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인재추천 요청이 들어오면 적합한 경력과 능력을 가진 사람을 찾아 채용으로 연결하는 것이 일반적인 헤드헌팅의 과정이다. 하지만 때로는 후보자들이 보내준 이력서를 보고 적절한 회사가 떠올라 역으로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
2002년 초 한창 보안업계의 인재유치 경쟁이 치열했을 때다. 경력과 능력면에서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후보자가 있어 클라이언트 업체에 추천했다. 그 기업에서도 후보자의 이력을 보고 흔쾌히 인터뷰 일정을 잡았지만 인터뷰 결과가 좋지 않아 결국 채용되지 못했다. 그런데, 얼마 후 그 기업과 업계 1,2위를 다투는 동종업체로 이직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 이후에 만나 비결을 물어보니 "인터뷰 했던 업체와 동종업체라서 면접관들의 질문 내용이나 회사가 지향하고 있는 방향 그리고 관심사도 비슷하더군요. 한번 인터뷰를 했던 내용이었기 때문에 더욱 충실하고 자신있게 대답을 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얘기했다.
한마디로 준비와 경험으로 다져진 인터뷰가 성공의 열쇠였던 셈이다. 인터뷰는 채용의 마지막 단계이자 핵심 포인트다. 최근에는 기업에서 면접자의 인성과 능력을 다면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인터뷰의 비중을 더욱 높이는 추세지만 아직도 많은 지원자들이 준비없이 들어와 즉흥적으로 인터뷰에 임하고는 한다. 낯선 장소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본인의 경력에 관하여 충분히 설명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데도 말이다.
면접자는 기업의 성격과 업무는 물론이고 인터뷰를 어떻게 진행하고 어떤 질문을 받을 것인가에 대해 철저히 연구해야 한다. 미리 예상질문을 선별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대답을 준비하여 당황하는 일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그리고, 미처 예상치 못한 질문에 대해 평소의 생각을 대답할 수 있도록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인터뷰는 짧은 시간동안 면접관과의 상호 커뮤니케이션이다. 그 성공 여부는 면접자가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하면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까?'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시간,노력의 투자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인터뷰는 이제 '준비된 퍼포먼스'다./인크루트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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