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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유능한 인재양성에 주력하겠다
박 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PROFILE
학력
1968 ~ 1972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 학사
1972 ~ 1974 연세대학교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1980 ~ 1982 한국외국어대학교대학원 스페인어과 석사
1983 ~ 1985 마드리드국립대학교대학원 문학 박사
경력
1985 ~ 1987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 조교수
1987 ~ 1992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 부교수
1992 ~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 정교수
1986 ~ 1988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양학 대학 스페인어과 학과장
1995 ~ 1998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 초대 소장
1998 ~ 1999 한국외국어대학교 연구협력처장
2000 ~ 2001 미국 하버드 대학교 로망스어학부 초빙 교수
2006 ~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2009 ~ 현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사
2009 ~ 현재 한국국방연구원 이사
2009 ~ 현재 스페인왕립한림원 종신회원
박 철 한국외대 제9대 총장이 지난해 말 차기 총장 선거에서 당선돼 외대 역사상 첫 번째 연임 총장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에 따라 박 총장은 올해 3월1일부터 4년간 두 번째 총장직을 수행한다. 박 총장은 임기 중 대학을 운영하면서 ‘외대다운 외대’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모든 학생에게 8학기 중 1학기 동안 외국파견 기회를 준다는 ‘7+1’ 제도와 이중전공 의무화, 외국어 2개 졸업인증제의 정착 등 3개 부문에 중점을 둬,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아울러 그는 두 번째 임기동안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유능한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외국인 학생 비율과 한 학기 이상 외국대학을 다니는 국내학생 비율을 모두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제8대 한국외대 총장으로 일하면서, 그 동안의 성과에 대해 말해 달라.]
지난 4년간 외대발전을 위해 ‘외대비전 2016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외국어와 전공지식을 갖춘 진정한 글로벌 리더를 키운다는 목표아래 대학의 변화와 발전을 추진해왔다. 지난 4년간의 주요성과를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7+1제도, 2중 전공제, 2개 외국어 인증제 실시, 국내 최초 외교통상부 및 KOTRA 인턴십 시행, 아시아 최초 유엔평화대학(UPEACE) 석사과정 개설, 국제적 네트워크 확충(세계 72개국 330개 대학 및 기관과 교류, 2010년 1월 기준), 발전기금(취임 이후 현재까지 920억 모금, 2010년 1월 기준) △송도 글로벌 제3캠퍼스 설립 △용인캠퍼스 영어마을 설립 △외국인 교수, 원어강의, 해외 파견학생, 외국인 학생 비율 30% 이상의 3-3-3-3 시스템 구축 등이다.
[아울러 최근 제9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앞으로 한국외대의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21세기는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대학이나 기업이나 마찬가지다. ‘외대 비전위원회’를 새롭게 발족해 앞으로 4년간 외대가 가야 할 큰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 이 위원회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바꾸고 개혁할 생각이다.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학과를 만들어, 단과대학 벽을 깨고 이종학문을 함께 연구하는 학제 간 융합연구도 시도할 것이다.
또한 송도캠퍼스 신설, 용인 영어마을 설립 등 중요한 사안들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진행해 왔던 일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한국외대의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는 데 다시 주어진 4년의 시간을 매진하고자 한다.
이공계에 대한 지원 강화도 주요 계획 중 하나이다. 이제는 이공계 학생들의 해외 진출 및 이공계 분야에서의 해외 유수 대학 및 연구소와의 교류는 필수인 시대다. 외대가 외국어에 특화돼 있는 만큼 학제간 융합을 통해 세계무대에서 우리 이공계 학생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해 나갈 것이다. 또 공학관을 공대 전용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이공계 경쟁대학 수준의 전임교원 비율 확보할 것이다. 이공계 학생들의 영어 및 외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 자연대에 잉글리쉬 존을 마련, 이공계 특성화 어학프로그램 개발,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 경쟁력과 함께 창의성과 인성을 고루 갖춘 진정한 ‘글로벌 인재’ 양성에 적극 주력하고자 한다. 1970~80년대 수출성장기에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끄는 데 우수한 외국어 능력을 지닌 외대생이 큰 역할을 했다. 과거 수출역군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유엔 등 각종 세계기구와 저개발 국가에서 일하고 봉사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인성과 외국어 능력, 전문지식 교육에 힘쓰겠다. 이러한 노력들이 좋은 결실을 맺을 경우 이는 곧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한국외대는 일찌감치 다양한 외국어 학과를 통해 국제 무역과 외교의 첨병을 키워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한국외대의 활약상을 듣고 싶다.]
