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MS 회장은 그의 저서 생각의 속도에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디지털 신경망을 구축해 속도의 경영을 이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극심한 환경변화, 점차 치열해지는 생존경쟁, 소비자 취향의 급변과 기술력의 발전에 기인한 제품 수명주기 단축, 그리고 인터넷의 발전으로 빠르게 전파되는 정보 공유 등이 기업에게 속도의 경쟁을 불러오고 있다. 이제는 경쟁자 보다 항상 한발짝 앞서서 시장을 선점하고 주도해야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속도경영하면 한국기업 할 정도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속도경쟁에 익숙해져 있다. 납기가 중요한 건설공사에서 한국인의 열정과 근면을 바탕으로 납기를 앞당김으로써 경쟁력을 갖추고 고속성장을 해온 것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일이다.
그러나 이제는 앞뒤 안가리고 무조건적으로 빨리 빨리를 외치는 고전적 속도경쟁에서 벗어나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그리고 디지털 환경에 맞는 새로운 의미의 속도경영을 해야 할 때다.
◆ 개념정의 및 속도경영의 중요성
기업 경영의 속도를 결정하는 것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인식의 속도, 의사결정의 속도, 그리고 실행의 속도가 그것이다. 인식의 속도라 함은 외부 환경변화의 기회위협요인을 재빨리 감지해 기업이 이에 대처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경고사인을 감지하는 것이다. 또한 내부 종업원들이 회사가 중점적으로 추진코자 하는 비전과 핵심과제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같이하는 속도라 할 수 있다.
의사결정 속도는 말 그대로 최고경영자나 임원, 팀장급들의 의사결정에 관한 속도를 말하는 것이다. 실행의 속도는 올바르게 의사 결정된 것을 재빠르게 실행해서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속도의 경영을 위해서는 상기 3가지 요소를 면밀히 분석하여 회사내부에서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즉 병목이 발생하는 곳이 어딘지를 찾아내어 이를 제거해 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 속도경영 방법론
<라이코스, 속도가 생명이다>라는 책의 저자는 속도경영을 위한 6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 업계의 창시자가 될 것 ▷ 유연성 있는 속도 전략을 펼 것 ▷ '느리고 완벽한 것 보다' '빠르고 괜찮은 것을 추구할 것 ▷ 본능을 따를 것 ▷ 속도가 문화적 가치임을 명심할 것 ▷ 과도한 분석에 의한 마비를 피할 것 등이 그것이다.
라이코스 창업자는 이런 속도경영의 원칙에 따라 창업 후 수년이내 전세계 30개국에 현지 사이트를 열고 6년 뒤 60억 달러를 받고 스페인 통신업체에 회사를 파는 성과를 거뒀다.
속도경영을 위한 3가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속도경영을 위한 생각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외부 환경 탐지의 속도
속도 경영은 역시 외부 환경 변화를 재빨리 감지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국제적 경쟁환경, 기술 트랜드 등 회사에게 기회를 주는 외부 환경변화와 더불어 경쟁자 동향 등 생존과 경쟁력을 위협하는 위협 요소들을 사전에 감지해야만 외부 환경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부 환경변화를 남보다 먼저 감지해서 사전에 충분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외부 환경변화 감지 시스템을 조직에 구축해야 한다.
국내기업의 경우 최고경영자가 주로 개인적인 네트웍에 의해 고급정보를 물어오는 식으로 환경변화에 대처해온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구태에서 벗어나 전체 직원이, 그리고 시스템적으로 외부환경변화를 감지하고 전파할 수 있는 매카니즘을 조직 내에 구축해야 한다.
오일쇼크에 적절히 대처함으로써 유명해진 로얄더취 쉘그룹의 시나리오 경영도 그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시나리오 경영은 미국의 테러 참사에서 미국내 주요 그룹들이 전산시스템의 분산으로 업무 공백을 최소화 시킨 데서도 그 효력을 나타낸 바 있다.
▲ 합리적이면서 정확한 의사결정의 속도
속도경영을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만큼 중요한 것도 없을 것이다.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최하위 팀원부터 최고 의사결정권자까지의 단계를 축소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GE, 노키아를 비롯한 세계적인 초일류 회사들의 경우에 수직적 위계조직을 수평조직으로 바꿈으로써 또한 결재단계를 대폭 축소함으로써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는 조치를 취해왔다.
한국에서도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이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하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려는 시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합리적인 의사결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신속함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동시통보제'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처음 아이디어를 낸 사원이 전자결재를 올리면 담당임원은 물론 사장까지 동시에 볼 수 있는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중간 결재자는 이틀 이내에 본인의 의견을 달아야 한다. 본 제도 도입을 통해 그동안 5단계였던 결재과정이 2-3단계로 줄었다고 교보생명은 밝히고 있다.
결재단계 축소와 더불어 임원과 팀장급들이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이들에게 전결권을 확대해 주고 의사결정능력을 배양하는 일도 역시 필요하다. 또한 회의시스템의 경우 지시형 회의를 토론형 회의, 그리고 토론만 하는 것이 아니고 토의에서 즉각 결정하여 실행할 수 있도록 바꿔가는 것이 필요하다.
▲ 실행의 속도 높이기
신속하게 감지해서 신속 정확하게 의사결정을 했다 하더라도 실행력이 따라주지 못한다면 속도의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많은 국내 대기업들의 경우 최고경영자의 뛰어난 통찰력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 현실을 자주 연출하는데 이것이 바로 조직의 실행력 부족에 기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핵심적인 활동을 제외하고는 외부에서 아웃소싱하는 방법, 직원들의 프로젝트 능력 배양을 통한 실행력 증대, 그리고 지식경영시스템(KMS)과 전산등 실행의 속도를 높여줄 수 있는 시설투자 등을 적절히 시행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환경 변화내용과 의사결정 된 내용들이 전체 직원들에게 빠르게 전파될 수 있는 사내 전자게시판과 같은 정보와 지식공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조영탁 휴넷 대표이사ytcho@hunet.co.kr[ 조영탁 대표이사가 저술한 교보문고 베스트셀러인 [100억 연봉 CEO]의 원본 파일과 전략, 마케팅, 회계의 고급 경영지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늦지 않게 다운 받아 가십시오 [자료다운 받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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