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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사회주의 성향이 강한 나라다. 북한도 세계에서 유례없는 독재적 사회주의를 단행하고 있고 남한도 노동 운동, 시민단체 등의 주도로 평등적 사회주의 성향이 강하다. 우리나라가 사회주의 성향이 강한 이유는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오랫동안 고착화되었기 때문이다. 위로는 중국, 삼면은 바다라는 콱 막힌 한반도에서 임금님 하나 바라보면서 사는 나라에서 평등적 기회는 오랫동안 박탈되었기 때문이다. 생존하기 위해서는 위를 바라봐야 했으며 이에 따라 재주가 있고 능력이 있다고 잘 사는 게 아니라 위와 연이 닿아야 잘 살수 있었다.
이런 성향은 현대 민주 사회로 들어오면서도 여전히 지속돼 빽이 횡행하고 돈을 써서라도 그 연줄에 닿아야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곤 한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 성공했을 때 그의 노력과 자질을 평가하기에 앞서 그가 운이 좋아 배경이 좋아 윗사람과 선이 닿은 걸로 파악하여 그를 질투하고 상대적 박탈감에 빠지곤 한다. 자기도 그런 선이 있었으면 그만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윗사람의 지도력이 노골적으로 공정하지 않아 한쪽에 편중될 때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질것이다. 상대적 박탈감이 팽배한 나라는 결속이 될 수가 없다. 인간이 자기 본능을 누르고 집단 질서에 순응하는 이유는 혼자 노력하는 것보다 이득이 더 많고 분배가 공정하기 때문인데 이득이 한 쪽으로 편중되고 분배가 불공정할 때는 자기를 누르면서 집단 질서에 순응할 이유가 없다. 공정한 질서가 없으면 각자 자유롭게 해방되서 각자 발빠르게 나아가 차지하면 그 뿐이기 때문이다.
집단이 결속이 되지 않으면 집단을 이룸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줄어들게 된다. 각자 지멋데로 활동하는 곳에서 집단적인 힘의 발휘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집단을 이룸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이란 질서 유지를 통한 마음편하게 살 수 있는 사회, 집단을 이루지 못한 곳과의 경쟁에서의 우위등을 들 수 있다. 상대적 박탈감은 인간이 사회를 이루면서 형성되온 뿌리깊은 본능이며 그것이 튀어나올 때는 현실감을 넘어 사회에 지장을 초래한다. 무엇하나 부족할 것 없이 돈과 권력을 누린 김재규과 경호실장 차재철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 박정희 대통령을 쏴 죽이는 등이 그러하다. 여기에 상대적 박탈감 해소의 이유가 있다.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지 않으면 사회 질서는 발호하는 개인의 이기적인 본능으로 인해 흩어질 것이며 다른 국가와의 경쟁력에서도 뒤질 것이다.
그렇다면 상대적 박탈감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페어함을 유지해야 한다. 인간이 집단을 이루면서 그 집단을 공고히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설득력있는 페어함이었다. 그런데 설득력도 없고 페어함도 없다면 상대적 박탈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 현대 자동차 노조에게 국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유는 현대 자동차가 독과점으로 인해 많은 이득을 보면서도 자기네 이익 챙기기에만 골몰하기 때문이다. 설득력있는 페어함의 이면에는 진실이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진실되게 설득력있는 페어함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국민들은 개인 가족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국가를 믿고 원칙에 입각해 집단에서 화목하게 살 것이다. 서로 믿고 돕고 배려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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