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에 입문하려는 이들에게 자격증은 이제 거의 필수적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과연 고용주 입장에서 정말 필요한 것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린 오랜 경력의 네트워크-IT매니저들과 IT트레이너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결과는 "자격증을 딴다고 손해 볼 것은 없다. 하지만 자격증 만으론 충분치 않다"였다. 조사에 응한 IT베테랑들은 한결같이 자격증이 직장 내에서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베너핏 시스템(Benefit Systems Inc)의 CIO(정보담당이사)로 일하고 있는 댄 벤트(Dan Bent)가 사람을 뽑을 때 언제나 내뱉는 말이 있다고 한다. "망할, 이 친구 시험도 통과하고 세미나도 참여한 적이 있는데 아는 게 하나도 없네"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뽑을 때면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면접자는 업계의 유행어들을 달달 외우고 온다. 물론 몇 번 확인과정을 거치면 이 친구가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말을 제대로 알고 하는 건지 알아챌 수 있다.
지원자 선발이란 그 사람의 진짜 능력과 프로 근성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자격증을 가진 사람과 자격증이 없어도 진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 중 하나를 뽑으라면 누구를 뽑아야 할 것인가.
아직도 많은 회사들이 자격증을 지원조건에 포함시키고 있다. 자격증은 수많은 지원자들을 쉽고 빠르게 가려내는 '검색어'로 이용될 뿐이다.
마지막으로 고용주들에게 조언하고자 한다.
"면접때 자신이 앞으로 자격증을 (더) 따길 원한다고 말하는 지원자를 경계하세요. 경험이 아닌, 자격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회사에 이득이 되는 법이 거의 없으니까요" (다니엘 던 美 인터넷닷컴 칼럼니스트) <전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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