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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제성장률이 3%대로 점쳐지는 가운데 채용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은 있지만 회복속도나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저성장으로 인한 실업 문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요인들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등 세계경제가 회복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고, 정부가 30대그룹사에 하반기 채용을 50% 더 늘려줄 것을 당부하는 등 고용, 경기부양책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려는 기업들이 하반기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미루던 채용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제와 채용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습니다.
올초 조사한 바에 따르면 경기회복 여부가 가시화된다면 당초 채용계획보다 '채용을 늘린다'는 업체가 53.4%, 경기가 악화된다면 '채용을 줄인다'는 업체가 79.3%로 나타난 바 있습니다.
IMF이후 최악의 취업난을 겪었던 상반기 채용규모가 전년보다 13.6%가 감소한 1만940명에 그친 것도 경기 불황 요인이 컸습니다. 위축된 기업들은 대규모 채용보다는 수시로 소수의 인원만을 선발했고, 연구개발, 영업 등 주력 사업 인력에 대한 채용을 위주로 진행하는 등 보수적인 채용성향이 강했습니다.
하반기도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서 채용규모의 낙폭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구직자들은 경기흐름에도 관심을 갖고 민첩한 구직활동을 펼칠 필요가 있겠습니다.
하반기 채용은 전업종 평균 10개사 중 4개사 정도가 실시할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상반기보다 늘어난 43.9%의 기업이 채용을 실시하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도 38.6%나 됩니다. 이들 미정인 업체가 채용을 실시하느냐에 따라서 채용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금융, 정보통신 분야는 절반 이상 채용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향후 경기 회복이나 기업환경 개선 여부 등에 따라 채용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채용이 부진했던 외식식음료 업종이 하반기 채용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고, 제약, 석유화학, 유통무역, 조선자동차철강 등에서 채용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정보통신, 금융, 제조 등은 채용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식식음료, 유통무역 분야는 하반기부터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와 공격적 마케팅과 사세확장, 수출 기대 등으로 채용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비정규직 채용인원을 포함하면 대규모 인력 채용이 실시되는 분야이므로 관심권에 놓아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최근 국내 제약업체들이 외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인 경영 전략을 펼치는 것은 물론 영업, 마케팅 분야의 인력도 대거 선발하고 있어 제약업종은 하반기 채용도 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채용이 미진했던 석유화학 분야도 사스 진정, 국제시장 수급 안정, 수출호조 등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점쳐지고, 전기전자 분야는 지난해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최근 기업들의 채용 패턴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장기 채용플랜을 세우던 기업들이 이제는 경기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채용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경기 여건에 따라 짧게는 보름에서 한달 전에 채용계획을 확정짓는 패턴으로 바뀌어 구직자들의 대응을 점점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하반기에도 채용계획을 잡지 못한 기업들이 38% 가량이나 됩니다.
또 탄력적으로 채용인원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채용인원을 밝히지 않거나 우수인재가 있다면 예정보다 더 많거나 적은 인원을 채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취업성공은 이제 정보력이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채용정보 뿐 아니라 경제 관련 기사를 꼼꼼히 챙겨보셔서 채용이 활발한 업종, 기업의 채용패턴, 필요로하는 경력쌓기 등 앞서가는 취업전략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인크루트 대표이사 李光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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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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