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문이 그리 넓지 않은 편이지만 주 5일 근무제 등 복리후생이 좋은데다 연봉도 타 업종에 비해 20~30% 높아 금융권은 구직자들의 관심이 높은 업종중의 하나. 때문에 금융 업계에 취업문을 두드리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철저한 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 자격요건 및 전형절차

금융권은 기본적으로 돈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공정성과 정직성을 겸비한 윤리적으로 깨끗한 인재를 채용하는데 힘쓰고 있다. 그리고 경제 전반의 동향을 읽을 줄 아는 인재를 선호한다. 금융환경이 글로벌화됨에 따라 국제적 금융 감각은 물론 어학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 유리하다. 진취적인 태도도 중요하다. 때문에 기업들은 이러한 능력을 파악하기 위한 채용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서류전형은 물론 토익 등 공인 어학 시험 점수를 일정 점수 이상자만 응시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도 한다. 면접전형은 실무자면접과 임원면접의 2개 코스로 나눠져 있다. 실무자면접은 인성 위주의 면접방식을 탈피해 집단면접, 프레젠테이션, 팀워크, 리더십과 핵심역량에 대해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면접으로 실시된다. 임원면접은 인성을 평가함과 동시에 각 은행이 찾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사람인지를 가려내는데 중점이 맞춰져 있다.

국민은행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를 거쳐야 하고 이후에도 역량면접을 거쳐야 한다. 역량면접은 직무수행에 필요한 역량 보유 여부를 질의응답, 집단토론, 프리젠테이션 등의 방법을 통해 검증하게 된다. 주어진 업무상황에 지원자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 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상황면접을 진행하기도 한다.

한미은행은 직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 개개인의 개성에 맞게 일반직과 사무직 등 직군별로 채용, 직원육성의 기초로 삼고 있다. 일반직의 경우 폭넓은 지식, 다양한 경험을 기초로 기획 판단 관리 등 활동적이고 광범위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사무직의 경우는 성실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맡은바 업무를 신속,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외환은행은 서류, 면접, 신체검사 등의 채용절차를, 우리은행은 서류, 실무면접, 임원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선발한다.

삼성카드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서류전형, SSAT(삼성직무적성검사)를 받고, 면접전형, 건강진단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교보생명도 서류전형, 필기 및 논술시험(필요시), 적성검사, 1차 능력요소 면접(실무자급) 및 2차 인성요소 면접(임원급)으로 나누어 실시하며 면접 시간은 각20분 정도. 면접은 개별면접, Presentation 면접, 집단토론, 집단면접 중 모집 해당 분야에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 실시한다. 면접을 통해 지적사고능력, 문제 해결능력, 의사 소통능력, 기획력, 윤리의식, 혁신성향, 기업가적 사고, 고객 지향성 등을 판단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서류, 적성검사 및 PST, 실무자 면접, 세미나, 임원면접 등의 채용 절차를 거친다. 서류는 지원동기, 인성, 활동사항, 능력사항 등을 중심으로 평가하며, 자신의 목표가 뚜렷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취감이 큰 인재를 높이 평가한다. 적성검사는 지원자의 지원부문에 적합한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고 적성검사와 동시에 실시되는 문제해결능력테스트(PST: Problem Solving Test)는 시사상식은 물론 금융 및 증권관련 기본적인 상식문제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문제유형은 단답형, 서술형 등으로 출제된다. 1차 면접 이후 실시되는 세미나는 1박 2일 숙박을 통해 실무와 관련된 Case Study 문제를 팀별로 해결하는 과정을 평가한다. 이때 지원자의 팀워크, 인성,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평가한다. 세미나에 합격한 지원자에 한해 2차 임원급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면접은 지원자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예측하기 위해 과거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돼 있다.


◈ 인재상

최근 몇 년간 급속한 금융환경의 변화를 겪어온 금융권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변화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창의력과 혁신적 사고를 갖춘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 도덕성과 성실함은 기본이다. 따라서 금융권에 입사하고자 하는 구직자라면 적극적이고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유리하다.

국민은행의 인재상은 창의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변화를 선도하며 고객가치를 향상시키는 프로 금융인이다.

