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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공부하는 CEO만이 살아 남는다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 이사장
PROFILE
학력
서울대 정치학 학사
美 미네소타 주립대 경영학 석사(MBA), 법학 박사(JD)
경력
美 Reid & Priest 법률 사무소 이사
Kim & Chang 법률 사무소 국제변호사
조선일보 논설위원
청와대 정책기획 비서관
산업자원부 무역위원장
세종대 경영대학원장 / 부총장
저서
변화의 코드를 읽어라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
협상의 10계명
전성철의 경제를 푼다 등 8권
국내 최초의 CEO 교육기관인 세계경영연구원(IGM)을 이끌고 있는 전성철 이사장. 그는 공부하는 CEO만이 앞으로 살아남는다며, 기업인들이 기업 자체를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아닌 가치창출의 주체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2003년 세계경영연구원을 설립한 그는 개인과 기업, 나아가 국가적 성공을 위해 CEO를 중심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적인 지식과 가치 전파에 나서고 있다.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세계경영연구원에서 전성철 이사장을 만나 세계경영연구원의 주요 성과와 지향하는 내용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세계경영연구원은 어떤 곳인지 소개해 달라.]
IGM(세계경영연구원)은 2003년 설립된 전문경영연구기관이자 전국적으로 성장한 국내 최고의 CEO전문 교육기관이다. 6명의 사외 이사(제프리 존스 AMCHAM 명예회장, 송자 前 연세대 총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 이상철 LG U+부회장(前 정보통신부 장관), 김진환 법무법인 충정 대표 변호사)가 운영에 참여하고 있고 에이미 에드먼드슨 하버드 경영대 교수가 학술 고문을 맡고 있다.
IGM은 지금까지 9,000여 명의 CEO 및 임원 졸업생을 배출했고, 재학생은 약 2,500여 명으로 동양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IGM의 재학생으로는 남용 LG전자 부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김신배 SK C&C 부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박용만 두산 회장, 신동원 농심 부회장, 신상훈 신한금융지주회사 사장,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 박진수 LG화학 사장, 이재경 두산 부회장,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재계의 지도자들이 다수 포함 되어있다. 재학 중인 CEO들의 회사 매출을 합하면 약 150조 원으로 한국 GDP의 약 1/6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IGM은 CEO경영매거진, IGM 비즈니스 리뷰(www.igmbiz.org)라는 월간 웹진 및 최신경영전문 잡지를 통해 세계최신 경영지식을 전달하고 동시에 기업인들의 의견을 사회에 반영하는 오피니언 전파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IGM은 ‘지식을 공급함으로써 세상을 살 찌운다’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고 세계적인 역량을 가진 지적 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세계경영연구원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지난 2000년 세종대의 부총장으로 2년간 재직하면서 최고경영자 과정을 운영했다. 기존 교수 위주 의 강사진을 완전히 배제하고 GE와 IBM 같은 다국적 기업의 CEO를 초빙해 ‘당신 기업이 위대하게 된 비결이 뭐냐’ 하는 강의를 했는데 그게 인기를 끌었다. 사실 대학의 최고경영자 과정이란 게 강의 평가도 없고 교수에게도 인센티브가 없어 재미가 없다. 그런데 외국 기업의 CEO를 초빙해 강의하고, 또 강의를 공개 평가하니까 수강생들이 너무 좋아했다.
첫 번째가 28기였는데, 29기가 되니까 수강생들이 ‘졸업 안 하면 안 되느냐’며 자기들이 총회를 열어 6개월짜리 코스를 1년으로 연장하고 졸업할 때 세종대 발전기금으로 3억원을 내놓고 나갔다. 그때 지식의 힘을 느끼기 시작했다. 부총장을 마치고 나오니 ‘내가 혼자 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자들과 이를 상의했더니 흔쾌히 좋아하면서 수강생 80명을 모집해왔다. 그래서 오피스텔을 하나 얻어서 시작했다. 그게 1기생들인데 그들한테 너무 미안해서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2기생까지는 하자’고 맘먹고 2기를 하게 됐다. 그때 현정은 회장 등이 참여해서 2기도 잘 됐고 그게 3기, 4기로 연결되었다. 지난 3월 3일 7주년 기념일 땐 1, 2기생들을 불러서 성대하게 파티도 했다.
[세계경영연구원의 최고경영자 교육과정은 다른 곳과 무엇이 다른가.]
