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대기업들의 올해 채용계획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취업정보 포털사이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전망을 집계한 결과 대부분이 그룹차원의 채용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예년의 경우 12월 중순께 이듬해 채용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가 급하강, 올 상반기 전망수립이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종별로 전자, 정보통신, 유통업의 채용이 비교적 활발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구조조정에 내몰려 있는 금융업은 채용 전망이 불투명하다.
유통업계는 지난해 활황을 누렸을 뿐만 아니라 전직이 많은 업종 특성상 채용전망이 밝은 편이기 때문에 대규모 채용을 단행하고 있다.
삼성테스코,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LG유통은 올해 상반기 250명, 월마트는 일산 화정점 등 신규 점포 개점을 위해 300명의 사원을 영업직 중심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금융쪽은 합병, 감자 등 거센 구조조정의 회오리에 내몰려 은행권을 비롯 신입사원 채용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금융, 건설은 물론 제조업 쪽에서 채용 계획이 불투명해지면 아예 채용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신입사원 채용은 인건비 절감의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IMF때 채용을 동결한 대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하는 공통적인 이야기는 무엇보다 남아있는 직원들의 업무강도가 높아 사기가 크게 떨어진다는 것.
또한 신입사원들이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는데 이런 순기능을 가질 수 없고 조직의 대(代)를 이을 수 없어 조직의 노화현상이 쉽게 찾아온다고 덧붙인다.
외국계 기업은 이런 조직 노화현상을 막기 위해 필요에 따라 수시로 채용을 단행하고 있다. 외국계기업의 경우 결원이 생길 때마다 경력·신입직을 수시로 채용한고 있다.
대부분의 외국계기업이 수시채용 방침을 정하고 있는 가운데 모토로라는 지난해 하반기에 신입사원을 50명을 채용했다. 오라클도 20여명의 신입직 사원을 채용했다.
경력직만 찾는 외국계가 왜 신입직을 찾을까? 위에서 지적한 조직노화현상을 막기위한 고육지책인 것이다.
올해 기업들은 중간관리자를 정리하는 한이 있더라도 대졸신입사원이 불어넣을 신바람과 조직노화현상 방지를 위해 신입사원을 심각하게 다시 한번 고려할 때이다.
인크루트
S&S 사업부 서미영 이사rose@incru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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