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변화와 혁신이라는 테마가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지고 있는 최근 들어 떠오르는 이슈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무려 1백년 전부터 경영혁신과 변화의 중요성은 강조돼 왔다.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해서 자동차의 대량생산, 대중화 시대를 연 헨리 포드는 변화와 혁신의 선봉자라 할만하다.
헨리포드는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이다. 장례식을 했느냐 안했느냐는 사소한 문제이다." "안정성이라는 것은 시냇물에 떠내려가는 죽은 물고기와 같다. 이 나라에서 우리가 아는 유일한 안정성은 변화뿐이다". "내가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만약 목표를 성취하는데 방해가 된다면 모든 시스템을 뜯어 고치고, 모든 방법을 폐기하고 모든 이론을 던져버려라" <헨리 포트 1929, 나의 산업론>등의 말로써 변화와 혁신의 중요성을 주창했다.
오늘은 경영의 필수 요소인 변화와 경영혁신, 그 중에서도 한국적 특수 상황에서 경영혁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기로 한다.
◇ 경영혁신의 정의
신철호저 ‘14가지 경영혁신기법의 통합모델 Ⅱ’에 따르면 경영혁신의 정의에 대해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생각(Idea)이나 방법(Method)으로 기존의 업무를 계획하고 실천하고 평가하는 것이다. 요컨대 경영혁신이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새로운 생산공정 기술, 새로운 구조나 관리시스템, 조직 구성원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계획이나 프로그램을 의도적으로 실행함으로써 기업의 중요한 부분을 본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 경영혁신기법의 특징
실천적 수단으로써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경영혁신 기법에는 경험곡선(Experience Curve), 품질관리 (Quality Control), 전략사업 단위 (Strategic Business Unit)등 20년 전부터 소개되어 널리 보급된 것도 있고,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 다운 사이징(Downsizing), 벤치마킹(Benchmarking), 리엔지니어링(Reengineering), BSC, 6시그마등과 같이 90년대 이후 도입된 것들도 있다.
이들 여러 가지 경영혁신기법은 제각기 다른 목적과 효과를 추구하지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면에서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시대에 따라 유행하는 경영혁신기법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둘째는 경영혁신기법이 비록 유행을 타면서 나타났다 사라지지만 각 기법은 그 당시 경영환경을 반영한다는 점이다. 세 번째, 이 세상에 만병통치약 같은 경영혁신기법은 없다는 점이다. 소화제를 머리 아픈데 쓸 수 없듯이 기업마다 추구하는 목적과 당면한 문제점, 그리고 내부능력과 조건이 다르다. 따라서 한 기업에서 성공적으로 사용된 경영혁신 기법이 목적과 문제, 그리고 내부능력과 조건이 다른 기업에서도 같은 효과를 내리라는 보장은 없다.
▶ 경영혁신이 필요한 세 가지 상황
기업은 다음 세 가지 경우에 경영혁신을 특히 필요로 한다. 첫째는 기업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이다. 시장점유율 1위가 목표인데 만년 3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회사가 있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영기법을 사용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기업이 새로운 목적을 추구할 때이다. 세 번째는 기업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경우이다.
그러나 아래에서 살펴보듯이 기업의 시작과 끝 모든 과정에서 다른 기업, 혹은 그전의 우리 기업과는 뭔가 다른 것을 추구해야 생존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제는 시작부터 끝까지 기업의 전 생애에 걸쳐 경영혁신을 필요로 한다고 할 수 있다.
▶ 경영혁신기법의 통합 모델
대부분의 약이 한가지 효과만을 내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효과를 내듯이 혁신기법도 여러 가지 효과를 내게 된다. 경영혁신기법 중에는 원하지 않는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면, 다운사이징 기법은 20-30% 정도의 인력, 예산, 시간을 단축하는데 효과를 내지만, 기법의 반복적인 적용과정에서 종업원에게 극심한 불안감과 조직에 대한 귀속감 상실이라는 부작용을 가져온다. 따라서 과연 여러 가지 경영혁신 기법들이 어떤 효과를 내는지, 또 어떤 부작용을 발생시키는지에 대해서 보다 분명히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현명한 경영자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경영혁신기법은 실제 경영활동, 즉 프로세스를 변화시키는 기법과 경영활동이 일어나는 장을 변화시키는 기법으로 나눌 수 있다.