우리의 최고경영자과정은 대학에서 하는 것과 격이 다르다. 대학의 최고경영자과정은 대부분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만든 교재들을 조금 고쳐서 사용한다. 하지만 우리는 최신 경영트렌드를 중심으로 CEO에게 꼭 필요한 내용만을 취급하다 보니 가슴에 와닿고 실용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또한 상당수 최고경영자과정은 수업 자체보다 뒤풀이 등 이른바 ‘인맥 쌓기’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의 CEO 교육 프로그램은 철저히 학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식경영 사회에서는 ‘인맥 네트워크’보다는 지식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지식과 정보 전쟁에서 앞서 나가려면 꾸준히 공부할 수 밖에 없다.
[세계경영연구원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가고 있는 중점사항은 무엇인가.]
최근 IGM은 문제해결 워크숍 센터가 최근 문을 열었다. 전문가가 진행하는 100% 맞춤형 문제해결을 표방하는 IGM 문제해결 워크숍 센터는 차별화된 워크숍을 추구한다. 기존 대부분 국내 기업들에서 진행된 워크숍이 비싼 돈을 들이고도 별 성과 없이 친목 위주의 행사에 그쳤지만, 선진국의 워크숍은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고 이뤄지는 점에 착안, IGM 문제해결 워크숍 센터는 국내 최초로 컨설팅과 워크숍의 장점을 통합해 만들어졌다.
특히 IGM 문제해결 워크숍 센터는 각 회사가 해결해야 할 현안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이에 맞는 최적의 워크숍을 디자인하고, 전담 퍼실리테이터가 워크숍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한다. IGM의 문제해결 워크숍은 개선되지 않는 매출, 오르기만 하는 원가, 지지부진한 품질 개선 등 기업에 산적한 경영 현안들에 대한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해 준다. 기존 워크숍처럼 회사 직원이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분야의 전문 연구진과 워크숍 전문 퍼실리테이터가 직접 진행하므로 가장 효율적인 워크숍을 실시할 수 있다.
IGM의 문제해결 워크숍이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IGM의 탁월한 교육 컨텐츠가 바탕이 된다는 점이다. IGM 문제해결 워크숍은 지난 7년이 넘는 기간 동안 HRD 전문 교육기관으로 축적한 교육 컨텐츠를 기반으로 컨설팅, 교육, 워크숍을 한꺼번에 해결한다. 또 그 동안 웅진그룹, 아주그룹, 푸르덴셜생명, 동성화학그룹 등 고객사가 가지고 있던 경영 문제들을 IGM이 직접 개발한 단기 액션러닝 프로그인 SPT(전략적 문제 해결, Strategic Problem-solving Training)를 통해 해결해 온 노하우도 100% 반영된다. 이처럼 IGM 문제해결 워크숍 센터는 수억짜리 외부 컨설팅의 효과를 1/10가격으로 훨씬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누릴 수 있다는 점, 즉 투자 대비 효과를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세계경영연구원이 지향하는 부분과 함께 어떤 교육들을 펼치고 있나.]
농경사회 땐 땅이, 산업사회에선 공장이 떡을 키워주는 원동력이었지만 지식사회에선 지식이 떡을 키워주고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원천이고 핵심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고 신지식으로 무장하는 개인과 조직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9000명의 졸업생과 2500명의 재학생 등 1만 명이 넘는 수강생들을 통해 많은 기업의 부침(浮沈)을 본다. 그들을 통해 계속 학습하는 조직, 지식을 통해 변화하는 기업이 성공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IGM은 기업경영에 필요한 모든 지식과 정보를 원스탑으로 제공하는 한국 최초 유일의 ‘지식 멤버십’인 IGM 지식클럽을 비롯해 국내 TOP CEO 100인의 경영명저저의 평생공부클럽인 ‘MMP’, 성공적인 경영승계를 위한 2세 경영인 프로그램 ‘MMP yes’, CEO가 가져야 할 중요하고 필요한 7가지 경영스킬을 가르치는 ‘7LSP’, CEO 리더십 멘토링 프로그램 ‘CLMP’, 협상&설득 최고경영자과정 ‘NCP Expert’, 기업임원 및 실무진을 대상으로 하는 협상전문교육과정인 ‘IGM협상스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지식을 파는 데가 아니라 가치를 전파하는 곳이다. 우리는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가치를 가르친다는 점에서 다른 곳과 차별화가 되어 있다. 또한 강의의 질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투자를 한다. 다른 교육기관에서도 CEO 교육을 하지만 자체 강의 콘텐츠 없이 외부 강사를 초빙해 진행하는 곳이 많다.
우리는 석·박사로 된 강의개발팀이 30여 명이 있다. 두 시간짜리 강의를 하나 하는데 400시간 정도를 들여서 한다. 또 전문강사가 12명이 있는데 리허설을 통해 9점 이상 받아야 하고 강의 평가 결과는 전 직원에게 공개된다. 강의를 개발하는 프로세스가 확립돼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 프로세스를 거치기 때문에 탁월한 강의가 나올 수 밖에 없다.
