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지식포탈 휴넷(www.hunet.co.kr)의 CEO인 조영탁 대표가 쓰신 책[100 연봉 CEO] 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총 2회에 걸쳐 차세대 비즈니스 리더 후보들이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명제들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 21세기의 최고경영자
한국 경제가 작금의 위기 상황을 벗어나서 21세기 지식사회, 글로벌 무한 경쟁사회에서 세계 경제를 선도할 수 있기 위해서는 세계 초일류 최고 경영자들이 많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런 경영자 풀(Pool)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또 이들을 양성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10년 후에 세계 최고 수준의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는 개인차원에서 어떻게 전략적인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그 동안의 경험과 학습을 토대로 얘기해 보고자 한다. 21세기의 최고경영자는 만능 탈랜트적인 재능을 갖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그들은 일반인들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노력을 거쳐야만 그 영광의 자리에 올라갈 수 있다.
1. 최고경영자로서의 확고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
차세대 비즈니스 리더가 되기 위해 남들과 확연히 달라야 하는 첫 번째 요소가 바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영자가 되겠다"는 확고한 비전을 갖는 것이다. CEO로서의 확고한 비전을 갖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념해야 한다.
우선 본인이 직접 최고경영자로서 회사를 경영하게 될 10년 혹은 20년 후의 사회, 환경, 기술 변화 등 메가트랜드(mega-trend)에 항상 민감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그 때의 환경변화에 맞는 경영자의 자질은 오늘날의 최고경영자에게 요구되는 자질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비전이 힘을 갖기 위해서는 개인의 비전과 현재 종사하고 있는 회사의 비전을 일치시키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하며, 또한 비전에 대해 가족구성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아내나 남편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이는 최고경영자가 되기 위한 험난한 길을 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고경영자로서의 비전 수립 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개인의 가치관과 인생철학이 비전에 녹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비전이 설정되어야 매사를 판단할 때 가치관의 흔들림이 없고, 달성하는 수단의 선택에 있어서 정도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비전이 실행으로 옮겨지기 위해서는 장기전략으로 구체화 할 수 있어야 한다. 전문경영인이 되고자 하는 길은 많게는 20-30년 짧아도 10년은 달려가야 할 자신과의 싸움이다. 따라서 이를 달성키 위해서는 장기간의 전략과 이에 근거한 꾸준한 자기와의 싸움이 필요하다.
2. 차세대 비즈니스 리더에게 필요한 핵심역량을 구축해야 한다.
다음과 같은 요소들은 차세대 경영자가 되고자 하는 이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기술력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기술이 주도하는 미래 사회에서 경영자가 되고자 하는 이는 기술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한다. 이는 비단 이공대 출신뿐만 아니라 문과와 경상대 출신 등, 비과학기술 분야 전공자들에게도 똑같이 요구되는 핵심 역량이다.
두 번째로 요구되는 것이 글로벌 경영 능력이다. 세계 경제의 단일화는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다. 미래의 경영자는 한 국가만을 상대로 한 경영이 아닌 전 세계를 자기의 안방처럼 생각하면서 경영을 해야 하는 시기가 머지않아 도래할 것이다. 나는 글로벌 경영능력을 3가지 관점에서 보고 있다. 하나는 다른 문화 속에서 전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언어에 관한 문제와, 또 하나는 이 문화에 대한 적응능력 및 이 문화에 대한 감성을 갖추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글로벌 네트워킹을 해 낼 수 있는 능력이 그것이다.
세 번째로 요구되는 핵심역량은 도덕성에 관한 것이다. 사회가 선진화 될 수록 도덕성의 잣대가 구체화되고 엄격해 진다. 미래는 점차 도덕성에 대한 요구가 거세어 질 것이고 심지어는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내용들이 나중에는 도덕성의 잣대로 평가받는 것이 될 것이다. 도덕성에 대한 문제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도덕성의 잣대가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는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오늘의 행동결과가 내일의 도덕성 잣대, 그것도 보다 엄격해진 잣대에 의해 평가받게 된다는 것"이다.
현 상태에서의 도덕성의 잣대로는 하등의 문제가 없는 행위가 내가 경영자가 될 시점에 적용되는 미래의 도덕성 척도에 의하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래의 최고경영자를 꿈꾸는 사람은 한편으로는 미래 시점에 적용될 도덕성의 척도가 어느 수준까지 엄격해 질 것인지를 늘 염두에 두고 조신하게 생활해야 한다.
네 번째로 필요한 능력이 바로 경영전반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이다. 최고경영자로서 생활하다 보면 시간의 경쟁, 속도경쟁에서 순식간에 엄청나게 중요한 결정을 내려 할 때가 계속해서 생길 것이다. 따라서 최고경영자에게는 경영이론과 실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필요하다. 우선 경영전반에 대해 확실한 이해를 위해서는 가능하다면 MBA정도의 학습과 최소한 몇 개 부서의 근무 경험을 통해 실무감각을 충분히 터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3. 경력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
최고경영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장기적 관점에서 경력관리를 해나갈 필요가 있다. 어떤 회사, 어느 부서에서 어떤 경력을 가지고 있느냐가 최고경영자로서의 성향과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고경영자를 준비하는 사람은 현재시점에서 좋은 회사 좋은 부서를 찾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자기 자신의 전체적인 장기비전과 플랜에 맞춰 선택하되, 개인의 실무 경험을 늘리는 차원에서 회사나 부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만약에 장래 CEO가 되기 위한 경험과 학습을 위해서 라면 많은 급여와 좋은 조건을 포기하고서라도 가장 많이 배울 수 있는 직장과 부서를 선택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장래에 최고경영자가 되고자 준비하는 사람은 균형 잡힌 시각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므로 꼭 여러 분야의 업무경험과 지식을 겸비할 것을 권유하고 싶다.
"장군은 병과가 없다"는 말이 있다. 경영전문가도 마찬가지이다. 경영을 해야 하는 사람은 전략, 인사조직, 마케팅, 기술 생산, 재무 회계 등 경영의 전 분야에 대해 상당한 정도의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4. 전문가 집단과의 네트워킹에 힘써라.
정보화 시대가 되면 될수록 인적(人的) 네트워크(Human Networking)이 더욱 중요해진다. 실제로 많은 직장인들은 자기 부서나 회사 일에 파묻혀서 외부로 눈을 돌릴 여유가 많지 않다. 그러나 차세대 비즈니스 리더를 꿈꾸는 젊은이들은 이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어떤 전문가라도 모든 분야의 전문지식을 혼자서 습득할 수는 없다. 따라서 각 분야별 전문지식을 가진 지식전문가 집단과의 전략적인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외부 전문가 집단과 제휴를 통한 상승(相乘) 상황(Win-Win Situation)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내가 받을 것을 생각하기 이전에 내가 줄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본격적인 제휴 관계를 요청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업무에 뛰어나면서도 대인관계를 잘 가져가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개발을 할 때 외국어나 전공 공부는 열심히 하지만, 인간관계에 관한 능력을 배양하는 데에는 투자를 하지 않는다. 인간관계는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서 개선시켜나가야 하는 고도의 기술이다.
인간관계를 위한 첫걸음은 바로 타인을 섬기는 자세로 사는 것이다. 또한 겸손과 성실, 환하고 기쁜 표정 짓기, 그리고 일은 내가 하고 공은 상사에게 돌리는 자세, 사소한 이익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희생의 원칙을 견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조영탁 휴넷(www.hunet.co.kr) 대표이사(ytcho@hu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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