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들은 가을 취업시즌을 맞아 더 좋고 알찬 취업정보를 찾기 위해 더욱 바빠지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대부분의 인사담당자들은 30-40대. 채용박람회하면 한 장의 입사원서와 직접 면접을 기다리기 위해 체육관에 길게 늘어선 줄이며 시장판을 방불케하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80년대부터 풍미했던 오프라인 박람회의 모습을 요즘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인터넷상에서 구인·구직자가 얼굴을 보지 않고 취업의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가 다가왔다.
지난 6월 20-24일 인크루트가 주최하고 산자부와 중소기업진흥청이 후원한 사이버 채용박람회에는 총 10만여명의 방문자들이 참가, 100만건 이상의 접속건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한 해 동안 채용정보 사이트를 통해서 일자리를 구한 인원은 33만7천여 명으로 전체 65만 구직자 중 51.8%가 인터넷 취업사이트로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요 취업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이제는 사무실 앉아서 면접까지 볼 수 있고 무선인터넷과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로 채용정보를 수시로 받아볼 수 있다. 또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의 3개 외국어로 이력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인터넷 채용박람회까지 그 기술이 날로 향상되고 있다.
특히 이 기간에 별다른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서류전형과 면접 등의 결과를 알 수 있는 인터넷 채용박람회의 '개인 이력서 관리기능'을 십분 활용해 직장을 바꿔 보려는 경력직 샐러리맨들까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신입·경력직을 구분하지 않는 인터넷 채용박람회의 인기가 크게 늘어나면서 인터넷은 거대한 취업박람회장으로 변하고 있으며 인터넷이 붐빌 정도로 접속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취업사이트 '낚시형' 채용방식 제격‥수시모집 정보 빨라
최근 대부분 기업은 '그물망' 채용방식인 공채를 없애는 대신 '낚시형'인 연중 수시모집으로 직원을 채용하는 추세다.
기업의 수시 전형을 실시하면서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은 수시로 직원 채용을 위해 우수 인재를 알아봐서 채용하는 등 오히려 불편함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벤처기업의 경우 채용업무는 바쁜 인사담당자와 대표이사의 시간을 앗아가기 일수다.
인터넷 취업사이트는 이 같은 전형방식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효율성과 신속성을 제공한다.
◇취업 때까지 원클릭으로 해결＝인크루트, 휴먼피아, 리크루트 등 취업사이트마다 정보제공과 서비스 방식에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구인방법은 비슷하다.
인크루트(www.incruit.com)의 예를 살펴보자. 먼저 이 사이트에 접속해 회원에 가입한다. 기업회원은 유료지만 개인회원은 무료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구직자들이 부담없이 등록할 수 있다. 비용부담이 없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들이 앞다퉈 등록하고 기업체들도 쉽게 우수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
회원에 가입해 등록하는 정보는 △일반정보 △이력서등록 △맞춤정보 입력 △기타정보입력 등 단계별로 구성돼 있다.
일단 등록이 끝나면 구인과 구직이 일치하는 자동으로 사례를 찾아준다. 또 채용정보에 들어가면 날마다 수십 개의 기업에서 올리는 구인정보가 올라와 있다.
이 곳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채용정보를 찾아 이력서 등록을 클릭하면 이미 자신이 작성한 이력서가 이 회사에 자동으로 전송된다. 따라서 일일이 입사원서를 작성하는 불편을 덜게 된다. 입사원서를 보내고 나중에 지원회사에서 채용에 관한 피드백을 보내오면 자신의 정보관리에 현황을 보여준다.
취업사이트를 이용하면 사시사철 취업에 관한 정보를 빠르게 취득하고 이력서를 보낼 수 있어 마치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인크루트 등 각종 취업사이트 이용
올 들어 취업전문사이트가 급증하면서 국내 인터넷 취업전문회사 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은 곳은 인크루트.
인크루트(www.incruit.co.kr)는 채용공고와 구인, 구직 정보검색, 온라인 이력서 등록 등의 서비스와 각종 채용정보를 문자 호출기 및 전자 우편, 팩스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회원에게 제공하는 맞춤 서비스 기능이 있다.
캐리어 써포트(www.scout.co.kr)는 상세한 구인정보와 상시채용 정보를 담고 있으며 해외 취업 자료가 풍부한 게 특징이다.
이 사이트는 등록한 구직자 이력사항이 기업에서 찾는 인재 요건과 부합될 경우 구직자와 구인자를 자동적으로 연결해 주는 방식을 채택했다.
위듀넷(home.withyou.net)은 취업정보, 취직시험 등 각종 데이터베이스(ＤＢ)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또 신바람일터(job.combase.co.kr)는 구인과 구직, 자료 열람 등과 함께 구직자의 사진과 음성 등을 추가해 자신을 소개할 수 있다.