한국외대는 45개 언어를 교육하고 있는 세계 3위의 외국어대학이다. 국내 각종 대학평가의 글로벌 지수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전 세계 72개국 316개 대학 및 기관과의 교류는 한국외대 학생들의 국제적 감각을 넓혀주는 기반이다. 7+1제도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우리 학생들은 이들 다양한 해외국가에서 1학기 이상씩 공부함으로써 국제적 감각과 지식을 쌓아나가고 있다. 이제 우리 외대의 캠퍼스는 국내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이들 전세계 국가들이 우리 학생들의 캠퍼스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외교부·KOTRA 인턴십을 시행해 매년 200여 명의 학생들이 해외 대사관·국제기구 등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외교통상부 산하 재외공관 인턴은 주로 3·4학년생과 대학원생들인데 한 학기에 40명씩 1년에 80명이 6개월동안 인턴을 한 뒤 돌아온다. 인턴을 끝내면 12학점을 부여한다.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인턴으로도 연간 90명 정도 나가고 있다.
[국내 대학들이 기업과 연계한 이른바 ‘맞춤형 교육’ 즉 산학협력 등을 중시하고 있다. 현재 한국외대의 산학협력의 현황 및 기대효과가 궁금하다.]
2007년 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에 선정된 바이오산업용 단백질 연구센터(PRCB)는 고부가가치의 고기능성 단백질을 개발해 산업화하는 것을 목표로 경기(용인)지역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과의 공동연구의 과정에서 학생들은 기업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아울러 국제경영학과에서는 지식경제부의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을 2009년부터 수행하고 있다. 무역실무 뿐 아니라 해외지역 전문지식과 제2외국어에 능통한 현지 적응형 무역인재를 양성한다. 양성된 인재들은 지역특화 무역 분야를 개척하고 지역 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연구산학협력단 내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와 창업보육센터를 설치해 상시적인 산학협력 활동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 산합협력센터에서는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인력, 장비, 시설을 활용해 중소기업청 및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산학협력사업 공동 수행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기술진단 및 지도를 통한 기술의 사업화 및 특허화를 지원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에서는 기술력은 있으나 사업화 능력이 미약한 예비 창업자에게 공간과 경영 기술, 대학 내 장비 사용 등의 지원으로 중소 벤처기업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하우와 경험은 곧바로 강의실로도 연결되어 학생들이 이론과 실무지식을 모두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우수한 교수확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그리고 교수들의 평가 및 처우부분에 대해 말해 달라.]
우리 한국외대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대학자율화 2단계’과제 추진에 조응해 교원의 직명별 최소근무소요연수에 자율성을 부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연구업적이 탁월한 교수들의 경우, 승진 소요연수에 관계없이 조기에 고속승진 임용 및 정년보장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구체적인 예로 2009년 9월 1일부로 4명의 교수가 고속승진을 했고, 2010년 3월 1일 부로도 3명의 교수가 고속승진 임용됐다. 이와 같은 고속승진 제도는 우리 대학 교수들의 연구 의욕을 고취시킴과 동시에 우수교수 유치를 위한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학교의 경쟁력 제고에 상당 부분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의 과제는 고속승진제도와 더불어 정교수 추가승급제도를 비롯한 승진·재임용 규정의 정비를 통해 교수들의 연구역량을 보다 더 강화하는데 있다고 하겠다.
