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위니텍은 24일부터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인력 채용 박람회에 참가한다. 채용 예정 인원은 최대 10명이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4년제 대학 졸업자를 뽑을 예정이다. 위니텍은 119 긴급구조시스템 등 통합재난관리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신고접수·무선통신·지령방송·전산시스템 등을 통합해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 회사의 직원은 120명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130억원이었다.

	지난해 5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모바일산업비즈니스전시회 모습. [대구시 제공]

< 위니텍 김창욱(41) 경영관리팀장은 “상하수도 관리시스템 등 새로운 사업 분야가 생겨 신입 사원을 뽑기로 했다”며 “능력 있는 젊은이가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 IT(정보기술)업계가 모처럼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선다. 대구시와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09 IT·소프트웨어 잡 페어’를 통해서다. 이 행사는 24∼2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IT분야의 인력을 한자리에서 선발하는 박람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람회에는 대구·경북 지역의 컴퓨터·모바일·게임·로봇 등 IT분야 기업 100여 곳이 참가한다. 업체들은 1명에서 최고 10명까지 사원을 선발한다. 대상은 4년제 대학에서 컴퓨터·전자·전산 등을 전공한 사람이다. ▶웹디자인▶프로그램 개발▶게임 프로그램 개발 등 모집 직종도 다양하다. 대다수 참가업체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면접을 통해 사원을 채용한다. 채용 박람회는 지역 IT업계의 전문 인력 선발을 돕기 위한 행사다. 경제난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경쟁력 있는 업체가 많아서다. 박광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은 “대구는 IT업체가 5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관련 산업 기반이 탄탄하다”며 “업계는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구직자는 유망한 기업을 찾을 수 있게 하자는 뜻에서 취업 박람회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람회장에는 취업 특강, 성별·연령·경력별 취업 컨설팅, 적성심리검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한편 같은 기간 엑스코에서 ‘한국춘계전자전’과 ‘모바일산업비즈니스전시회’도 열린다. 전시회에는 140여 개 기업이 350여 개 부스를 마련해 대구·경북의 전자 IT산업과 모바일 융·복합산업의 현주소를 보여 준다. KT·소니·니콘 등 글로벌 기업과 엔유씨전자·퓨전소프트 등 지역업체가 IT 융·복합, 전자부품·소재, 로봇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IT디자인과 소재 전시, 스마트웨어 패션쇼, 로봇 댄스쇼, 퓨전 타악공연도 열려 볼거리를 제공한다.　 홍권삼 기자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