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나 깨나 ( )조심, 꺼진 ( )도 다시 보자'라는 문제의 빈 곳을 채워보자. 1번 '불', 2번 '말', 3번 '잘 모르겠다'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필자는 2번을 선택할 것이다. 말이라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왔기에 직장생활에서 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다 큰 어른들끼리 작은 일에 화내고 마음 상하는 경우를 보며 적잖이 당황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 대부분 이런 경우가 사소한 말실수에서 시작됐다는 것에 어이없어 했을 것이다.
필자도 오랫동안 마음에 없는 말은 하지 않고, 진심이 담긴 말을 하는 것이 성격의 장점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직장생활 경험 중 진심이 담긴 말이라고 해도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고, 진심이 덜 담긴 말이라도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말'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직장생활을 하며 유독 나와 마음이 잘 맞는 동료를 만나게 되면 힘들었던 직장에서의 시간이 즐겁기까지 하다. 대화를 나누며 업무 관련 조언은 물론 회사에 대한 불만과 다른 동료에 대한 험담을 하며 속마음을 툭 터고 스트레스를 풀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무심코 뱉은 부정적인 말이 부메랑처럼 다시 내게 돌아와 상처가 되거나 후회를 남기기도 한다. 솔직하고 진심이 담겼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우리는 직장생활에서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 하루에도 수십 번까지도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게 된다. 그 과정의 대부분은 말을 통해 이뤄진다. 이때 상대방이 듣기 좋은 말만 할 수는 없지만 같은 내용의 말이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보게 된다.
직장이라는 곳은 비밀이 없는 곳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내가 내 동료에게 한 말이 회사 전체에 퍼지는 것은 그야말로 순식간이다. 요즘 모 통신사에서 광고하는 LTE보다 훨씬 빠른 전파속도로 퍼진다. 본의 아니게도 나는 가벼운 사람, 부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직장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아무리 가족 같은 분위기라도 실제 가족은 아니니 적당한 이미지 관리는 필수 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작은 관심이 담긴 인사말로 동료들과 하루를 시작한다거나, 기분 좋은 칭찬이 담긴 말로 상사와의 대화를 풀어가는 것은 어떨까. 배려가 담긴 말은 '불만이 많다', '뒷담화를 하고 다닌다' 등의 오해를 살 일이 거의 없으며 동료와의 관계에서 뿐 아니라, 직장생활에서 긍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 인크루트 취업학교 송미령 컨설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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