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국내 대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인력은 가차없이 잘려져 나갔다.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스스로 옷을 벗어야 했고, 40~50대 중년 직장인 중 임원 서열에서 밀려나면 가차없이 퇴직을 해야했다.
이른바 사오정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런 40~50대 대기업 출신 중 명예퇴직이나 실직을 준비하지 못한 구직자들은 스스로 경력 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최고의 기업인 S社에서 12년간 근무했던 40대의 K씨.
그는 S社를 그만둔 후 3년 동안 무려 4번이나 직장을 옮겼다. 모두 1년 미만의 경력이었다. 게다가 프랜차이즈 영업에서부터 교육직까지 직종이 너무나 다양했다.
D社 출신의 50대 L씨.
15년간 D사에 근무한 이후, 10년 동안 무려 8번이나 이직한 경력이 있었다. K씨와 마찬가지로 직종과 업종이 매우 다양할 뿐 아니라 규모도 영세한 곳뿐이었다.
두 가지 사례는 40~50대 대기업 출신 구직자들에게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평생직장에 대한 충성심으로 젊은 시절을 보낸 그들은 변화하는 기업환경에 대하여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이직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도 없어서 어떻게 경력관리를 해야하는지 모른 채 시간을 보내기 일쑤다.
사실 이렇게 이직을 한 경우는 그나마 운이 좋은 케이스다.
자녀들 학비 부담이 가장 큰 이시기에 아예 재취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다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런 구직자들이 상담을 청해올 때처럼 난감한 경우도 없다.
필자는 대부분 이런 구직자들에게는 눈높이를 낮추고 현실적인 대안을 찾길 조언한다.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컨설팅직이나 기업의 고문을 연결해준 경험도 있다.
전 직장에서 명예퇴직을 준비하는 아웃플레이스먼트 과정이 있다면 현실감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젊었을 때부터 구체적인 경력 계획을 하는 것이다.
자신의 경력인생을 고려하여 궁극적인 목표를 정한 후 시기 별로 무엇을 달성해야 하는지, 기업환경이 변할 때 어떻게 대처할지 등. 가능한 세부적으로 계획을 짜야한다.
사회에 첫발을 딛는 직장인들이여.
하루 하루를 일에 매여서 지내기 보다는 자신의 커다란 인생 계획을 세워보자.
그리하여 일이 자신을 따라오도록 계획하자.
어떠한 사회적, 환경적 변화에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기업 환경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다는 것을 잊지 말자./인크루트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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