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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뉴스] 스스로 목숨 끊은 산업안전감독관...고용노동부 직원들, “경위 해명 필요해”

  기사입력 2020.10.27 09:43| 최종수정 2020.10.27 13:30

고용노동부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 부산동부지청의 산업안전감독관 박 모 씨가 지난 11일 자신의 자취집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박 감독관의 사인은 질소 과다 흡입으로 인한 호흡곤란(질식)으로 알려졌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이 발견됐다. 확인 결과에 따르면 박 감독관은 올해 2월에 입사한 신입 직원으로, 기술직에 해당하는 산업안전감독관이라 질소 등 물질에 접촉이 용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로 여부 등 사망에 이르게 된 사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본인이 남긴 유서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유족의 요청으로 부검이 종료된 후 발인도 마친 상황이다.

이번 사고가 업무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한 것이라는 증명은 없는 상황이고, 부검 결과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부산동부지청 관계자는 "괴롭힘이나 업무적 스트레스 같은 조직적인 문제는 없었고, 주변 동료들과도 잘 지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인은 조사 중인 부분이고 개인적인 사정이고 아직 알 수 없어서 단정해서 정확하게 말을 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본부 인사 담당자도 "개인적인 사유라 외부에는 알려 줄 수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다만, 이번 사고에 대한 고용노동부 직원들은 안타까움과 동시에 사망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는 점에 대한 지적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규 고용노동부 공무원 직장협의회 의장은 "고용부서 몇차례 자살 사고가 벌어진 이후 마련된 고용부 직원 사고 보고 및 신속 지원 체계에 따르면 해당 사고 직원의 동료직원들은 심리치료 등 적정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같은 업무를 하고 있는 전체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절차는 부족하다"며 "이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서도 정확한 인식 없이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동부지청에 사망 경위를 요청했지만 명확한 해명 없이 공개를 꺼리고 있다"며 "4년 연속 매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직원의 소식에 구성원들의 동요가 심하다"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2016년 청주지청(고용센터), 2017년 광주청(근로감독), 지난해 중부청(산업안전)에서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한 고용노동부 직원은 내부망을 통해 "사업장에서 근로자가 돌아가시면 산업재해조사표나 재해조사를 통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데, (정작) 우리 직원이 죽는 경우에는 경위를 알 수가 없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다른 직원들도 "혹시 인사 고충 때문이거나 악성민원 때문은 아니었는지 궁금하다"라거나 "조직 내외 전문가를 위촉해 직원 개개인 상담 창구를 개설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보였다.

반면 "누군가의 죽음이 한낱 가십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라거나 "사망 원인은 밝혀야 하지만 개인사를 공식적으로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부산동부지청 관계자는 "본부 차원에서 바로 해당 부서에 대해 개별적인 심리상담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전했다.

곽용희 김대영 기자 kyh@elab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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