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사의 양 대리는 요즘 진급 필수과정인 노텔 네트워크의 Account Specialist가 되기 위해 네트워크 과정을 수강중이다. 그는 특별히 책을 구입하거나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를 켜고 사이버 교육 사이트에 페이지로 할당된 회사의 사이버 연수원에 접속을 한후 사원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한다.
교육과정별로 공부했던 내용이 HTML로 예쁘게 정리되어 모니터에 들어왔다 깔끔하게 정리된 텍스트를 보면서 각 페이지별로 실습단계에서 연습을 하다가 궁금한 것이 생겼다. 그는 내용중에 의문이 가는 점을 곧바로 강사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양 대리는 그리고 혹시 관련된 자료가 있나 싶어서 교육자료실에 들어가서 자료를 수집하고 어느 정도 궁금증이 풀렸지만 확신이 서지 않아서 커뮤니티에 들어갔다.
그는 자신이 궁금한 문제와 연관된 토론이 진행되고 있는지 대화방을 확인한 후 곧바로 들어가 같이 접속중인 동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그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내놓기 시작했다. 가을 체육대회때 봤던 부산지사의 조 대리가 명확한 해답은 아니지만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같은 내용은 현재 사이버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직원수 40명의 네트워크 I사의 사이버 교육을 받고 있는 한 예이다.
△Anyone Anytime Anywhere "사이버 교육"
최근 들어 양대리처럼 사내 교육과정에 등록하는 직장인과 사이버 연수원을 이용해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양대리의 경우 네트워크 관련 직종이라 언제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지방출장을 가야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따로 시간을 내서 학원을 다닌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이제 양대리는 지방출장도 무섭지 않다.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사내 사이버 연수원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강좌를 공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한 사이버 연수원의 커뮤니티안에서 만난 같은 회사의 지방 근무자나 다른 회사의 같은 교육과정을 듣는 사람들과 그룹스터디를 만들어 자료를 공유할 수도 있다.
샐러리맨들은 시간에 쫓기고 돈에 우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회사측에서 집합교육을 주선한다는 것은 상당한 비용부담이 예상되기 때문에 노사(勞使) 모두에게 문제가 된다.
△기업교육의 새로운 대안
기업들은 다시 불어닥친 경제한파에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선뜻 사원들의 교육비를 삭감할 수 있는 인사담당자들은 드물다.
직무교육 등의 교육분야에 대한 비용삭감이 당장의 예산절감은 될지 몰라도 언제 '부메랑'이 되어 기업의 발전성과 업무실적의 발목을 잡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교육 예산을 줄여잡는다고 해도 교육효과까지 줄일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성과는 높고 비용은 적게들면서 효과는 만점인 직원교육방법이 없을까 교육쪽의 업무를 맡고 있는 인사담당자라면 한번쯤 이런 물음에 대한 답을 생각해볼 만하다.
기업들이 저비용 고효율의 직원교육으로 선택한 것은 다름아닌 사이버 교육. 기업의 입장에서 봤을 때 집합교육에 비해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
예를 들어 1개 과장에 대해 100명을 집합연수교육을 시킬 때 65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사이버 교육은 전문사이트회사에 한 과정을 위탁, 개발해 놓으면 적어도 1년간은 사용이 가능하다.
강좌당 비용도 보통 1인당 10만원 미만이고 기업연수차원에서 접근하면 20%선까지 저렴하게 비용을 산출해주는 것이 보통이다.
이 때문에 인원과 기간에 제한없이 교육을 시킬 수 있다는 점과 직원 100명의 교육비로 충당되는 비용이 800∼1000만원선인 것을 감안한다면 실제 5500만원정도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면에서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삼성인력개발원의 관계자는 "국내 사이버 교육 비용 25% 정도에 지나지 않아 외국의 46%와 비교해도 비용측면에서 높은 메리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스스로 교육 "자기 개발은 알아서"
피교육자의 자기주도형 학습으로 장소, 시간, 여건에 관계없이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기업측에서는 집합식 교육의 경우, 근무지를 벗어난 일정한 오프라인상의 교육기관에 모여야한다. 이때 교육장소까지의 이동비용, 교육시간, 기존 업무중단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반면 사이버 교육은 이러한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학습적인 측면에서도 반복학습이 가능해 지속적인 학습을 할 수 있고 자기 수준에 맞게 레벨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방 및 해외와 같은 원격지에 있는 직원에게도 동일한 교육을 시킬 수 있다. IBM은 웹기반을 통해 미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4만7천명의 직원들에게 동일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학적으로는 직원 개개인의 사회성을 결여시킬 뿐만 아니라 지나친 경쟁률을 유도, 조직의 융화를 해칠 수도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e비즈니스시대의 교육방법으로 신중히 고려해봐야 할 때다.
인크루트
인크루트 S&S 사업부 서미영 이사rose@incru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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