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은 두 번의 퇴사경력이 있다. 퇴사의 이유는 항상 '일이 힘들어서'다. 어문학 전공 졸업 후 전혀 다른 직종으로 입사했다가 퇴사하는 일을 거듭하다가 연관 있다고 추측한 어학원에 취업을 하게 됐지만 최근에 너무 힘들다며 그만둔다는 상담을 해왔다. 박양은 퇴사 사유로 ▲신입이라 그런지 허드렛일만 시킨다 ▲담당 업무 이외에 해야 하는 일이 너무나 많다 ▲주말에 출근하는 일이 있다 ▲자유시간이 없다를 들었다.
박양의 잦은 퇴사는 적당히 하고 싶은 직원과 한계를 넘고 싶은 회사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직장에서의 만족에 대한 기준은 각자 다를 수 있으나, 퇴사를 결심한 사람들의 이유를 상담하다 보면 직원과 회사가 생각하는 근무에 대한 조건이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어느날 갑자기 발생한 문제가 아닌 직원과 회사간의 고질적인 문제이며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다.
직원은 '나의 역량을 70%정도만 사용하고 싶다. 다 하면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회사는 '당신의 역량을 120%이상 끌어내어 사용하고 싶다. 점점 성과 효율을 늘이고 싶다'라고 생각한다.
회사는 나에게 급여를 제공하는 대신 나의 시간을 구매했고, 구매한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를 원한다. 나의 시간에 대한 효율이 높아지는 만큼 나의 가치가 올라가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썩 내키진 않는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 나의 특기를 만들어 둬야 한다. 다소 고된 행보일수는 있지만 나의 가치가 상승한 만큼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사항들도 비례해 많아지게 된다.
◆ 나만의 무기를 갖춰야 한다.
직장생활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남과 차별된 나만의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나만의 무기를 가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면 그 과정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나에게 주어진 일이 일치했을 때 업무에 대한 성과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금의 회사가 나에게 요구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먼저 '주는 자'가 돼 보자. 내가 먼저 준 다음에는 '받는 자'가 될 수 있다. 먼저 '주는 자'가 돼 회사를 리드하는 직장인으로 다시 태어나 보자.
< 이선희 인크루트 취업학교 컨설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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