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규칙 이종(異種) 예술가를 자처하는 황신혜 밴드의 리더 김형태님이 ‘인생상담’을 전문 카운셀러보다 더 멋지게 한다고 하여 오프라인 백수를 위한 음악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
미술, 연극, 음악, 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그가 과연 인생상담 특히 대다수의 백수들을 위한 취업 고민을 온라인 상으로 어떻게 상담할까 매우 궁금했었다.
그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 살펴보니 직면요법을 통해 신랄하게 상담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심리학이나 상담학의 기본적 이론 없이도 자연스레 본인의 녹록하지 않은 인생경험을 통해 솔직하고 담백하게 상담을 하고 있었다.
그는 신체적 핸디캡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건강한 육체를 지닌 사람들 보다 더 열정적으로 세상을 향해 변화를 추구하는 많은 퍼포먼스를 하고 있었다.
그 역시 졸업 후 실업자 생활을 하면서 장판디자이너(방안에서 뒹글뒹글~) 생활과 수없이 입사원서를 내면서 겪었던 가슴 아팠던 현실들, 사회적 책임론 등을 떠올리면서 주옥 같은 인디밴드 음악을 창조했다. 대표적 곡들인 맛 좀 볼래, 문전박대, 짬뽕, 잘 먹겠습니다, 등이
난해한 가사 때문에 금지곡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 본인이 체험한 구직활동, 사회활동을 통해 현실감 있게 만들어져 발표된 것이었다.
이런 실험적, 체험적 커리어 라이프를 통해 전문 카운셀러가 갖지 못한 체험적 카운셀링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장판디자이너 생활을 통해 느꼈던 수많은 눈물 어린 체험들을 여기 저기서 찾을 수 있었다.
아침밥을 챙겨주던 어머님의 그 정성을 생각하여 든든하게 잘 먹고 구직활동을 할 수 있었던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감사함이 어울러진 추억, 바닥에서부터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희망 등, 늘 꿈을 기억하며 주도적으로 삶을 개척했던 스윗리더 김형태님이 자랑스러웠다.
그를 본받아 이 땅에 많은 청년실업자들이 신명 나고 자신감 있게 구직활동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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