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봉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직장인의 80%가 '이직을 고려하겠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부분의 샐러리맨들이 회사에 다니면서 동시에 다른 회사로의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듯이 이직에도 적당한 때가 있다. 이직 시기는 전체 경력사항에서 최소한 앞으로 몇 년 또는 전반적인 흐름을 좌우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의 신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한 벤처업체에서 해당분야에 대한 잠재력을 갖춘 후보자를 찾아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 몇 명의 후보자와 미팅을 하던 중, 대기업에서 본인이 맡고 있는 업무에 한계를 느낀 한 후보자가 업무 변경을 위해 해당 포지션에 지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후보자의 이력을 살펴보니 경력 3년차였다. 현 조직에 익숙할 만한 시기이고, 담당 업무가 지금 현재는 아니지만 머지 않아 활성화될 것으로 판단됐다. 게다가 후보자는 벤처근무 경험이 전혀 없어서 업무까지 변경된다면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였다. 때문에 후보자에게 당시 나라 안팎의 경제상황 등이 좋지 않은 시기여서 벤처의 역동적인 특성보다는 대기업의 안정성이 업무를 진행하기에 상대적으로 용이할 수 있다는 점을 조심스럽게 피력했다.
이직을 고려하는 시기는 국내외의 경제상황 등 외부 요소와 개인적인 상황인 내부 요소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90년대 후반의 IMF나 2000년대 초반의 벤처 붐이 있었던 경우라고 할 수 있고, 후자는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전자는 물론 후자도 직장생활의 커다란 분기점을 갖게 하는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없다.
예를 들어 본인이 아무리 좋은 조건의 이직 제안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직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던가, 현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이라면 다시 한번 고려해보아야 할 것이다.
조건만으로 이직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그 높아진 눈높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또 프로젝트 과정에서의 이직은 업계에서 평판을 잃을 수도 있다.
이직은 행동으로 옮기는 것보다도 타이밍과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인크루트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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