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경제의 엔진인 미국의 고용사정이 올해는 과연 개선될 수 있을까?'

CNN머니 인터넷판은 올해 미국의 고용 부문에서 다소 호전 신호가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당분간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을 7일(현지시간) 내놨다.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의 실업률은 10.0%. 전문가들은 10%를 상회하는 높은 실업률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이후 미국인들이 잃어버린 일자리 720만개를 되찾기 어렵다는 의미다.

긍정적인 신호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 경제학자는 미국 기업들이 올 초에는 서서히 고용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8일 미국에서 발표되는 고용지표에서 취업자 수가 플러스로 반전될 것이라는 희망가도 들려온다. 이 경우 2년 만의 취업자 수 증가를 의미한다.

물론 시장의 컨센서스는 아직 마이너스 3만5천명으로 플러스보다 마이너스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그러나 올 초 고용 지표가 다소 개선 기미를 보이더라도 큰 폭의 호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추측의 이면에는 기본적인 인구 증가세가 깔려 있다. 인구 증가세를 감당하려면 매월 1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나야 하는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600만명에 달하는 실망 실업자의 존재도 문제다. 이들은 현재 구직을 포기한 상태여서 실업 통계에 잡히지 않지만 이들이 구직을 시작함과 동시에 실업자로 등재되기 시작하면서 실업률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들이 취업시장에 쏟아져 나온다면 실업률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된다는 의미다.

이런 부정적인 요인들 때문에 전문가들은 올해 내내 실업률이 10%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6년간 경기 침체 이전의 실업률인 5% 수준으로 내려가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근 잃어버린 일자리를 모두 회복하려면 앞으로 경기침체가 없다고 가정하더라도 10년은 걸릴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지난해 11월 주요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2012년까지 고용지표가 경기침체 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응답이 60%나 됐다.

35%의 응답자는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답변했다.

좀 더 희망적인 전망을 하는 경제학자들도 있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수석 경제학자인 마크 잔디는 올해 3월이나 4월쯤에는 취업자 수가 20만명 늘어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실업률이 올해 말에 10.8%로 정점을 기록하고 점차 개선돼 2012년 말에는 7%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 소재 자산운용업체인 퍼스트 트러스트 어드바이저스의 브라이언 웨스버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08년 이후 잃어버린 720만개의 일자리를 3년 안에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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