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문제가 한국경제의 가장 큰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대학이나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청년 실업은 당장 응급처방을 해야할 지경에 처해 있다.
물론 실업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며 한국이 유독 심각한 상황에 몰 려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상태가 방치될 경우 청 년 실업은 우리 사회의 계층간 갈등을 비롯, 사회 안전망을 해치기에 충 분할 터다. 때문에 정부와 재계가 청년실업 문제해결에 보조를 맞추기로 의견을 같 이한 점은 뒤늦게나마 반가운 소식이다.
정부는 경제활성화와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에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예산을 5조원 가량 늘리는 한편 인턴사원을 채용한 기업에 교육훈련비와 인건비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인턴사원은 당장 취업이 되지 않은 청년들에게는 직 장생활을 익히고 직업훈련을 받는 기회가 된다.
올해 이 혜택을 받은 사 람이 대략 3만9000명쯤 되니 2배로 확대한다면 거의 8만명 가량이 조금 이나마 실직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실업문제가 이런 인턴사원 확대로 해결될 수는 없다.
기업이 미래 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돼야 고용시장도 활기를 띨 수 있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노동시장이 경직된 현 상황 에서 취업시장이 활짝 열리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를 감안한다면 인턴사원 확대나 미취업자 외국연수를 늘리는 방안은 미약하나마 실업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우리는 여기에 덧 붙여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에 지식봉사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싶다.
지식봉사단은 세계적인 이슈로 부각된 인터넷 격차나 지식격차 해소를 위해 저개발국가에서 봉사하면서 한국인의 얼을 심고 미래시장을 개척하 는 구실을 맡을 수 있다.
인터넷이나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청년들은 저개발 국가에서 지식봉사 단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전파하는 첨병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지식봉사단 파견 규모는 정부와 이에 호응하는 기업, 봉사단 활동기금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요즘같이 일자리가 귀한 시기야말로 이 제도 채택에 적기라는 것이 우리 생각이다. <매경ECONOMY 11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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