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군은 지난주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한 물류회사에 면접 제의를 받았다. 자기소개서의 내용에 스스로 만족을 하고 있던 A군은 자신만만하게 면접에 응했고, 소신껏 자기생각을 표현하고자 했다. 하지만 A군은 면접을 마치고 면접상황을 되? 보던 중 중복해서 말했던 부분과 면접관의 질문의도와는 다른 답변을 한 것이 떠올랐다. 아차 싶었지만 이미 면접은 끝난 후. 우려한 데로 A군은 며칠 후 불합격 통지를 받았다. A군은 좀 더 차분하게 면접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후회를 안고 다시 채용정보를 탐색하고 있다.
아무리 대범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도 입사 여부가 걸린 면접 상황에서는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면접 장소는 나에게 낯선 환경이며, 여러 사람이 나를 평가 및 관찰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부담감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분위기 자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성격을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이나 여유롭게 대처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 면접 대본을 작성하고 연습하라
많은 명연기자들은 애드리브를 하지 않고 대본대로 연기를 한다고 한다. 대본을 충분히 분석하고 많은 연습을 통해 명연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면접도 이와 다르지 않다. 면접에서 가장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이 1분 자기소개다. 물 흐르듯이 나를 표현할 수 있고, 나의 장점을 녹여낼 수 있다면 이미 절반은 회사의 문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다. 첫 단추를 어떻게 끼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면접질문에 대한 자신 있는 답변도, 면접관들의 몰입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1분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예상되는 질문들을 작성하고, 실제 대본으로 작성해 보자. 그리고 호흡조절을 하며 소리 내어 읽어보자. 겸연쩍을 수 있지만 핸드폰으로 나의 면접 장면을 촬영해 보도록 하자. 그리고 면접관이라 생각하고 나의 면접장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자. 처음에는 굉장히 닭살 돋는 일이겠지만 이 상황을 이겨내야 젖과 꿀이 흐르는 직장을 쟁취할 수 있으니 만족할 때까지 반복해 보자. 호흡조절과 시선처리는 적당한지, 말의 빠르기는 어떤지를 자세히 파악해 보고 대처하도록 하자.
◆ 해당 기업의 정보를 찾고 면접후기를 찾아라
면접 단계는 서류상으로 자격이 되는 사람을 자사의 일원으로 받아들여도 되는지 확인하는 자리다. 즉 면접자의 성격이나 말하고 싶은 바를 들으려는 자리가 아닌,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적합한 인물인가 아닌가를 평가하는 자리다. 때문에 해당 기업에 대한 인재상을 찾아보고 면접후기 정보를 찾아보도록 하자.
취업포털 사이트를 비롯한 취업커뮤니티에서 면접후기를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 혹시 내가 취업하려는 회사의 정보가 없다면 동종업계의 후기를 참고하도록 하자. 이 후기를 바탕으로 예상 질문을 만들고 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합격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대부분의 회사는 어떤 면접을 실시하는지 공고에 올려놓는다. 인성면접, 심층면접, PT면접, 토론면접 등 다양한 방식이 있고, 그에 따라 준비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방법을 숙지하기 보다는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의 면접유형을 파악한 후에 준비해도 늦지 않다. 어차피 내가 어필하고자 하는 바는 같고, 표현방법이 다를 뿐이니 자신감을 같도록 하자.
◆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의 실제 업무를 파악하라
요즘 취업시장의 분위기는 '직무능력중심'이다. 특정 직무에 대해 입사지원을 하게 된 경우라면 직무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될 확률이 높다. 혹시 당신은 신입사원으로 지원을 하므로 직무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며칠 후 면접에서 탈락의 슬픔에 눈물로 베개를 적시고 있을지 모른다.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의 실무에 대해 파악하고, 실제 그 업무를 하고 있다고 시뮬레이션 해보도록 하자. 드라마 미생의 '한석률'처럼 '현장, 현장'을 외칠 정도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요즘의 취업시장에서는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신입사원을 선호한다.
나의 입사 경쟁자는 1~2년의 경력을 가지고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사람일 수 있다. 직무능력과 경험을 위해 인턴이나 직장 경력을 쌓는 취업준비생들이 많다. 면접관의 질문도 실제 업무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이 많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직무에 대해 알고 모르고는 하늘과 땅 차이가 될 수 있다.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가 어떤 업무이며, 어떻게 일이 처리되고, 필요로 하는 역량은 무엇인지 반드시 파악하도록 하자.
면접에 대한 철저한 준비는 긴장감과 반비례 한다. 바쁜 면접관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최대한 짧은 시간에 중요도가 높은 부분부터 어필해야 한다. 내가 준비한 답변 순서는 유동적으로 변경이 될 수 있고, 그 길이 또한 유동적으로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과도한 긴장감은 취업의 크나큰 적이다. 상황에 따라 위의 세 가지를 철저하게 준비해 군계일학(群鷄一鶴)이 돼보도록 하자. 취업은 준비된 자의 것이다.
< 인크루트 취업학교 오태우 과장 >
|
취업칼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