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유형 알면 돌파 문제 없다!

면접의 두려움을 극복하라. 웃어른을 대하는 것처럼 있는 그대로 면접도 편하게 대하라. 면접은 채용에 있어 최종 관문이다. 요즘의 취업경쟁률은 가히 전쟁과 같다. 따라서 혹독한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자신감이 필요하다. 최근 들어 기업들은 신규인력 채용 때 면접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기업들은 다양한 방식의 면접으로 원하는 인력을 선발하고 있어 구직자들의 면접에 대한 부담은 크게 늘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취업전선의 최종 관문인 면접을 뚫고 취업을 하기 위해선 성공적 면접을 위한 보다 체계적이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면접시즌을 맞아 면접 유형별 준비 방법을 정리해봤다.

◆ 토론면접, 잘 듣는 ‘경청’부터
주제를 던져놓고 이에 대해 토론하는 과정을 면접관들이 관찰, 평가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일대일, 다대다 형태의 인성면접을 제외하고는 대기업들이 가장 많이 실시하고 있는 형태. 보통 전공과 관련된 것 중 찬반 양론이 갈릴 수 있는 주제가 주어진다. 삼성의 경우 4~6명으로 구성된 한 조당 40분에 걸쳐 진행되는데, 전공과 관련된 문제가 주어지면 각자 해석하는 시간을 가진 뒤 모여 찬반입장을 나눠 토론을 진행하게 된다. 삼성 외에도 LG전자, 현대자동차, 한국전력공사, SK텔레콤 등 많은 대기업들이 실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토론면접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설득해 나가느냐가 큰 축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놓되 적절한 중재자로서의 모습을 보이는 것도 필요하다. 말은 두괄식으로 하는 게 좋다. 말하는 것만큼 다른 사람 의견을 경청하는 태도도 중요하다. 자신의 전문지식을 자랑하거나 자신이 다음에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생각에 빠진 나머지 토론 자체에 집중하지 못하곤 하는데, 이러면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 프리젠테이션 면접, ‘내용’만큼 ‘태도’도 중요
주로 지원자의 전문성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하는 면접 유형. 지원분야와 연관된 주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이나 자신의 의견에 대한 자료를 만들고 면접관 앞에서 발표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포스코. 주제는 실제 직장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례로, 지원자는 자신의 주제발표를 위해 1시간 30분 정도 발표자료를 정리할 시간을 가진 후 10분간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대림산업, GS건설, SK 등도 프리젠테이션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유사한 경우로 아모레퍼시픽은 10여 명이 팀을 이뤄 주제에 대해 발표하게 하기도 한다.

발표를 통해 의견을 설득해 나간다는 점에서 일반 프리젠테이션과 다르지 않다. 근거 데이터가 꼭 필요하긴 하지만 이 때문에 내용이 길어지면 곤란하다. 짧고 간결한 핵심 키워드를 찾아내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발표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태도도 중요하다. 면접관의 눈을 한 명 한 명 마주치도록 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손짓, 몸짓도 효과적이다. 발표자료에는 너무 많은 내용이 들어가 가독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 역량면접(심층면접), 솔직 담백이 최선
지원자의 과거경험을 토대로 앞으로의 역량과 성과를 예측하는 역량면접을 실시하는 곳도 있다. CJ가 대표적으로 무려 1시간에 걸쳐 면접관 2명이 지원자 1명을 샅샅이 파헤친다. 과거 어떤 상황에 대한 대처방법을 단계별로 파악해 창의력이나 분석력 등을 구별해 내는 것으로, 한 경험이나 주제에 대한 질문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형태다. 성장과정, 생활태도, 잠재능력, 성향 등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답변에 일관성이나 진실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충 둘러대거나 얼버무렸다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심층질문에 탄로나기 십상이다. 비교적 장시간에 강도 높은 질문이 이어지는데 자세가 흐트러지는 것 역시 금물. CJ 외에도 교보생명, 농수산물유통공사 등도 역량면접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합숙면접, 팀웍, 리더십 보여야
면접의 종합선물세트 격인 합숙면접은 금융권 기업 채용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현재 상반기 공채를 진행 중인 기업은행도 임원진 면접에 앞서 합숙을 실시할 예정. 기업은행은 합격인원 2배수 정도의 인원이 10개 정도의 조로 나뉘어 1박 이상 면접이 진행된다. 조별로 1명의 면접관이 상시로 따라붙어 응시자를 체크하고, 2명은 전체적인 관찰을 하는 등 많은 수의 면접관이 지원자를 평가한다. 팀웍훈력, 팀프로젝트, 찬반토론 등의 주요 프로그램을 통해 조직적응력, 융화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본다. 팀프로젝트에서는 ‘대학생을 위해서는 어떤 상품을 만들겠는가’, ‘실버 세대를 위한 상품을 기획해보라’는 류의 과제를 팀 단위로 해결해야 한다. 현대증권, 교보증권 등도 합숙면접을 본다.