한편 우리 학교는 교수들의 창의적 연구활동을 돕기 위해 타 대학에 비해 높은 수준의 연구비를 지급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전국 대학 중 인문사회과학 연구논문수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외대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신입생들에게 전공교육 이외에 어떤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나. 아울러 졸업을 위한 필수요건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
한국외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창의력과 인간력을 균형있게 고루 갖춘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품격을 지닌 인재이다. 전공 교육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통해 참다운 글로벌 인재를 키워나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이를 위해 첫째, 기초교양, 핵심교양, 특별교양으로 구분된 교양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기초교양영역의 ‘Hufsan Portfolio’는 2008학년도 입학생부터 필수로 이수해야 하며 신입생 세미나, 진로설계미나, 진로개발세미나 등 전공 교수와의 면담과 학습 포트폴리오 작성 위주로 운영된다.
또한 핵심교양영역 중에서 1~2과목씩 총 4과목을 필수로 이수해야만 한다. 핵심교양영역과목은 세계와 문화, 언어·문화·예술, 정보와 사회, 역사와 철학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인문학과 지역학적 기반을 쌓을 수 있다. 이외에 특별교양영역은 취업관련 과목 등으로 운영한다.
둘째, 다양한 지식을 전하는 ‘연계전공’를 꾀하고 있다. 전문지식을 지닌 인재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시행하고 있는 연계전공제도는 동북아연계전공, 문화콘텐츠연계전공, BRICs연계전공 등 인접학문 분야의 교과목을 주과목과 연계해 수학하며 폭넓은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셋째, ‘2중 전공제도’를 장려하고 있다. 이 제도는 학생들이 입학 당시 선택한 전공 외에 하나의 전공을 더 이수토록 하는 것으로 2007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의무 이수토록 기준을 강화했다.
다섯째, ‘2개 외국어 졸업 인증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이 제도는 학생들이 졸업학점 이수, 졸업논문·시험 통과는 물론, 2개 외국어에 대한 인증까지 획득해야 졸업 학위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철저한 학사관리에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만족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길게는 한국외대 졸업생들의 사회 평판도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외대는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어떠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가.]
한국외대는 1학년부터 학생들의 취업과 경력 관리를 위해 경력개발센터를 통해 신속 정확히 취업관련정보를 수집 홍보해 졸업 후 학생들의 사회진출의 발판을 제공하며, 구인·구직정보의 원활한 처리를 통해 적재적소의 인력 제공 체제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취업박람회 개최, 취업교과목 운영, 취업캠프 진행, 취업특강, HUFS FRONTIER 프로그램 운영, 원스톱 취업지원 프로그램 진행, 재학생 경력관리DB 운영, 온라인 지도교수 상담 프로그램,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해 어떤 ‘글로벌 정책’들을 펼치고 있나.]
외국어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열쇠라고 생각한다. 외국어를 제대로 습득하지 못하면 글로벌 진출에 엄청난 장벽이 된다. 이제 1개 외국어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다. 세계의 중심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우리 학생들은 영어는 기본으로 하되, 이외 다른 국가의 언어 하나 정도는 더 할 수 있어야 한다. 글로벌화의 시작은 외국어 능력이다.
이외에 해당 지역문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경험이다. 이를 위해 우리 외대는 해외 석학을 초청해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거나, 주한 해외 공관들과의 연계활동 등을 강화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해당 문화와 언어를 직접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위에서 설명한 7+1제도, 해외공관파견제도, 2개이상 외국어 인증제이다. 앞서 7+1제도, 해외공관파견제도는 언급했으니, 여기에선 2개 이상 외국어 인증제를 말하겠다.