한미은행의 인재상은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하여 스스로 가치를 향상시키고, 독창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자세를 지닌 인재다. 또한 고객, 주주, 직원, 사회의 가치 창출을 위해 성과지향 마인드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을 선호한다.

외환은행의 인재상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변화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창의력과 혁신적 사고를 갖춘 인재다. 또한 국제금융과 외국환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은행인만큼 국제적 감각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서비스 정신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추구하는 성과지향의 인재를 원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정직, 성실하며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고객 지향적인 인재를 선호한다. 또한 직무분야에서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으며, 자신 및 조직의 핵심역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줄 알면서도 다른 사람과 어울려 협력해 일할 줄 아는 인재를 원한다.

삼성카드가 지향하는 인재는 ‘열린 사람’이다. 국제적인 감각과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창의성과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를 개척할 줄 아는 인재, 그리고 도덕적인 인재를 원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글로벌 감각과 패기를 갖춘 인재를 찾고 있다.


◈ 취업전략

▶ 금융 관련 자격증 취득하라 = 금융업계 취업을 꿈꾼다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취업에 유리하다. 가령 투자상담사 1,2종, 자산운용전문가, 금융자산관리사(FP), CPA(공인회사사), CFA(공인재무분석가), AICPA 등의 자격증을 갖고 있다면 금융 관련 기본 지식은 갖추고 있다고 판단,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특히 기존 직원들에게도 이 같은 자격증을 취득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채용 전에 이미 자격증을 갖춘 사람은 우선 순위가 될 수밖에 없다.

▶ 토익 점수는 필수 = 최근 금융권 취업시즌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서류심사에 애를 먹자 금융 업체들이 아예 자격요건을 제한하고 나섰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영어 성적이다. 취득한지 1~2년 이내에 취득한 토익 점수가 800점 이상인 자만 지원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는 것. 따라서 금융업에 취직하고 싶은 취업 준비생이라면 사전에 영어 공부를 충실해 입사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만 높디 높은 금융업계의 취업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 학교생활에 충실해라 =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성실하고 꼼꼼한 편이다. 고객의 돈을 관리하기 때문에 기본 인격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 따라서 금융업계는 믿을 수 있는 인재를 뽑기 위해 학과장 또는 교수 추천제를 이용하기도 한다. 금융업계 취업희망자라면 자신의 성실성을 대변할 수 있도록 평소 학점 관리는 물론 성실한 학교 생활을 통해 교수나 학과장과의 친분을 쌓아 놓는 것도 금융업계 취업문을 두드리는데 유리할 수 있다.

▶ 금융계 동향 정보를 파악하라 = 금융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업계 동향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평소 신문 경제면은 물론 경제 전문지 하나는 필독하면서 금융업체 전반적은 트렌드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또한 금리 변동에 따른 증권, 채권 등 경제, 사회 전반에 끼치는 영향, 세금 제도 변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등 보다 상세한 분석력과 지식을 갖추고 있는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 스터디 그룹 결성, 토론해라 = 집단 토론 면접 대비해 토론 문화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특히 금융업계인 만큼 경제 관련 지식을 파악하기 위한 주제를 던져주고 지원자들이 토론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지원자의 경제 관련 지식과 발표력, 논리력 등을 살펴보기도 한다. 이러한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은 물론 자신의 견해를 논리 정연하게 전개할 수 있는 발표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능력은 하루아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므로 금융업에 관심 있는 동료들과 함께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 토론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금융업계의 면접을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을 것이다.


◈ 주요 면접질문

금융권들은 지원자의 가치관 윤리의식 등을 알아보기 위한 질문이나 금융 지식, 열의, 업무 및 직무에 대한 관심도 등을 알아보기 위한 질문을 던진다.

가령, 가치관과 윤리의식을 알아보고 위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꼭 지키고 싶은 가치관이 무엇인가'', ''자신이 살아온 원칙을 지키기 위해 손해나 위험에 직면해본 적이 있는가'', ''누군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썼던 대표적 경험은 무엇인가'' ‘명절에 기업고객이 양주를 선물했다. 어떻게 하겠는가’ 등과 같은 질문을 하기도 한다.

이런 질문은 본인은 부정대출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었는데 피할 수 없는 외압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어려운 상황을 설정해 지원자가 은행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도덕성을 지킬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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