[평소 글로벌 스탠다드에 대해 강조를 하고 있다. 글로벌 스탠다드의 중요성과 함께 이에 필요한 요소는 무엇으로 보고 있나.]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와 민족의 뿌리를 찾아 세계를 얻자는 게 IGM의 모토이다. 글로벌 스탠다드란 한 마디로 인류의 삶을 더 행복하게,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고 세계적으로 인정된 일련의 생각들이다. 그리고 그 생각(가치)에 바탕을 두고 만들어진 제도, 기법 같은 것들이다. 즉, 글로벌 스탠다드란 전 세계가 '파이를 가장 잘 키워준다'고 인정한 가치나 제도 또는 기법을 말한다. 우리가 가장 잘 아는 글로벌 스탠다드에는 ‘민주주의’라는 것이 있다.
한국기업이 세계로 향하는 가장 빠른 길은 글로벌 스탠다드다. 글로벌 스탠다드는 기업들이 시장의 떡을 가장 빨리 키울 수 있는 길이다.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야만 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그들과 경쟁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만 하는 경쟁력이 바로 글로벌 스탠다드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추기 위해서는 4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바로 시장성, 투명성, 다양성, 문화성이다. 첫째가 ‘시장성’이다. 인류가 경험해보니 시장만큼 떡을 잘 키우는 제도가 없었다. 시장이란 무엇인가. 경제 활동에 있어 사람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주면서 그러나 방종은 못하게 하는 제도이다. 사실상 인류의 떡은 바로 이 시장이란 제도가 생기면서부터 기하급수적으로 커 왔다.
시장에는 얼핏 보면 모순되는 두 가지 면이 있다. 한 쪽으로는 정부의 권력으로부터 철저히 해방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정부의 권력이 철저히 행사되는 곳, 그곳이 시장이다. 즉, 자유를 최대한 주되 나쁜 짓 하는 사람을 철저하게 제거할 때 시장은 제대로 작동한다.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도 근원적으로 보면 도덕적 해이로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데서 온 문제이다.
글로벌 스탠다드의 두 번째 요소는 투명성이다. 미국 엔론사의 회계부정이 발각되면서 엔론의 주가는 200분의 1(80달러에서 40센트)로 떨어졌다. 같은 사람, 같은 업종, 같은 자산, 같은 수익구조 등 회사의 모든 것이 같은데 투명성 하나가 없어지니 회사의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이제는 부(富)를 창출하는 가장 중심적인 요소가 자산도 자본도 기술도 아니고 ‘정직성’이 되어 버린 것이다.
글로벌 스탠다드의 세 번째 요소는 ‘다양성’이다. 다양성이란 사람의 외모가 어떻게 생겼는지에 관 계없이 능력과 자질만 좋으면 그 사람을 쓸 수 있는 제도와 사회적 분위기이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세계 최고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을 시켜 만들게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여자에 대한 차별, 나이 많은 사람에 대한 차별, 흑인에 대한 차별, 외국인에 대한 차별, 고향에 대한 차별 등이 세계에서 가장 심한 나라 가운데 하나이다. 그만큼 글로벌 스탠다드에 뒤져 있다는 뜻이다.
마지막 요소는 문화성이다. 문화는 예절, 의상, 언어, 종교, 의례, 법이나 도덕 등의 규범, 가치관과 같은 것을 포괄하는 사회 전반의 생활 양식을 말한다. 이에 더 나아가 문화성은 생활양식에서 멋과 재미를 추구하는 속성을 말한다. 21세기는 멋과 재미가 떡을 키우는 중요한 원천중의 하나이다. 21세기는 떡과 문화가 결합된 최초의 세기이다. 좋은 인재를 유지하고 생산성을 극대화시키는 재미있는 일터, 기업들이 최근 디자인을 강조하는 흐름은 이러한 문화성을 반영한다.
[그렇다면, 글로벌 스탠다드를 우리 기업에 어떻게 접목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나.]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Simon)이 세계 최고 강소(强小)기업들의 공통점을 분석한 결과,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이들이 창업 초기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해 모든 것을 기획하고 준비했다는 점이다. 상당수 기업은 창업과 동시에 해외지사를 세웠다. 역사적으로도 16세기 이후 세계 강대국으로 성장한 8개국(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러시아) 중 작은 나라들 즉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은 모두 남보다 한 발 앞서 세계로 나아갔다.
작은 나라, 또는 작은 나라의 기업이 커지려면 세계를 겨냥해야 한다. 그러나 세계를 조준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넓은 시장을 제공해 주기 때문만은 아니다. 글로벌 경영의 매력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가르쳐 준다는 점이다. 글로벌 스탠다드가 주는 끊임없는 자극, 변화에 대한 충동, 다양성이 주는 역동성, 이런 것들은 국내에 안주하는 기업에 비해 엄청난 발전 동력을 생성시킨다.