우리 외대는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이수하고, 졸업논문 또는 졸업종합시험에 합격하더라도 2개 이상의 외국어 인증기준을 반드시 통과해야 졸업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두고 있다. 외대생이라면 전공에 상관없이 적어도 2개 이상의 외국어를 자유로이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2007년 이후부터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시대의 외국어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순 없다. 외국어 구사 능력을 바탕으로 경영학을 공부하거나 법학을 공부하거나 이공계 전문지식을 공부하는 전공 간 융합을 해야 한다. 이것이 외국어 교육 전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방법이자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학교의 정책적인 부분을 덧붙인다면 앞서 언급한 것들과 연관된다. 우리 외대는 현재 3-3-3-3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외국인 전임교원, 원어강의, 외국인 학생, 한 학기 이상 외국대학에서 다니는 국내학생 비율을 모두 30% 이상으로 올리는 것이다. 2009학년도 2학기 기준으로 외국인 전임교원 비율은 31.4%, 원어강의 비율은 35.12%로 두 가지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
[개인적인 인재관을 듣고 싶다. 어떠한 사람을 이 시대의 ‘인재’로 보는지 궁금하다.]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없고 국토 또한 좁다. 세계로 진출해야 한다. 따라서 첫째, 진정한 인재는 국제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식만 가지고는 이를 인재라고 할 수 없다. 정직해야 한다. 요령보다는 정도를 걷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둘째 요건이다. 셋째, 우리 사회 및 인류에 대한 봉사정신, 주위를 돌아볼 줄 아는 가치관이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
이를 종합해 보면 우리 외대인의 인재상은 “실력과 인간력을 지닌 글로벌 품격을 갖춘 인재, 학업 성적이 높고 외국어에 능통하면서도 정직하고, 준법정신이 반듯한 사람, 장학금을 받는 우수한 학생이면서도 충효정신과 사회봉사 정신이 투철하고 성숙한 글로벌 인재이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 ‘대학에서 인재를 제대로 육성하지 못 한다’라고 한다. 이를 위한 대안은 무엇으로 보는지 말해 달라.]
대학과 기업 양자 모두 노력해야 한다. 즉 대학과 기업간의 연계가 가장 핵심이라는 말이다. 기업은 필요로 하는 지식을 대학에 주문함과 동시에 대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대학은 대학 나름대로 국가 경쟁력의 강화와 발전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대학이 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연구하고 교육하는 일이다. 우리 외대가 연구 및 교육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제반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바로 볼 수 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한국외대 출신의 학생들을 자랑해 준다면.]
우리 외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를 통해서도 선도적인 글로벌 대학이다. 학생들은 타 대학 학생들보다 국제화된 감각과 지식을 지니고 있다. 최근 학교에서는 학제간 융합에 대해서도 관심을 경주하고 있다. 즉 외국어+법학, 경영학, 공학 등을 접목시키는 것이다. 우리 외대생들은 외국어는 기본으로 하면서도 기타 학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지식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교육방향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지난해 스페인 왕립한림원 종신회원으로 뽑힌 것으로 안다. 그리고 얼마 전 『돈키호테를 꿈꿔라』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는 어떤 것인가.]
스페인 문학을 전공한 학자로서 매우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본인이 전공한 ‘돈키호테’는 21세기에도 인류 최고의 고전으로 손꼽히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까지도 돈키호테를 비정상적이거나 조금 튀는 사람을 비유하는 상징으로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저자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를 통해 자유의지를 지니고, 노력과 땀으로 자신의 혈통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근대적인 생각을 설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달리는 돈키호테에게서 결코 좌절하지 않는 도전 정신도 배울 수 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취업난, 경제난 등 젊은이들의 어깨를 처지게 만드는 일 뿐이다. 하지만 우리 젊은이들이 좌절만 하고 있기엔 그들이 지닌 시간과 무한한 가능성이 아깝다고 생각한다. 『돈키호테를 꿈꿔라』라는 책에서 내가 말하고 싶은 바는 결코 좌절할 줄 모르는 돈키호테처럼 젊은이들도 자신의 꿈과 목표를 위해 열정을 쏟을 것! 그 도전과 열정의 내공이 언제 발현될지 제각기 다르지만 그 꽃은 분명히 만개할 것이니 어깨를 펴고 당당히 도전하라는 것이다.
[앞으로 한국외대가 국내에서 어떤 대학으로 자리잡기를 원하는가.]
우리 외대는 5대 명문사학과 세계 100대 대학을 지향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 최고의 글로벌대학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외대의 발전은 세계속의 대한민국의 위상과도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다. 우리 외대가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며, 보다 발전시켜 나가는데 중심이 되길 기대한다.
자료출처 : 인재경영 2010년 04월
<저 작 권 자(c)인 크 루 트.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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