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을 바꾸면, 위대한 발견이 가능하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원시의 싸움이 문명의 시대라 일컫는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어 세계는 여전히 어수선하다.
문득 고등학교 시절이 떠오른다. 유신(維新)의 위대한(?) 힘이 고등학생들의 소풍도, 수학여행도 심지어는 학급지도 만들지 못하도록 하던 시절, 인간의 장점이자 단점인 망각을 증오(?)하면서 오래도록 잊지 말자고 급우들이 만들었던 학급지(紙) 도 이제는 모두 누렇게 변색돼 버렸다.
그중에는 한 급우가 쓴 ‘위대한 발견’이라는 수필이 있는데, 그 글을 생각할 때면 언제나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띄곤 한다. 그 친구는 지독한 음치로 음악시간이면 노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른바 국어책을 읽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었기에 언제나 친구들에게 싫지 않은 웃음을 선사해 주곤 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위대한 발견’이라는 글을 통해 자신에게 있는 잠재적 음악적 소질을 역설하고 있는데 그것은 ‘음악 감상’이라는 것이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음치였지만, 자신이 음치라는 사실에 몰입된 것이 아니라, 이제까지 생각하지 않았던 새로운 음악세계에의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이 주된 내용이었고, 그는 그것을 '위대한 발견'이라고 했던 것이다.
사업과 기업에 적용시켜 보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안감 힘을 쓰기 보다는, 그것은 잘하는 회사나 사람에게 아웃소싱하고 지속적 경쟁우위 확보가 가능한 분야를 선택(choice)해 이에 경영자원을 집중(focus)하는 차별화(differentiation)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생각을 바꾸면, 기분도 새롭다.
중학교 시절, 감명 깊게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연시 20개가 바구니에 있는데 이를 먹는 두가지 유형의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시골에서 살아 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가을 걷이가 끝나고 감나무에서 따 광에 보관해 둔 연시는 조그마한 상처만 있어도 잘 상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한 사람은 매일 연시의 상태가 가장 좋은 것만을 골라먹었고, 다른 한 사람은 상해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먼있는데 이를 먹는 두가지 유형의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시골에서 살아 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가을 걷이가 끝나고 감나무에서 따 광에 보관해 둔 연시는 조그마한 상처만 있어도 잘 상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한 사람은 매일 연시의 상태가 가장 좋은 것만을 골라먹었고, 다른 한 사람은 상해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먼저 먹었다. 전자의 사람은 매일 가장 좋은 것을 먹었다는 생각을 갖게 됐지만, 후자의 사람은 똑같은 연시를 먹는데 있어서 매일 제일 나쁜 것만 먹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는, 커다란 차이점에 관한 것이었다.
여러분의 조직과 회사 사람들은 어떤 생각으로 매일의 업무에 임하고 있는가? 날마다 새로움이 가득 찬 조직 분위기 인가? 아니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어쩔 수 없이 나와 일하는 정신적 패배자들인가?
생각을 바꾸면 엄청난 차이를 가져올 수 있으며 그 차이가 여러분 조직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기업문화(proactive culture)로 정착될 때 경쟁력 있는 진정한 의미의 시너지 효과(synergy effect)가 가능해 질 것이다.
◈ 생각을 바꾸면, 위기극복을 위한 진리가 보인다
인간의 욕심은 싸움과 분쟁의 원인인 동시에, 역사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고 한다. 그 욕심 때문에 인간은 새로움을 끊임없이 추구했고, 그 결과 과학과 문명의 발전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역사와 문명의 발전에 기여한 시대적 인물들을 살펴보면 배부르고 편안할 때 보다는 어려운 환경 하에 있었을 때 더 큰 업적을 남겼다고 한다. 베토벤도 톨스토이도 그러했고 우리의 성웅 이순신 장군도 동렬에 선 위인임은 다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얼마 전 ‘CEO 예수’라는 책이 세간에 화제가 됐던 것을 기억한다. 예수는 8가지의 복(福)을 제자들에게 말했는데, 그 요지는 모두가 역설(paradox)적인, 마음이 가난하고 핍박을 당하고 어려움에 처한 자가 복이 있다는 내용이다.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부자와 권세를 가진 자가 성공했다고 해야 옳을 텐데 말이다. 그러나 진리는 영원하며, 그 진리는 깨닫는 자만의 것이다.
경제 및 경영환경의 어려움은 어느 시대 누구에게나 상존하는 것이다. 오늘의 고난과 역경은 내일의 축복을 위한 서곡이라고 생각을 바꾼다면 여러분에게는 새로운 기회와 미래가 있겠지만, 좌절하고 포기하면 기회와 미래는 다시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 창조적 파괴자는 생각을 바꾼 자들이다.
창조적 파괴자들은 편한 것, 익숙한 것을 거부하고, 역발상을 즐겨하는 이단자들일 뿐이다. 현상에 대해 끊임없이 왜(why)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즉 기존과는 생각을 다르게 하려는 기존질서의 파괴자인 동시에 새로운 질서의 제정자들이다.
인류 역사의 혁명적 발전은 바로 이와 같이 이단적 생각을 즐기는 창조적 파괴자들에 의해 이루어져왔음을 기억해야 한다.
'뭐 좋은 아이디어 없어?’, ‘왜, 생각한다는 것이 그 모양이야’라고 말하기 전에, 여러분의 조직과 회사는 과연 ‘나’와는, ‘기존문화’와는 생각이 다른 자들을 얼마나 포용할 조직 분위기, 기업문화가 형성되어 있는가? 창조적 파괴자들의 아이디어가 여러분 회사의 핵심제품으로 얼마나 구체화 됐는가?
21세기가 지식과 정보 그리고 기술 경쟁의 시대라고 믿으면서도, 21세기 경영환경에 대한 예측이 더욱 어려워지는 비선형적(non-linear), 불연속적(discontinuous) 특성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여러분은 여전히 20세기의 사고방식-현상의 점진적 개선-을 갖고 있는 리더 또는 경영자는 아닌가?
그러나 생각만으로는, 생각의 전환만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며, 그와 같은 혁신적 생각들이 행동으로 구체화 되고,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가져올 때 참된 의미와 가치를 갖는 다는 사실을 또한 기억해야 할 것이다. 생각의 근본 패턴을 바꾸면, 새로운 기회가 보일 것이다. 그러나 이를 주도하고 전파할 리더와 경영자가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결국은 인간경영이 21세기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다.
조영탁 휴넷 대표이사ytcho@hunet.co.kr[ 조영탁 대표이사가 저술한 교보문고 베스트셀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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