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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느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특강을 들은 적이 있다.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CEO로서의 경영철학과 경력개발에 관한 도전 등, 그의 인생스토리를 들으면서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 그는 국영기업체의 편안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개척정신을 가지고 나아갔으며, 단원들을 이끌며 우리 문화의 한 주춧돌이 되기까지 마치 서부 개척자의 역할을 수행했다. 적은 예산을 갖고 상상을 초월한 아이디어로서 공연을 하여 지역 공무원과 시민을 감동시켰던 일로 해서 그 마에스트로는 더욱 자신감을 갖고 단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서 뿐만이 아니라 한 기업을 이끄는 CEO의 예술경영 철학을 갖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새로 오케스트라를 창단했고, 또한 그 오케스트라의 공연장소와 스폰서를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개척활동을 시도했다고 한다.
그의 스토리는 마치 내가 그 주인공이 된 듯 나를 감동시켰다.
그로 인해 기업의 메세나 운동도 많이 발전되고 참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다수 인재들은 그들의 안위에만 급급하기 쉬운데 과감하게 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도전하는 벤처정신이 음악가에게도 존재한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했다. 내 심한 편견인지 모르지만 지식층과 많은 부를 소유한 사람들에게서 이런 벤처정신은 참으로 찾기 어렵다고 생각했었다. 단원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거래처에 나가 영업하며 투자를 유치하며 겪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나를 놀라게 했다. 과거 서울에만 치중되어 있는 문화적 공간과 수준 있는 공연들을 지방 곳곳까지 이끌기 위해 무진 애쓰며 몸소 실천했던 이분이 있는 한 우리나라 전 국민은 행복한 청중이 될 것이다.
앞으로 단지 음악분야뿐만 아니라 정치, 기업, 종교, 정부기관, 학교, 사회 등 모든 분야에 이렇듯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으며, 국민을 위해, 직원을 위해, 사회를 위해 개척하는 벤처정신을 가진 분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싶다.
나라가 국민을 위해 무엇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국민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라고 말한 케네디 국정연설도 잊지 않고 전해졌으면 싶다.
사회의 각 분야에 이런 벤처정신이 살아있는 한 우리의 미래 또한 마에스트로의 지휘봉에 맡겨진 오케스트라처럼 밝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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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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