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 준비를 포기, 취업 결심한 A양의 고민
00대학 중국어 학과를 졸업한 A양은 공무원 시험 준비로 1년을 보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녀는 또 다시 1년을 준비할 엄두가 나지 않아 공무원 시험을 포기하기로 했다.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면서 함께 준비한 자격증은 한국사 1급과 한국어능력시험 2급으로, 공기업에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자격우대 사항이라 생각해 준비했다. 하지만 기업에서 직무 필수 자격증은 아니기 때문에 A양은 고민했다.
A양은 기업의 채용 적합도에 맞는 스펙을 얻기 위해 1년을 준비기간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무원 시험준비 기간과 스펙을 쌓기 위한 기간을 합쳐 총 2년이라는 공백이 생기는 것이 취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또 다른 고민이 생기게 됐다고 전했다.
취업준비생의 스펙 준비는 어디까지 해야 자신감이 생길까. 취업준비생들의 취업상담을 하다 보면 안타까운 경우가 많이 있다. 기업에서 말하는 해당 회사와 부서에 직무에 '적합성이 가장 높은 사람'이 되기 위하여 대부분 지원자들은 '스펙 쌓기'에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할애한다.
안타까운 점은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서 스펙을 쌓아도 '직무 적합도'라는 가장 중요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서 취업에 실패하는 지원자가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채용시장의 불안으로 구직자는 더 좋은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고스펙 지원자는 계속 나타난다. 결국 지원자 스스로 지쳐가게 된다.
기업은 다양한 능력을 갖춘 지원자를 원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즉, 기업의 구인 분야에서 필요한 부분만 갖춘다면 입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 본인의 길을 찾고 취업에 성공한 B양의 취업성공기
B양은 대학 졸업 전부터 취업준비를 시작했다. 남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준비하기에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 대기업이나 공채보다는 현재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전공과 관련된 직무를 우선해 이를 중심으로 취업하기로 결정했다.
중소 기업에서 실력과 경력을 쌓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고, 적극적인 구직활동과 스스로 선택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 그리고 일에 대한 열정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B양의 다음 목표는 경력직으로 H 중견기업에 취업하는 것이다.
B양이 취업에 성공하고, 만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눈높이를 낮추고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려는 마음을 먹어서다. 취업준비생들은 많은 스펙을 쌓아서 남에게 보여주기가 아닌, 스펙이나 실력이 부족해도 자신이 해당 산업분야와 기업, 직무를 위해 얼마나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그러면 취업준비생들은 원하는 기업의 입사 성공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정혜경 인크루트 취업학교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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