지원자는 합숙면접이 예정된 기업이 어떤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인지 미리 파악해 두면 유리하다. 합숙면접은 세부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평가에 반영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유시간 조차도 질서 있게 생활하는 지, 예의는 있는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어울리는지 등을 항상 주시하고 있기 때문. 보통 조별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조원들과의 조화와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 압박면접, 유연하고 재치 있게
얼마 전 모 정당에서 공천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면접에서 유사하게 사용돼 눈길을 끌었던 면접법이다. 의도적으로 지원자를 스트레스와 긴장상태에 몰아넣고 반응을 보는 방식이다. 한국얀센 같은 다국적 기업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얀센은 면접기간 동안 전 임원진이 면접에 매달리고, 정신과 전문의까지 동원한다고.

주로 “이 토익 점수를 잘 받았다고 여기 적어놨나요?”, “우리 직무엔 맞지 않는 거 같은데..”라는 식이다.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여 맞받아 화를 내면 안 된다. 화가 나 면접관을 곤란하게 하는 답변으로 복수(?)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탈락의 지름길이다. 차분하면서도 재치 있게 대처하는 게 좋다.

◆ 다차원 면접, 긴장 풀릴 때 조심
여러 상황을 통해 지원자의 다양한 면면을 평가하기 위한 방식이다. 이전 산업은행이 농구, 축구 등 운동 시합을 펼치게 하고 평가했던 바 있으며,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찜질방, 산행 등 야외면접을 실시했었다.

자연스러운 분위기나 힘든 상황을 유도해 지원자의 본 모습을 찾아내기 위한 목적이다. 때문에 이제 좀 친해졌다고 느껴 긴장이 이완됐을 때 면접관의 눈빛은 더 날카로워진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 인성면접, 인재상과 부합 강조
인성면접은 거의 모든 기업이 공통적으로 보는 형태다. 보통 2~5명 정도의 임원이 면접관으로 들어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질문을 주고받게 된다. 특히 요즘 인성면접의 키워드는 ‘충성도’다. 능력이 우수하더라도 조기에 퇴사해버려 업무공백을 발생시키는 인재보다는 오랫동안 일할 인재가 기업 입장에서는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것.

그 기업의 인재상을 미리 숙지해, 자신이 이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경험과 실례를 들어 설명하면 좋다.

◆ ‘직접 시켜봐야 알지..’ 케이스면접, 시뮬레이션 면접도..
LG전자는 문서처리 시뮬레이션은 도입해 운영 중이다. 즉각 처리해야 할 문제들이 담긴 간략한 보고서, 메일, 메모, 사내 외 공식 문서, 참고 자료 등의 서류를 주고 2~3시간 내에 문제해결을 위해 주어진 내용을 검토하고, 필요한 모의행동을 취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가치관, 문제의식, 책임감, 자원 및 네트워크 활용 등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하려는 것. 처리해야 할 업무의 핵심이 뭔지를 빠른 시간에 간파해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찾고,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GS칼텍스 역시 업무수행 중 실제 일어날 법한 상황을 제시하고 이를 발표하게 하는 ‘비즈니스케이스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10~15페이지의 비즈니스 케이스를 검토 후 과제의 해결방안을 발표하게 된다. 실제 입사 후 경험하게 될 직무상황 및 업무가 케이스의 주제로 제시되며, 1차 면접 중 준비시간 30분과 발표시간 10분이 주어지는 형태다.

◆ 영어면접,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기업들이 영어 면접을 통해 평가하고 싶은 항목은 물론 '영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한가' 이다. 물어보는 질문을 잘 이해하고 있는 지와 그에 대한 답변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이다. 때문에 영어 면접 때 너무 복잡하고 수준 높은 문장력을 구사하기 보다는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영어 의사소통 능력 외에도 문제 해결 능력, 창의력, 발표력, 논리력, 표현력, 전문지식 수준 등을 영어 면접을 통해 평가한다.

일반 회화가 가능하더라도 전문 분야의 용어들은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알기 쉽지 않기 때문에 지원분야와 관련된 표현, 용어 등에 대해 미리 알아두지 않고 면접에 임할 경우 낭패를 당할 수 있으므로 관련 용어, 표현들은 사전에 숙지해놔야 한다.

또한 영어에 자신이 없다고 해서 목소리를 적게 한다던지, 우물쭈물 하는 것도 금물이다. 자신이 답할 수 있는 범위에서 소신껏 답변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의 실력을 뽐내려고 일부러 어려운 단어를 쓸 필요는 없다. 말하는 중간에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막히는 것보다는 흔히 듣고 쓰는 쉬운 단어로 정확히 표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인크루트 홍보팀(pr01@incru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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