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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H는 휴먼입니다 - 현대건설 강구현 경영지원본부장/전무
‘“과거 HR 부서는 회사의 목표에 부합하는 인재만을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춰 왔다. 하지만 앞으로의 HR 모습은 회사와 구성원 쌍방의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킬수 있는 인사전략과 인재육성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그렇기에 HR 담당자의 어려움이 날로 많아지고 있다.”
강구현 전무는“HR담당자는 회사와 구성원을 연결해주는 매개자라는 큰 역할을 유념하고 회사의 원칙과 비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환경변화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HR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의 HR을 총괄하고 있는 그를 만나, 현대건설의 HR제도와 그의 HR에 대한 내용을 들어 보았다.
강구현 전무와의 첫 대면. 먼저 현대건설의 새 아파트 브랜드인“힐스테이츠”CF에서 고소영 씨가 말한 “당신의 H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봤다. 강구현 전무는 현대건설의 경영지원본부장답게“나의 H는 Human”이라고 대답했다. 특히 그는 HR 중 가장 관심이 많은 부분은 인재 개발이라며 인재가 있어야 회사가 발전할 수 있듯이 항상 직원들에게 자기계발에 힘쓰라고 말을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Human’을 담당하는 HR담당자의 역할에 대해, 회사 전략의 실행자로서 때로는 직원들의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변화에 신속하게 대 처하는 유연한 사고와 회사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 앞장설 수 있는 적극적인 실행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적인 조직운영 및 인사관리가 필요한 시점
건설의 명가(名家) 현대건설이 올해의 경영목표를‘미래를 향한 도전과 성장’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새로운 시장개척 및 사업다각화를 통해 미래역량을 강화하고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영을 통해 기업이미지 및 가치를 제고할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강구현 전무는“자율적 의사결정체계 확립과 창조적 조직문화 구축, 사회적 책임 실천을 통해 책임경영체계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현 전무는 이러한 회사의 경영목표를 실행하기 위해서“미래를 향한 도전과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성장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수인재를 선발하는 과정에서부터 직원의 능력과 자질을 고려한 적재적소 배치와 직원들이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통해 실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와 제도를 개선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BSC의 도입에 따라 혁신적인 조직운영 및 인사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BSC 시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종 제도의 개선 등을 통해 경영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한해 현대건설은 중동지역에서 대형 플랜트(plant) 공사를 수주함에 따라 현장지원체계를 확립하고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인사업무 수행에 있어서도 플랜트 경력직원 채용과 함께 신입사원 채용 등을 통해 공사를 수행할 수 있는 인원을 확보했다. 또한 기존 임직원뿐만 아니라 신규채용 인원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근무 시 성공적인 업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제도를 개발하여 업무능력 및 어학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회사 경쟁력의 원천은 인재에 있다고 인식하고 인재를 선발·육성해 나가고 있다. 최고의 지식과 기술을 가진 인재라도 회사의 목표와 방향에 맞지 않는다면 결코 최고의 인재가 아니라는 모토로 최적의 인재를 육성하는데 회사의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이 같은 확고한 인재관이 지난 60년 동안 현대건설이 국내 최고의 건설회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 비결이 되고 있는 것이다.
큰 어려움에 쉽게 좌절하는 인재 보면 안타까워
그렇다면 현대건설은 어떤 인재상을 정립했을까. 이에 대해 강구현 전무는“적극적 의지와 강인한 추진력, 창조적 사고를 가진 인재를 선호한다”며“이론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실무능력까지 겸비한 인재를 우선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현대건설의 입사를 희망하는 인재는 입사전 현장실습 교육 등을 통해 실무능력을 배양
하는 것이 입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강구현 전무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으로 진행되며, 필기시험은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하여 인성 및 적성검사, 영어인터뷰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또한 면접전형은 1차면접시 지원자의 전공지식, 문제해결능력, 상황 대처력 등 업무해결능력을 평가하며, 2차 면접시 지원자의 성실성, 적극성, 책임감 등의 인성평가를 통해 채용이 이뤄진다.
신입사원 면접시 강구현 전무는 신입사원이 가진 인성을 기본으로 보고 입사 후 회사에 얼마나 동화되고 적응해 갈수 있는 적응력을 주요하게 살핀다고 한다. 그 이유는 회사에 적응을 잘해야 업무도 빠르게 배우고 신입사원 본인의 창의력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는 최근 입사하는 신입사원들의 자질에 대해“어학능력도 좋고 본인의 소신이 뚜렷하며 패기가 넘치지만, 큰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쉽게 좌절하고 방황하는 경우를 본다”며 “신입사원 때 경험한 어려움이 향후 본인 성장의 밑바탕이 된다는 것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속적인 플랜트 인력확보와 양성에 주력할 계획
현대건설은 우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사이버 교육을 통한 교육학점 이수제도를 강화했는데, 직원들이 평상시에 업 무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또한 어학 능력 향상을 위해 어학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토익시험 응시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필요한 직원에게는 6개월간의 자기계발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각종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대건설은 지난 2002년부터 경력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주 내용은 중간관리자 직급까지는 2~3개의 직무경험을 통하여 다기능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강구현 전무는 이를 더욱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지난해에는 부서별 전환, 현장과 본사의 순환근무를 통 해 다양한 업무를 습득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현재 비정규직 법안이 국회 통과를 하여, 국내 인사담당자들이 첨예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강구현 전무는“어느 기업이나 고용의 유연성 확보 등을 위하여 일정 업무에 대해서는 비정규직원을 활용하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특히 프로젝트의 공사기간을 가진 건설업의 경우 다양한 직무에 비정규직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건설의 경우, 안전, 품질, A/S 등에서 비정규직 활용이 많다며, 현재 직무분석을 통해 직원들의 직무 재배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직무급제 활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구현 전무는 올 한해에도 중동지역의 초대형 플랜트 공사 수주가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지속적인 플랜트 인력확보와 양성에 인사업무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비정규직 보호법안의 발효에 따라 당사에 재직 중 인 계약직, 파견직 등 비정규 직원들에 대한 철저한 인사· 노무관리를 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글 _ 박한식 기자 hansik@incruit.com
사진 _ 김혜리 기자
자료출처 : 인재경영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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