일본 기업의 실패, 예컨대 소니처럼 한때 추앙 받던 기업의 추락은 근본적으로 일본 사람들끼리 똘똘 뭉쳤던 오랜 폐쇄성에서 유래한다. 앞서 말한 글로벌 스탠다드의 4가지 가치 투명성, 다양성, 문화성, 시장성은 기업인들이 택해야 하는 기업경영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것이다. 불황기 우리나라 기업인들이 세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떡을 키우는 핵심가치인 글로벌 스탠다드를 통해 그 방향성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
[최근 불경기로 인해 상당수 기업들이 교육훈련 과정 수 및 예산비를 축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일부 CEO들은 직원의 교육에 소홀히 하고 있기도 하다. CEO가 내부 직원의 교육에 힘써야 하는 이유와 함께 제언을 해 준다면.]
세계적인 불황이 짙어지면서 기업의 위기 돌파능력이 절체절명의 과제가 됐다. 수출과 해외 생산·판매로 활로를 찾아야 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절실한 것은 글로벌 경영 역량 강화이다. 그리고 그 성공 키워드는 바로 사람에 있다. 글로벌 경영의 핵심은 ‘사람’이다. 다양성 갖춘 글로벌 인재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사람을 교육하고 키우는 일은 기업 생존의 핵심전략이다.
미국 유명 경영학자 톰 피터스는 “경영 실적이 좋으면 교육에 2배를 투자해라. 경영 실적이 안 좋고 어려우면 교육에 4배로 투자를 늘려라”고 역설했다. 가히 무릎을 칠만한 조언이다.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 교육비부터 줄이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이 있다. 교육에 투자하는 기업은 위기에서도 희망을 먼저 본다. 지식 경영으로 더 좋은 품질, 고객에게 더 어필하는 마케팅을 찾아낸다. 지식 경영은 직원의 창의력과 노하우를 최대한 축적하는 방법이다. 지식 경영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IMF 관리체제 이후 도산 위기에 처했던 웅진은 ‘렌털(rental)’이라는 새로운 아이디어 하나에 의존해 화려하게 부상했다. 바로 ‘지식’의 힘이었다.
[자기개발에 가장 힘쓰고 있는 기억에 남는 CEO가 있다면 누구인가.]
웅진의 윤석금 회장을 들 수 있다. 윤 회장은 2000년 가을, 내가 세종대 경영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임할 당시 사제 간으로 인연을 맺어 현재까지 ‘최장수 학생’으로 남아 있다. 그는 본인뿐만 아니라 임직원 교육에도 가장 많이 투자하는 대표적인 CEO이다. 대한민국에서 지난 5년간 그룹 임원 전체를 매주 3시간씩 교육시켜온 그룹은 웅진밖에 없다. 그렇게 하니까 회사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는 일주일에 사흘은 외부교육을 받으며 끊임없이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는 학습 예찬론자다. 그는 열심히 쫓아다녔던 조찬 강의에서 일본 기업의 사례를 통해 ‘렌털’이라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기업 HR 담당자들에게 격려의 한 말씀 부탁한다.]
최근 한국기업들과 한국인들이 세계무대에서 약진하고 있다. 한국이라는 국가브랜드가 더욱 성장하고, 한국기업들이 전세계를 누비는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한국의 많은 리더들은 인사가 만사라고 입을 모은다.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는 CEO에 따라, 인재상, 핵심가치, 업적, 공헌 등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러나 기업들이 인재에게 원하는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바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인재, 즉, ‘남에게 주려고 노력하는 인재’이다. 급여를 받지만 그 이상을 회사에 주려는 인재, 더 나아가 세상에 무엇이든 주려고 노력하는 가치관을 가진 인재이다. HR 담당자들이 한국기업들이 더 발전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다.
[앞으로 세계경영연구원의 중장기 비전과 함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IGM은 ‘지식을 공급함으로써 세상을 살찌운다’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존경 받고 세계적인 역량을 가진 지적 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2020년까지 전 세계 50개국에서 CEO를 가르치고 직원의 반이 외국인인 조직을 만드는 게 꿈이다. 우선 7월에 엑스포가 열리는 중국 상하이(上海)에 한국 기업 CEO를 위한 강의를 연다. 2단계로 내년엔 현지어로 바꾸는 작업을 할 계획이다. 제조업은 세계로 많이 진출했지만 서비스업은 아직 진출한 게 없다. IGM이 세계로 진출한 최초의 서비스업이 될 거란 포부를 갖고 있다.
자료출처 : 인재경영 2010년 07월
<저 작 권 자(c)인 크 루 트.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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