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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뉴스] 중년의 습관 고치기

  기사입력 2020.08.14 16:12


"Manners, Maketh, Man."

"Manners, Maketh, Man(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영화 킹스맨에 등장하는 유명한 대사다. 영국 윈체스터의 윌리엄 주교가 남긴 말로, 그가 세운 윈체스터 대학의 교훈이기도 하다.

대학의 교훈이나 영화 대사를 통해서가 아니라도 매너, 태도가 그 사람을 대변한다는 것에 많은 이들이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매너를 익히고 태도를 교정할 기회는 많지 않다. 성인이 되면 더욱 그렇다. 지적하고 바로 잡아줄 부모와 선생의 곁을 떠나기 때문이다.

매너와 태도를 고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잘못된 언행을 고치는 것이 어려운 근본적 이유는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그것이 습관화됐기 때문이다. 말하기 전에 에-를 넣거나 말 중간에 스- 하고 소리를 내는 것, 코를 킁킁대거나 이빨 사이로 씁씁 소리를 내는 것이 습관화된 언행이다. 또한 대화할 때 "아니, 그게 아니고..."하고 운을 떼면서 부정부터 하는 것,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일하는 것도 습관화된 언행 중 하나다.

이런 것은 누가 말해주지 않으면 모른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직급이 높아지면 주변인들이 나의 잘못된 언행에 대해 입을 닫는다. 그러니 점점 더 잘못된 습관을 고칠 기회가 줄어든다.

오래전 근무했던 부서의 부서장은 입 냄새가 심했다. 그것은 습관의 결과였다. 그는 1일 1식을 한다고 아침과 점심을 먹지 않으면서 커피를 여러 잔 마셨다. 그리고 이를 닦지 않았다. 거기다 말을 많이 했기 때문에 회의를 하면 3~5분 후 회의실 전체에 독한 구린내가 퍼졌다. 그러나 아무도 그의 입 냄새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2년 내내.

"무의식적 습관의 형성."

자극이 주어졌을 때 사람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사고하고 의사결정을 한다. 그런데 특정 자극이 반복되면 사람은 사고와 의사결정의 과정을 단순화, 최소화해 특정 자극과 특정 반응을 직접 연결한다. 이렇게 해서 노력을 아끼는 것이다. 이것이 습관화된 언행으로 나타난다.

습관화된 언행은 위기 상황과 복잡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기 위해 사람이 만들어낸 일종의 시스템이다. 심리학, 경제학 등에서는 이를 휴리스틱(heuristics)으로 부르며, 인간과 조직의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중요한 변수로 취급한다.

습관화된 언행이 반복되면 무의식적 습관이 된다. 그런데 무의식적 습관은 세련되지 않은 매너, 나쁜 태도로 발전할 통산이 크다. 앞에 설명했던 것처럼 성인의 잘못된 언행에 제동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말하기, 나이 어린 사람에게 반말하기, 길거리에 침 뱉기, 버스나 지하철에서 다리 쩍 벌리고 앉기 등 모두 잘못 형성된 무의식적 습관이다.

잘못된 무의식적 습관을 고치려면

무의식적 습관은 무의식적이기 때문에 본인이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고, 습관이기 때문에 알아도 고치기 어렵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잘못된 무의식적 습관을 인지하고 고칠 수 있을까?

첫째, 스스로 좋은 매너와 세련된 태도를 갖추려는 욕망이 있어야 한다. 나이 든 사람이 언행을 지적받으면 흔히 하는 얘기가 에이, 이 나이에 뭘... 귀찮아 혹은 그냥 이렇게 살다가 죽을래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 잘못된 무의식적 습관은 고칠 수 없다.

몇 년 전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던 직원 A의 이야기다. 은퇴를 3년 정도 앞두고 있던 그에겐 이상한 버릇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사무실에서 손발톱 깎기, 점심시간에 코 골며 낮잠 자기, 이 사이로 씁-씁- 소리내기, 과도하게 호로로록 소리 내며 커피 마시기 등 무언가 소리 나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선임 근무자가 물었다. "왜 안 하던 행동을 그렇게 하세요? 신경 쓰인다는 사람들이 많아요." 대답은 이러했다. "그동안 내가 남들 눈치 보느라고 걸을 때도 살금살금 다니고 전화도 나가서 받았는데 이제 나갈 때 되니까 왜 그랬나 싶더라고. 나도 이제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남 눈치 보는 거 안 하려고." 스스로 좋은 매너와 세련된 태도를 갖추려는 욕망이 없으면 A처럼 나이 들어 추해진다.

둘째, 자신의 언행을 되돌아볼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갖춰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명상과 일기 쓰기다. 조용히 혼자 자신의 언행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통해 잘못된 무의식적 습관을 인지할 수 있다.

셋째, 잘못 형성된 매너와 태도를 교정해줄 수 있는 조력자가 필요하다. 평생 해온 일이지만 거울 없이 면도하는 것은 꽤나 까다롭다. 자신의 언행을 관찰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

조력자, 전문가를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비용 부담도 생각보다 크지 않다. 특별한 마음의 병이 없더라도 심리 상담을 받아보자. 스피치 학원에 가서 나의 발음과 호흡을 체크해보자.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몸 쓰는 법을 제대로 배워보자.

중년의 습관 고치기는 노년 삶의 문제

꾸준히 변화 발전하려고 노력하기, 명상과 일기를 통해 자기를 되돌아보기, 조력자와 전문가를 만나 학습하기는 단순히 중년의 습관 고치기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그와 같은 노력을 한다면 더 풍요롭고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다. 금전적 여유, 정신적 에너지, 사회적 네트워크 등 그 어느 측면에서도 젊은 쪽이 유리하다. 조금이라도 젊을 때 자신의 매너, 태도를 되돌아보고 좋은 (무의식적)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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