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도 벌써 7개월째에 들어섰다. 앞으로 반년도 채 못 되는 시간을 남겨 놓고 있는 이때에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 보는 것은 어떨까. 반년 돌아보기란 곧 남은 반년을 잘 보내기 위한 계획짜기나 다름없다.
변화에 민감한 직장인들은 자신을 개선하는 프로그램인 ‘셀프 카이젠’을 만들어서 1주일에 한가지씩 변하기로 자신과 약속한다. 먼저 자신이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를 찾아내 아주 간단한 것부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이번 1주일 동안 사무실 내에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만을 이용하겠다, 또는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영어학원을 다니겠다 등 평소 생각은 하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을 파악해서 1주일에 한가지씩 실천해 나간다면 한달에 4가지, 1년이면 48가지가 되어 새롭게 변모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보기 이전에 먼저 나는 지금 과연 어떤 직장인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 내부와 밖에서 자신에 대한 평가는 어떠하며 아래의 여덟 가지 유형 중 어느 것에 속하는지 스스로 평가해 보고 대책을 세워보자.
둘째, 평가를 토대로 하여 개인의 목표 관리표를 만든다. 이것은 향후 6개월 안에 ①전문성, ②실력, ③인간관계, ④건강관리, ⑤사고(思考)를 각각 어느 수준까지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개인 맞춤 목표관리(Self-MBO: Management By Objective)라 할 수 있다.
목표 관리표는 대체로 목표설정 ⇒ 목표추진 ⇒ 목표평가 등 3단계로 이뤄지는데 6개월마다 반복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핵심 역량이 향상되게 마련이다.
경제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측정되지 않는 것은 관리할 수 없다” “지식 근로자는 항상 개개인의 지식 자산과 성과를 측정해야만 한다” “기술자들은 최소 2년에 한차례씩 전문 분야에 대한 재교육이 필요하고 기초분야에는 최소 4년에 한번 ‘재몰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위와 같이 평가와 목표관리를 잘 하기 위해 직장인들이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도 자신이 쌓아온 경력과 성과가 모두 들어있는 이력서 쓰기이다.
성과를 나타내는 업무 위주의 지식 이력서는 직장 생활을 평가하는 잣대이며 더 나아가 승패를 좌우하는 열쇠나 다름없다. 내 경력 내가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6개월에 한번씩 자신의 이력사항을 종이에 적어가며 그동안 이룬 업적과 앞으로 이루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하자.
지난해 이력서와 올해의 것이 똑같다면 실패한 직장인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가슴속에 새겨두자.
지금까지 전문가의 길을 목표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자 노력한 분들은 더욱더 박차를 가해 성공의 문을 향해 전진하고, 소홀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7월을 자신의 터닝 포인트로 삼아 각오를 새롭게 해보도록 하자.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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