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세일즈맨이나 영업직은 기피 직종의 하나였다.기업체마다 영업직의 경력을 관리해 주기보다는 성과에 따라 해고와 계약 종료를 반복하는 등 세일즈맨을 우대하지 않는 것이 ‘세일즈 기피’의 주요인이 됐다. 더구나 사회적으로도 유교적인 ‘사농공상 천대풍조’가 영업직을 낮춰보는 이유가 됐다.
그러나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기업의 사활이 걸린 경영의 최전선을 뛰는 세일즈맨들을 위해 기업의 지원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기업은 세일즈맨들을 경영의 전방위로 배치하면서 그에 맞는 위상 및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명문대 출신의 고급인력들이 프로 세일즈맨의 길로 속속 들어서는 등 세일즈맨들이 고급·전문화하고 있다.
아직까지 일부 분야이기는 하지만 그 분야의 프로가 최고로 대우받고 살아남을 수 있는 ‘전문 영업시대’가 열린 것이다.
남성설계사로 무장한 보험사의 전문 영업인력 육성에 발맞춰 금융, 제약, 정보기술(IT), 교육, 자동차 등의 업계를 중심으로 영업인력의 전문화가 활기를 띠고 있다.
막강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수익률 100% 이상을 달성하는 외국계 기업들의 고액연봉이나 인센티브는 이제 국내 모든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예비창업자들은 사업의 소중한 경험을 영업직에서 체험할 수도 있다. 영업방식을 몸소 겪으면서 사업 전략을 배울 수도 있고 관련 노하우도도 키울 수 있다.
불황기를 맞아 점점 줄어드는 채용공고 속에서 전문 영업직 모집에 지원하느냐 마느냐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전공과 적성을 살려 프로 세일즈맨으로 취업난을 극복하는 것도 ‘백수탈출’의 한 방법이 될 것이다.
(파이낸셜뉴스 2월 13일자 칼럼 기고내용)
인크루트 대표 이광석kslee@incru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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