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물론 나라의 장래도 결국 우수인력 확보 여하에 달려 있음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비근한 예로 우리는 한국 축구가 누구에 의해 달라졌는가를 목격하고 있다.
똑같은 재질(材質)의 선수들을 어떻게 조련해 우수한 선수 군(群)으 로 만들었는가에 대해 우리 자신과 세계가 놀라고 있음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1등 기업', 삼성이 미래의 생존 을 위해 인재를 확보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는 사실에서 거듭 확인 된다.
삼성이 우수 인적자원 보유를 미래 경쟁력의 원천으로 보고 국 적을 불문하고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한 기업의 일이 기 전에 우리 모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다만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인재 1명이 1만명을 먹여 살 린다"는 점이다.
인력 중에서도 최우수 인력, 이른바 최고경영자(CEO )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축구나 군대의 예를 들지 않 더라도 기업 경영에서 강조되는 기본 원칙이다.
훌륭한 최고경영자 밑에서 전체 인력이 '1등 인력'이 될 수 있으며 그때 비로소 '1등 기 업'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 때문에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보면 결국 유능한 최고경영자의 보유 여부가 핵심이라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도출된다.
당장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 첫 승리를 이끌어냄으로써 우리 경제에 직ㆍ간접적으 로 14조원의 효과를 가져왔다는 연구기관 분석을 보면 더욱 그렇다.
문제는 이처럼 중요한 최고 인재를 어떻게 육성해 확보하느냐 하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최고 인재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지는 것이라고 하겠다.
대표적인 예로 세계 최우수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와 제너럴일렉트 릭(GE)이 최고경영자를 어떤 방법으로 결정하는가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기업 차원에서 승계 프로그램을 만들어 오랜 기간에 걸쳐 인재를 만 들어낸다는 사실이다.
다행히 우리 기업들도 최근 'CEO 승계전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볼 때 고무적인 일이다.
그렇지만 가족기업이 많은 우리 문화 속에서 그리 간단한 문제만은 아니다.
그러나 최고 인재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어느 기업이나 국가를 막론하고 가장 중요한 일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되 겠다.
<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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