○ 경영의 장을 변화시키는 기법
비전만들기, 리스트럭처링, 학습조직/지식경영 및 기업 아이덴더티(CI), 벤치마킹은 기업전체 차원에 영향을 미치며, 경영내용 중 특정 부문에 영향을 끼친다기보다는 경영프로세스 조건을 변화시키는 근본적인 경영혁신기법에 속한다.
이중에서도 비전만들기는 혁신의 실천을 위한 전제 조건들이 되는 동시에 혁신과정의 첫 단계이다.
○ 경영프로세스를 변화시키는 기법
경영활동을 변화시키는 기법들인 장기전략계획, 경쟁전략, 영점기준 예산계획, 신인사제도, 리엔지니어링, 다운사이징, 시간기준 경쟁, BSC, 전사적 품질경영 및 식스 시그마등은 조직 수준에 따라 적용성이 달라지는, 관리와 업무처리의 '방법'을 변화시키는 기법들이다.
◇ 경영혁신 방법론
▶ John Kotter의 Leading Change
하버드 경영대학의 존 코터 교수가 그의 저서 Leading Change에서 밝힌 경영혁신의 실패 요인과 성공 요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기업 변화 실패요인
▪ Allowing too much complacency (무사안일)
▪ Failing to create a sufficiently powerful guiding coalition (비전부재)
▪ Underestimating the power of vision (비전에 대한 공감대 부족)
▪ Undercommunicating the vision by a factor of 10 (강력한 혁신팀 부재)
▪ Permitting obstacles to block the new vision (보수 저항세력 방치)
▪ Failing to create short-term wins (단기성과 미흡)
▪ Declaring victory too soon (초기 성공에 대한 자아도취)
▪ Neglecting to anchor changes firmly in the corporate culture (새로운 기업문화 접목 실패)
○ 기업 변화 성공을 위한 8단계 Process
▪ Establishing a sense of urgency (위기감 조성)
▪ Creating the guiding coalition (강력한 혁신팀 구성)
▪ Developing a vision and strategy (간결하고 명료한 비전과 전략 설정)
▪ Communicating the change vision (새로운 비전의 전파와 공유)
▪ Empowering broad-based action (임파워먼트)
▪ Generating short-term wins (Small success 창출)
▪ Consolidating gains and producing more change(변화의 공고화)
▪ Anchoring new approaches in the culture (변화와 혁신 문화의 정립)
▶ 경영혁신 성공기업의 공통점
세계적으로 경영혁신에 성공한 기업으로는 잭 웰치 회장이 이끈 GE와 요르마 올릴라 회장의 노키아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을 포함한 세계적 경영혁신 성공기업의 공통된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이들 기업들의 경영자는 미래의 기업모습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강력한 리더쉽과 실행력을 갖춘 전문 경영자들이다. 특히 이들이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40대 초반에 최고경영자로 등장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 기업들은 경영혁신 추진시 당면했던 환경은 위기 상황이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경영상의 위기를 가져오는 환경요인이 경영혁신의 촉발점으로 작용하였다. 또한 경영혁신에 성공한 기업들이 목표한 새로운 경쟁역량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선택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집중화된 기업 특유의 자원구축에 있었다.
이들 기업의 경영혁신의 성과는 전 구성원의 동참에 의하여 주도되었다. 이들 경영자는 종업원들에게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데 전력하였다. 활발한 토론과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도록 종업원의 참여의식을 고양시키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실행하였다.
결과적으로 이들 기업들은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갖춘 최고경영자가 집중할 사업영역을 선택하고 선택된 사업영역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기위한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창출 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구축함으로써 경영혁신에 성공하였다고 할 수 있다.
다음주에는 이번주에 이어 경영혁신 사례와 시사점 등을 중심으로 살펴 보기로 하겠다.
조영탁 휴넷 대표이사ytcho@hunet.co.kr[ 조영탁 대표이사가 저술한 교보문고 베스트셀러인 [100억 연봉 CEO]의 원본 파일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늦지 않게 다운 받아 가십시오 [자료다운 받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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