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식사회정착에 선도적 역할을 해 온 매일경제신문은 지난 36년 동안 사회계몽을 위한 각종 국민운동과 캠페인을 벌여 왔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세계지식포럼을 비롯해 우먼코리아와 비전코리아 국민 보고대회 등은 우리 민족이 구태의연한 지난날의 사고방식과 습관을 떨 쳐버리고 새롭게 펼쳐지는 변화의 물결에 능동적으로 대응토록 하는 촉 매제로 작용했음을 자부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변혁과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구하지 않으면 국가적 번 영은 물론 생존조차 보장받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국제경제면에서 보면 중국 등 후발국이 맹렬한 속도로 추격해 오고 있어 우리의 경쟁력 을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리지 못하면 일류국가로의 도약이 어려운 상황이다.
개방화가 급속히 진전돼 각국 경제주체들간의 '국경 없는 무한경쟁 '이 치열하게 지속되고 있다.
세계 경제구조 또한 지식의 창출과 확산 활용이 중시되는 디지털경제로의 탈바꿈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 의 대비는 아직 확실하다고 말할 수 없다.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한국을 세계 일류국가로 발돋움시키 기 위해 시급히 요청되는 과제는 바로 인재육성이다.
한국은 천연자원이 빈약하나 인적자원만은 상대적으로 풍부한 국가다.
지식기반경제시대에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식의 원천인 우수인력을 육성·보유하 는 일만큼 중요한 게 없다.
산업경쟁력의 핵심요소인 기술과 아이디어는 결국 사람의 두뇌에서 나온다.
따라서 사람을 키우지 않고는 경쟁력이 강화될 수 없음은 상식에 속한다고 하겠다.
<> 획일적 교육제도 타파 시급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한국사회는 평등주의와 질시(嫉視)문화가 뿌리깊 게 자리잡고 있어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매우 어렵게 돼 있다.
무한경쟁시대인데도 학교는 창의력이 넘치는 우수인재를 만들어내기보다 는 획일적이고 평준화된 인간을 양산해 내는 '붕어빵 공장'으로 변한지 오래다.
그토록 돈을 들여 공부해 놓고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 하는 대졸자들이 줄지어 서 있다.
기업 또한 인재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해 주는 평가보상 시스템 하나 충분히 갖추고 있지 못하다.
이러한 상황에 서 일류기업을 만들 수 있는 인재가 출현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다.
가정을 보면 한국의 교육현실에 실망을 느끼고 아예 해외로 이민을 떠나 거나 자녀를 일찌감치 해외로 유학 보내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을 정도다 . 여성에 대한 편견과 전근대적 인습 때문에 여성 재능이 활용되지 못하 고 있음은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다.
이런 현실을 그대로 안고 한국이 일류국가로 도약하기는 어렵다.
인재에 대한 사고의 틀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학교와 기업 사회의 시스템을 근본 적으로 개선해 우수인력이 우대 받는 풍토를 만들지 않는 한 풍부한 인 적자원은 '꿰이지 않은 구슬'에 불과할 뿐 국가발전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다.
<> 이제부터는 실천이다 '업그레이드 코리아' 운동을 펼치고 있는 매일경제신문은 인재육성을 그 중요한 한 축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실천운동을 일관되고 광범위하게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매경은 이미 '교육개혁 없이 선진한국도 없다'는 명제 아래 학습혁명보고서를 연구·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학교교육을 개 혁해 나가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또 한국의 대학을 세계적 수준의 대학 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각종 제안을 했으며 상당수 대학은 이를 하나씩 둘씩 수용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교육 시스템의 변혁은 우수인재 를 많이 배출하기 위한 선결요건이기 때문이다.
학벌위주의 인사정책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고, 능력에 관계없이 획일 적 보상이 이뤄지는 기업의 불합리한 인력정책을 바꾸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인재우대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학벌·인맥 주의를 청산하며, 여성인력을 활용하고 외국인 채용을 확대하자는 게 그 골자다.
날로 중요해지는 사회교육을 강화하고 개선하는 일에도 힘을 쏟을 것이 다.
평생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직(轉職)교육과 사회소양교육을 강화 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개방화에 적응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언어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들의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비즈니스는 물론 일상생 활에 있어서도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에 불편함이 없도록 생활외국어를 확 산시키는 일에도 앞장서겠다.
언어장벽이 제거되고 생활습관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지지 않는 한 한국을 비즈니스허브로 만들려는 국가적 목표도 탁상공론에 그칠 것이다 .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기본방향과 대안은 이미 많이 제시됐다.
남은 것 은 우리의 실천뿐이다.
정부와 사회 학교가 이를 실천하는 일에 매경은 선봉자로서의 그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다. <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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