■원클릭 채용 '사무실에서 앉은 채로'
이제는 다리품을 팔아가며 채용박람회장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인터넷 채용박람회가 풍성해 사무실에서 클릭 몇 번 만으로 박람회장을 훑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요한 인재들의 구인조건을 설정해 놓으면 자동으로 검색해주고 우선 순위로 표시해주는 기능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기업들이 수백만∼수천만원까지 호가(呼價)하는 신문이나 방송 등을 이용한 공개채용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채용공고를 적극 활용하고 있어 인터넷 검색은 취업준비생의 필수수단이 됐다.
취업준비생이 몰리면 몰릴수록 기업들은 신문·방송 등을 이용한 채용광고비의 1/10∼1/50만 지불하면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얻을 수 있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 취업정보 사이트도 적지 않으며 인터넷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포털사이트는 네티즌 끌어들이기에 안간힘이다. 온라인 채용박람회 정보도 풍성하다.
◇봇물 이룬 채용사이트
전문 취업정보사이트에서는 화상면접·맞춤이력서서비스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들 종합 취업정보사이트에는 맞춤 구인정보·자사 지원인력의 이력서DB화 등 채용에 필요한 구체적인 기능이 담겨있다.
인크루트에서는 맞춤 구인정보를 받을 수 있으며 일반 검색엔진을 이용하듯 원하는 인재의 능력을 분야별로 검색창에 입력하고 클릭하면 해당 직종의 채용정보가 검색돼 PC모니터에 떠오른다.
잡링크를 이용하면 지원결과를 e-메일로 받을 수 있고 구하니닷컴은 컴퓨터 화상면접을 실시하고 하이어미에서는 경매방식 구인구직서비스를 제공한다.
종합 취업정보사이트에서는 신입직부터 경력 15년차에 이르기까지 인재들의 구인정보는 물론 각종 화상면접·무선인터넷을 이용한 면접일 통보, 채용단계별 알림기능 등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네띠앙·천리안·한미르·네이버·심마니·야후 등 대형 포털업체들은 대부분 종합 취업정보코너를 마련, 서비스하고 있지만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의 채용부문을 아웃소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포털사이트는 아직까지 없다.
◇취업철 인터넷 채용박람회 풍성
본격적인 채용시즌을 앞두고 구직자들과 기업체 인사담당자들만 바쁜게 아니다. 무려 300개까지 늘어난 채용관련업체들의 움직임이 바쁘다.
채용분야에서 서류전형, 추천인재, 면접전형 등 채용단계에 따른 인사업무를 대행해 주는 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각 채용업체들은 온라인 상에서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기업인사담당자들은 이들 업체의 행사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 인크루트(www.incruit.com) = 행사기간은 오는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달 간 개최한다. 구직업체의 경우 오는 25-30일 사전신청을 받으며 참가비는 30만원. 구직업체들은 별도의 부스를 제공받아 서류심사와 합격통보 등을 할 수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서면 인터뷰도 가능하다.
이 채용박람회에서는 입사지원에서부터 합격통보까지 채용의 전과정이 온라인에서 진행되며 화상면접도 인터넷을 통해 가능하다.
인크루트는 구직업체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취업 기피회사를 공지하고 한국신용평가로부터 기업정보를 제공받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행사기간중 1천여개 구인업체와 35만여명의 구직자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모든 참가업체에 대해서는 업체별 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주며, 특히 유료참가업체는 인크루트에서 전문상담원이 1차적으로 선별한 구직희망자를 소개해주는 서칭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이유레카(www.iureca.com) = 이달 15일부터 11월15일까지 인터넷 사이트 www.jobcolor.com을 통한 '코리아 리크루팅 페스티벌 2000'을 개최한다.
또 10월 11-13일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기업설명회, 유망자격증 설명회, 성공적인 면접비결, 선배들과 만남의 자리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구인업체는 참가신청서와 계약서를 송부받아 등록하며 구직자는 사이트에서 사전 참가신청(9월15-10월7일)을 한 후 회원으로 등록해야한다.
▲리크루트(www.recruit.co.kr)는 11월1일부터 3일까지 전국의 10개 대학이 참가하는 온·오프라인 상의 '한국 패션관련대학 취업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상의 박람회 장소는 서울무역전시관이며 구직자는 리크루트 사이트에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 된다. 리크루트는 향후 유니텔과 서울대와의 공동취업박람회도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 = 다음달 31일까지 두달간 인터넷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행사기간 동안 제휴사이트를 통한 채용공고 및 구직등록이 가능하다.
구직자는 직무능력 평가테스트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행사기간 동안 우수이력서와 동영상 이력서, 취업 성공수기 선발대회 등 푸짐한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헬로잡(http://www.hellojob.net)은 22일부터 2개월간 대기업을 비롯한 5천여 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준비중이다. 다른 업체들처럼 온라인 상의 이력서 등록, 합격통보가 가능하고 참가업체들을 위해 무료로 부스를 배정할 예정이다.
인크루트
인크루트 서미영 이사
rose@incru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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