문항을 설명한 그룹은 SK. 금번 신입채용을 진행한 25개사의 평균값은 125자였다. 반면, 부영그룹은 평균 7자로 이번 시즌 가장 ‘불친절한’ 자소서 질문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채용 과정에 있어 기업들마다 직무 역량 평가를 중시하는 현상이 부쩍 강화되면서, 지원자들로 하여금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경향 역시 뚜렷해졌다”며, “취준생들 역시 본인의 스토리를 직무 역량과 결부시켜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어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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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저작권자(c)인크루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종서 js.lee@incru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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