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하반기 비정규직의 채용규모가 2000명에 이르렀던 것에 반해 올해는 전체 신규채용의 64%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신규채용 규모가 확대되었다는 뉴스는 안정된 직장을 원하는 구직자들에겐 그다지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IMF 이후 변화되어진 기업들의 채용풍토는 '규모'보다는 '수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경기가 좋아지더라도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비정규직의 장점을 200% 활용한다면 전체의 절반 이상이나 되는 채용흐름에 합류해 슬기롭게 2002년의 취업난을 헤쳐나갈 수도 있다.
우선 기업들의 채용방식이 공채형식이 아닌 소수-수시채용방식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
결국 '경력쌓기' 밖에 살아남을 길이 없다. 우선 Finance(회계)직종이나 Admin clerk(관리사원), IT관련 System engineer(시스템관리사원) 등이 경력쌓기에 가장 유리하다. 이 직종들은 외국계회사나 규모가 큰 업체에서 계약직 또는 파견직으로 채용을 많이 하고 있다.
대개 전문직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비정규직으로 일했다고 하더라도 추후 입사 시에는 경력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물론 비정규직의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비정규직에 지원할 때는 채용을 대행하는 회사의 규모나 인지도를 잘 살펴봐야 한다. 최근에는 파견업체가 1,400여개나 난립해 있는데다 서울에만 660여개의 파견사가 있다.
가장 좋은 채용대행사는 일하고 있는 파견사원의 수가 많고, 파견하고 있는 업체가 다양해 많은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회사이다. 이런 회사일수록 본인의 경력과 적성에 맞는 직종을 골라 지원할 수 있으며 복리후생 등이 안정적이다. 또 휴가와 상여금, 근무일수 등 근로계약시의 조건들을 꼼꼼히 살펴야 근로 후에 불이익을 당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턱없이 낮은 급여, 근로계약의 문제 등 비정규직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비정규직은 '비(非)'정규직이기 때문에 오히려 정규직보다 좀 더 나은 급여를 받고 일할 수 있는 것이다.
비정규직의 증가현상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하지만, 사회적인 구조에 의해 발생되는 필연적인 현상이라면 틈새시장을 슬기롭게 활용하여 비정규직을 200% 활용해 나간다면 자기개발의 소중한 '마스터키'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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